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텔링 하노이
김남일 외 지음 / 도서출판 아시아 / 2012년 1월
평점 :
절판


베트남하면, 떠오르는 쌀국수, 베트남 신부 , 하노이만의 유유자적하면서 평온한 일상이 떠오른다.
잠깐 베트남을 여행하면서, 난 그 곳 사람들의 외국인을 바라보는 부정적인 시선과, 수많은 오토바이들의 매연, 오토바이를 타면서 복면을 쓴채 두 눈으로 우리들을 바라보던 시선들이 아직 생각이 난다.

티비속에서 보던 그런 사람 좋은 베트남 사람들이 아니었다.

 

이 책에서도 내가 생각했던, 유유자적한 베트남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베트남의 역사의 뿌리부터 하노이의 일상적인 이야기들,
하노이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영혼에 대해서 이야기 해주고 있다.

프랑스군이 1946년 하이 퐁에 다시 발을 들여놓아, 육천여 베트남인을 무자비하게 살해하면서 하노이를 다시 침략하는 사건이 있었다.
베트민은 게릴라전을 전개한다. 그러다 1968년 열네 차례나 폭격을 받으며 롱 비엔 철교가 붕괴되기가 일수였다.
나중에는 이 다리를 복구하는 기술이 날이 가면 갈수록 늘어났으며, 전쟁의 막바지에는 미군의 스마트탄 폭격을 맞고 완전히 두동강이 나면서  

베트남 당국은 미군의 만행을 기억하기 위해서 한동안 복구 하지 않은 채 상흔을 그대로 남겨두기도 했다고 한다.

정말 여기서 놀라웠던 점은, 베트남 사람들의 단결된 하나의 나라를 사랑하는 애국심의 열정에 놀라웠고, 충격적인 상황을 남겨두며, 뼈저리게 그날을 기억하며 복수심을 불태웠을 그들을 생각하니 마음이 아프기도 했다.

그때 그당시의 미군 중 한명은 하노이에 수감되면서 치료도 제대로 받지 못한채 고문까지 당했다. 훗날 그는 자신의 죄를 인정하는 자백서에 서명하였다.

1973년 파리 평화조약 이후 석방되었으며 , 그가 바로 2008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오바마와 맞서 공화당 후보로
나섰던 존 메케인 상원의원이라고 하니 정말 놀라웠다.
그토록 힘든 전쟁에서 승리하고도, 베트남에 잡혀가서 나라를 위해 고문을 당하고, 또한 얼마전에 대통령선거까지 나갔다고 하니
정말 그의 집념은 가히 너무 대단하고 존경스러웠다. 나라를 위해 일하기 위해서는 자신 한 목숨 바쳐서 일한 사람이 존 메케인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스토리 중에 하나인 그림자 아빠의 내용은 너무 슬프기도 했고, 정절을 지키는 그들의 믿음이 정말 대단한거 같았다.
아빠가 전쟁에 나가게 되어 하루, 한해,두해가 지나서 겨우 돌아왔을때, 애기가 말한 아빠느 말을 못하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남편은 전쟁 후에, 혼자 너무 큰 일들을 겪고, 아내에 대한 믿음만 있었는데, 애기가 말한 그림자아빠라는 슬픈 현실을 받아들이고 수긍하는 어린 아이의 순수한 마음도 너무 짠했고, 결국 강에 투신하는 그녀의 답답함과 정절이 너무 놀라웠고, 그런 아내를 끝까지 믿지 못했던
남편은 너무 믿음도 부족했다는걸 알게 되어서, 가부장적인 베트남의 생활이 우리나라의 가부장적인 부분과 너무 비슷해서 신기하기도 했다.

이런 하노이에 대해 몰랐던 역사적인 부분과 스토리를 읽으면서 그들의 아픔과 역사적으로나 연민이 느껴저, 우리나라와 좀 비슷한 동질감도 느껴지는 거 같았다.

 

 

우리가 생각하는 베트남은 어떠한가 ? , 그들은 철저히 가부장제 속에 갇혀 살며, 지금 우리나라에서 베트남 신부 들이기가 많이 쉬워지면서 우리나라와의 교류도 활성해 지고 있다고 한다. 베트남에서의 부익부빈익빈의 실태는 중국과 비슷할 정도로 격이 타르며, 그들만의 고집은 정말 꺾기 힘든 생각과 집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7전 8기 정신이 있다고 하지 않는가, 그들의 집념과 꼭 하고야 마는 열정이, 조금 느리게나마 결실을 맺게 될것이니 , 베트남 하노이의 생활과 정신은 그들의 역사를 얘기해 주는, 그들만의 생활 방식을 이야기 해주는 베트남에 대해 잘모 르는 사람들에게 길잡이 같은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리고 베트남 작가들이 우리나라에 대해 생각하는 그들의 생각들, 그리고 하노이의 일상적인 여러 내용이 수록되어 있어서
식상한 여행서적이 아니라, 그 나라의 역사적인 부분까지 잘 느껴져서 이때까지의 여행서적과는 판이하게 다른 색다른 면이
정말 흥미롭고 재밌게 느껴졌다...
결코 유쾌하거나 자극적인 그들의 내용이 아닌, 그들만의 아팠던 역사와 지금의 하노이가 있기까지의 가슴절절한 스토리를 함께 
느낄 수 있었고 하노이의 역사까지 덤으로 배울 수 있었던 시간이었던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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