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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알려면 워싱턴을 읽어라 - 국제사회의 표준을 만드는 미국사회 탐색
이하원 지음 / 21세기북스 / 2012년 3월
평점 :
세계를 알려면 워싱턴을 알아야 할 정도로, 선진국 사회를 대표하는 미국의 사회, 미국의 정권은 어떤 것일까,
우리가 배워야 할 점과 정치, 사회에 대해 많이 알아보고 싶고 궁금해서 이 책을 접하고 싶었다.
'아니오'라고 말하는 사회, 미국은 돈을 많이 벌고 쓰는 만큼 돈에 엄격하다는 점, 우리나라에서는 상상할 수도 없는
특히 정치에서의 비리가 가득한 우리 나라와는 달리 미국에서는 훨씬 엄격하게 어떤 비용에 썼고 커피값까지 보고 해야 할 정도로 엄격한 미국의 자세와 열려있는 생각이 정말 놀라웠다. 선거경비를 1달러 단위까지 철저히 사용내역을 신고하지 않으면 안되는 미국의 철저한 자금문제에 대한 고찰, 한국의 대통령 선거에는 불법 선거 자금 문제가 매년 안 나올 때가 없는 거 같다.
그만큼 , 더 숨기고 안 보여줄려고 하는 자세에서 불법 자금이 아무렇지 않은 일로 넘어가고 , 사소한 문제가 커져서 큰 문제가 되는 점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에서 항상 고쳐야하는 작은 선거 자금문제이기도 하고 , 정치사회의 걸림돌이 되는 큰 문제가 되는 점이기도 하는 거 같다.
그리고 오바마 대통령이 대통령에 당선 됐을 때에도 흑인이라는 이유로 , 철저히 무시당하고 탄압됐었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이 책에서 자세히 일러주고, 심각하게 그때 당시의 상황을 생생하게 전달 받고 또 한번 놀랐다. 오바마의 정치적인 영향력과 의연하게 대처하고 더 크게 미국을 발전시키고, 고집과 아집으로 자신만의 정치력의 쟁점을 끝까지 해결하려는 그의 노력이 정말 컸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서 뜻깊었다.
부시 대통령의 처음부터 크게 문제를 만들고 정작 그 일을 해결할때는 꼬리를 뺴고 마는 용두사미의 성격과는 달리,
오바마는 고집과 아집으로 아주 작고 조용하게 문제를 지적하고 물고 늘어지는 그런 끈끈한 정치적인 성향이 있었다는 거에서 전혀 상반되는 성격을 가진 대통령이었다. 그는 집요하다 강인하다고 쓰이는 tenacious라는 단어로 자주 평가되고 있다고 한다.
그가 2009년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 후 집요하게 추진한 것은 두가지로 국내적으로 건강보허머 개혁안의 법제화와 국제적으로
'핵무기 없는 세상' 이였다. 그는 100년 동안 역대 대통령들이 모두 실패했던 건강보험 개혁법 제정에 성공했고, 미 전역을 다니며 시민들을 만들고 무려 100여 차례 의원들을 만나 설득한 결과였다고 한다. 그의 뚝심과 아집은 핵 문제에서도 발휘하고 있는데
핵 없는 세상을 주장하고 핵 3종 세트를 잇달아 내놓으면서 현실적이고 체계적으로 그만의 방법을 내새웠다.
그는 또한 부시 처럼 북한을 비판하며 직설적으로 대응하기 보다는 목소리를 크게 높이지 않고 단호한 조치로 북한을 옥죄는 집요함을 보였다고 한다. 그는 북한을 지렛대 삼아 목소리만 크고 허세만 가득한 카우보이 외교가 아니라 영리한 외교를 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어떤 북한 탈북녀의 외침, 그녀는 남편이 굶어서 죽고 아이들을 데리고 북한을 탈북하려다가 중국에 단돈 몇천원에 팔리고, 먹을게 없어서 굶어 죽을 거 같아서 탈북해야하는 그녀의 처절함에 정말 너무 맘에 아팠다. 허벅지에는 너무 많이 맞아서 허벅지가 파이고 장애인이 되어버린 그녀의 신체 ... 그리고 중국에서 북한 여자를 돼지로 취급하고 , 인신매매 되고 무참히도 사람취급도 안하고 개, 돼지보다 더 추하게 취급한 중국의 인권에 대한 생각과 그 악랄한 사회가 정말 치가 떨리고 너무 무서웠다.
그리고 그녀의 한서린 외침, 오바마 대통령에게 북한 여성들이 중국에서 짐승처럼 팔려 다니지 않도록 해달라. 감옥에서 인간 이하의 대접을 받지 않도록 국제사회에서 떠들어 달라고 절규했다 .. 그녀의 처절한 외침, 국제적으로 세계적으로 , 북한에 대해 커다란 어떠한 것도 바라는 게 아닌, 인권을 존중해 달라고 외치는 그녀의 외침이 너무 소박하지만 , 국제적으로 세계적으로 소외받는 인권 문제가 제일 슬프고 심각한 문제라는 큰 화두라는걸 또 한번 알게 되었다.
세계를 알려면 미국의 사회, 인권에 대한 문제, 철저한 사회에 대한 고찰, 고집과 아집의 영향력, 선진국이 괜히 나온 말이 아닌 거 같다. 오바마에 대해 배울점, 북한에 대해 우리가 생각해야 할 인권, 화해의 문제 , 우리나라가 배워야 할 비리에 대한 깨끗한 자신감, 보이지 않는 검은 손을 이겨 낼 수 있는 , 아니오라고 말할 수 있는 곧은 외침이 꼭 필요하고 미국에 대해 배우고 항상 고치면서 발전해야 하는게 우리나라의 사회와 정치에 꼭 필요한 쟁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