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내 사람이다 (개정판) - 칼럼니스트 곽정은, 그녀가 만난 남자.여자 색깔 이야기, 개정판
곽정은 지음 / 달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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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에디터의 삶을 디자인 전공 할때 부터 꿈꿔왔었는데, 기자의 삶은 어떨지, 기자가 만나는 많은 사람들은 어떨지 궁금했다.
여러 기사를 쓰면서, 연애 이야기 섹스 칼럼니스트 , 연예인 인터뷰 까지 정말 여자로서 멋있어 보이고 커리어가 충분한 직업이라 정말 보는 내내 흥분하면서 봤던 거 같다.

 

 

정작 결혼생활은 11개월만에 끝을 났지만, 그 경험으로 인해 곽정은 저자의 인생에 지침서가 될만한 많은 발전과 깨달음이 있었던 거 같다.
중이 제 머리를 못 깎는다고 하지 않았던가, 연애 칼럼, 섹스칼럼을 쓰면서 독자들에게 수많은 비법을 코치해주는 사람이 정작 자신의 사랑에 실패 했다니, 적잖이 실망하거나 이유가 궁금할 수도 있을 거 같다.  

 

그러나 , 누구나 인생에 쓰디쓴 실패나 깨달음을 통해 다시 일어서서 전화위복의 인생을 살며 다른 누구 보다 더 값진 인생 실패의 경험을 가지고 소중하게 살수도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가 만난 많은 사람들 중에 발리에서 만나 , 이국의 섬에서 느꼈던 그 특유의 눈빛에 이끌려 셰에라자드라는 별명을 가진 사람과 애틋한 인연을 맺게 되었다. 

 

이국의 땅이었고, 그 눈빛과 제스쳐 하나에도 , 남의 시선 따위 신경 쓰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더 이끌렸고, 한국에 돌아온 그녀한테 아직도 열정을 가지고 뜨거운 러브레터를 보내며 사랑을 고백하기도 했던 그 남자.
정말 해외에서 일어난 일이었지만, 이런 운명적인 만남이 자주 일어나지는 않는 일이기 때문에 , 정말 설레였을 거 같다.
한 두번 본 그 인연으로 일어난, 운명적인 사랑 같은 느낌, 물론 오래 가지는 못했지만 사랑에 대한 관용과 믿음이 있는 진지한 그런 사랑 보다,
한 낱 잊혀질 만 하지만 뭔가 그 뜨거운 열정과 용기가 있으면 가능한 사랑도 있다는 걸 알게 해주었던 거 같다.

 

 

그리고 결혼과 연애에 대한 관점을 알려준, 유명한 커리어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여성, 그녀는 전국구를 돌아다니며 대학강연, 단체 강연, 상담 등 그녀가 하는 일들을 열거해보면 정말 혀를 두를만했다.
책도 틈틈히 집필하고 있으며, 무엇보다 애기를 키워야 하고 집안일도 해야 하고 , 시부모님 , 부모님까지 돌봐야 하는 영락 없는 주부의 역할까지 다 해야 한다.
여자가 직업이 있어서, 어느정도 이해해주는 가정도 많다 하지만, 그녀는 집에 와서도 다시 일을 해야 맘이 편한 사람이었고 애기도 직접 돌봐야 했다. 

 

겉으로는 정말 멋있어 보이지만 , 속빈 강정이라고 해야 할까 , 그녀가 돌아다니며 버는 돈에 견주어 볼때, 시부모님들은 항상 경제적인걸 아무렇지 않게 요구 했고, 그녀가 해야하는 일과 , 집안일까지 하면 몸이 열개라도 모자라는 상황이었다.

정말 연애는 가장 좋은 면만 나타나고, 결혼을 하는 동시에 두 집안을 어깨에 짊어 지어야 하는, 그런 무겁고 힘든 상황이 결혼이라는 건가....

 

 

다시 한번 결혼이라는 현실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다. 지금은 시대가 좋아져서, 여자가 결혼을 하고 직장에 다니는 것도 아무렇지 않은 일이 되었다지만, 집안일을 하고 두 집안의 부모님을 모시고 자식 교육까지 다 해야 하는 여자의 만능엔터테이너의 본능 ... 정말 시대가 변했다고 하지만 , 여자가 해야 하는 역할은 도대체 몇개나 되는 것일까 ....
시대가 변하는 만큼, 남녀가 해야하는 인식의 변화, 보수적인 성격도 함께 변해야 여자의 역할도 조금은 줄어들지 않을까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었다.

 

 

그녀가 만난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들과 에피소드, 정말 지루할 틈이 없이 재밌고, 꿈꾸던 에디터의 멋지고 화려하게만 보였던 면만 있었던건 아니였지만, 그 화려한 이면 말고, 사람 냄새 나는 정많고, 인간적인 따뜻한 모습들을 글을 통해서도 전해져서 , 글 한자한자에도 진심을 담아낼려고 했던 모습이 눈에 보이는거 같아서 더 좋았던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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