한비야의 서재 - 세상을 좀 더 따뜻하게, 희망차게
김정희 지음 / 북씽크 / 2012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바람의 딸에서 빛의 딸까지 넘보는 한비야 그녀,

그녀의 서재는 어떤 책으로, 어떤 마음의 양식으로 가득 차 있을지 궁금했다.

 

 

여행이라는 텍스트가 주는 의미만으로 설레는 요즘, 여행서적들을 보다가, 김찬삼이라는 인물을 알게 되었다.

세계일주를 정복한 위대한 사람, 그리고 그 좋아하는 여행을 하다가 생을 마감한 사람,

그의 이야기가 역시 한비야의 서재에 처음으로 소개 되었을때, 더 반가웠다.

생활 속에서 여행을 꿈꾸며, 남들보다 더 도전적인 정신으로 , 겁없이 여행을 하는 그들, 그들 역시 왜 겁이 안나고 무섭지 않겠는가. 하지만 그들은, 비교할수도 없는 경험으로 얻는 그 소중한 쟁취의 뿌듯함과 기록을 통해 감성을 자극하고 그때의 기억을 고스란히 간직할수 있는 습관과 노력 , 과정들이 정말 멋있고 배우고 싶어졌다.

한비야 또한, 다독 , 다작 하는 인물로서, 어디에서든지 손으로 직접 기록하는 습관이 있다고 한다.

그런 기록들이 감성의 카메라와도 같다고 하니, 정말 감동스런 문구인거 같다. 요즘은 카메라로 한번 찍고, 한번씩 돌아보며 그때를 추억할 수 있다고는 하지만, 너무 많은 디지털 기기들의 등장으로 아날로그 적인 순수 감성은 많이 잊혀진거 같아서 안타까웠다.

누구보다 빠르게 , 보기 쉽게 하는 사진과 디지털 기기의 사용도 좋지만, 조금 느리더라도 그날의 감성과 순수 필체까지 전해 느낄 수 있는 손글씨를 다시 이용한다면 여행의 재미 일상의 역동성을 더 느낄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사막의 꽃, 어떤 아프리카 고유 의 전통으로 여성의 성기를 자르는 일이 있다고 하니 .. 아직도 이런 전통이 지켜지고 있다고 하니 가히 혀를 내두를 정도로 놀라웠다. 지금의 어떤 시대인데, 남녀 평등, 남녀 차별은 거의 없어졌고, 여성들이 인정받고 더 능력있는 시대가 아닌가 .. 그런데 아프리카에서는 아직도 이런 전통을 지켜지고 있다고 하니 ... 이기적인 남자들에게 종속되어진 여자들의 처절한 비극이라 너무 안타까웠다. 그 후유증으로 기절하고, 한쪽다리를 못쓰기도 하고 그 후유증으로 유산하고 가족들에게까지 버림받아 피를 철철 흘리며 버려졌다고 하니 , 정말 잔인하고 지금의 생각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전통이다.

아프리카에는 전쟁, 굶주림, 에이즈 뿐만 아니라 이들의 삶을 뿌리채 흔드는 할례라는 괴물.. 같은 전통

이런 야만적인 관습을 벗어나, 서로 믿음과 사랑으로 지켜주고 보듬어주는게 더 현명한 방법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아름다운 삶, 사랑 그리고 마무리의 책의 저자 헬렌 니어링과 스코트 니어링, 그들의 삶은 이상과 정직, 진리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며 절제하는 그들의 삶의 환경과 마음가짐 , 그리고 마무리였다.

채식주의는 물론, 자급자족으로 먹고 살수 있을만큼만 벌고, 조화로운 삶을 위해 덜 갖고 더 많이 존재하라는 그들의 철학에 맞게 철저하게 삶을 지키며 살았다고 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단식으로 자기 몸을 벗고자 한 그들의 마무리,, 느리고 품위있는 에너지의 고갈이자 평화롭게 떠나는 방법이라고 칭한다.

삶의 철학에 맞게 살아가면서도 철저하게 방법을 지켰으며, 죽음으로 마무리 할때까지 그들의 철학의 소신을 굽히지 않고 죽음마저 조화롭게 이루기 위해 노력한 스코트 니어링이 정말 대단했다. 음식은 생명을 유지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에너지원이지만, 그 기본적인 욕구를 절제하며 스스로의 의지를 실천하고자 죽음마저 조화를 이룬 그는 정말 위대하고 , 죽음에 이르러서도 자신의 목표를 이루어서 기뻐하며 눈을 감았을거 같다.

 

 

그리고 한비야는 종교에 대한 자유로운 소신과, 자신만의 철학에 대해 이야기 했는데 , 종교적 차별과 무분별한 종교의 강압성이 많은 요즘에 정말 눈이 트이고 생각이 트이는 글들이라 다시 한번 종교에 대한 고정관념을 탈피 할수 있는 시간이었다.

 

 

그녀의 책장은, 생각보다 더 많은 세계에 대한 어울림, 이상적인 현실을 위한 노력, 빛에 가려져 그늘에서 서식하고 있는 어두운 그들을 보듬어 줄수 있고 처절하게 싸우는 빛의 딸이라는 타이틀이 정말 어울리는 여자였다.

할머니가 되서 까지도 그녀는 , 체력이 닿는한 쉬지 않고 여행을 하고 세상을 위해 일하며 줄수 있는 한 많은 걸 주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하니, 할머니가 되서도 쉬지 않고 계획을 실천하려는 그녀의 긍정적이고 역동적인 행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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