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만 어깨를 빌려줘 - 이용한 여행에세이 1996-2012
이용한 지음 / 상상출판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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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2012년까지의 여행 에세이 ~

처음 이 기간을 본순간,. 이렇게 긴 시간동안, 작가가 느끼고 소원했던 여행의 이미지와 느낌은 어떨지 궁금했다..

 

몽골에서는 말 한마리만 있으면 교통수단이 전혀 필요없이 여행이 가능하다고 하니 얼마나 ..

SIMPLE IS THE BEST 라고 외칠수 있는가 ...

 

 

말한마리를 사서 , 말이 지칠때까지 타다가 , 말이 지치면 말을 바꿔서 타고 .. 또 가다가 바꿔서 타고

그러다 말이 필요 없으면, 말을 중고 가격으로 내놓고 돈을 받을 수 있으니 참 자연이 주는 이치인 동시에

몽골에서만 가능한 일 인거 같다.

 

얼마나 교통비가 절감이 되고, 마치 차 한대를 얻은 것 마냥 든든할 거 같다.

동화책이나, 아주 옛날에만 이루어지던 일이 여기서는 가능한 일이니, 시간이 멈춘듯한, 자연과 하나되는 여행이 될거 같다.

 

 

티베트를 여행 하다보면, 스님이 참선을 위해 정말 멀고도 먼 길을, 그 뜨거운 아스팔트길을 걷고 또 걷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한다 . 하루나 몇일이 아니라 , 1년 그리고 몇년을 그렇게 걷고 걸어서 자기가 목표한 지점까지 걸어서 참선을 하며 또 기도 하고 , 길에서 그냥 자고, 동냥한 돈으로 먹고 생활한다고 하니 , 참 상상도 못할 일이다.

 

무식하면서도 , 참선을 위해 자기의 생활과 시간을 모두 다 바친다고 하니 정말 존경스럽고 멋있어 보였다.

 

 

일본에는 나무늘보 클럽이 있다고 한다. 빈둥빈둥 느릿느릿 그렇게 생활하며 지내는 클럽..

지금처럼 무조건 빨리 빨리 해결하고 다니는 시대에는 뭔가 어울리지 않는거 같지만, 슬로우족 슬로우 푸드가 반대로 유행하고 있는걸 보니 , 참 아이러니하지만, 나무늘보 클럽도 마니아적으로 인기가 많을 거 같다.

 

 

'현대세계에는 여기라고는 거의 없다. 그 결과 영리한 사람은 많아졌지만 지혜로운 사람은 줄어들고 있다. 지혜란 천천히 생각하는 가운데 한 방울 한 방울 농축되는 것인데, 누구도 그럴시간이 없기 때문이다 ..

 

 

우리에게 지혜로운 시간마저 뺏기고, 그 시간마저 아깝다고 생각하는 우리들은 과연 여유와 감정 없이 쫓기며 사는 로봇이 되어가는건 아닐까 ? ..

 

 

벨기에 맥주가 미국의 맥주 전문 사이트에서 10위안에 무려 4개나 들어있다고 있다.

얼마나 맛있을까 .. 160여년전부터 수도원에서 소량생산하는 맥주도 있다고 ,, 좀 아이러니하지만 그 맛또한 참 궁금하다.

벨기에에서 맥주는 대중적으로 일상생활로 문화가 잡혀 있어서, 정말 종류도 다양하고 , 여자들이 즐겨 먹는

딸기 체리나무 버찌등 맥주도 있다고 하니, 언젠가 벨기에에 간다면 맥주맛을 꼭 보고 싶었다.

 

 

그리고 카오산 로드의 여행자들 ..

나도 예전에 태국에 한달 가량 여행간적이 있었는데 , 정말 여행하는 전세계의 사람들이 다 모인곳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여러국적의 사람들을 만날수 있는 곳이었다. 그곳에는 여행이 곧 삶의 일부이고, 여행을 조급하게 하지 않고 여유를 즐기면서 낭만적으로 하는 사람들이 가득했던 그 곳의 추억들이 아련히 떠올랐다.

 

 

아무런 방법을 구하지 않는게 여행방법.. 그게 곧 정답이다 ..

우리에게 여행은 많은 걸 꼭 봐야 하는 집착, 그걸 볼려면 많은 시간을 내야 하는 걱정들이 항상 앞서기 때문이다 .

 

우리 눈으로 모든걸 보고 , 오감으로 느끼고 만지고 느끼고 생각하고 맛본다면, 여행 그게 내안을 충족시키는 정답이 아닐까 ? ,..

 

 

<시간은 우리편이 아니에요.. >

 

 

삶은 영원하지 않고, 시간은 우리 편이 아니에요.

망설임이 길어질수록 여행은 멀어져 버려요.

 

떠나고 싶은 순간에 떠나야 해요. 핑계를 찾기보다 어딘가에 처박아둔 여권부터 찾아보는 거예요.

 

될대로 되라지 ..

 

 

당신이 없어도 회사는 잘만 돌아가요.

당신이 없어도 나무는 쑥쑥 자라죠.

당신이 없어도 한국의 안보에는 문제가 없어요.

 

 

그러니 없는 문제를 만들지 말고 그냥 떠나세요 ...

 

 

참 맘에 와닿는 한 구절구절 이었다.

 

여행은 그냥, 생각하면 할수록 복잡하고 시간을 만들려고 하면 걱정만 쌓일뿐...

 

지금 당장이라도 어딘가 훌쩍 떠나고 싶게 만드는 이 책의 마력과도 같은 힘...

나도 여유를 즐기면서 , 여행을 삶의 일부라 여기며 될대로 되라지 생각하면서

시간이 많은 어른이 되고 싶은 생각이 간절히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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