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장들의 스캔들 - 내 심장은 그댈 향해 뛰고 있소
홍지화 지음 / 작가와비평 / 2011년 11월
평점 :
절판


괴테 , 톨스토이, 빅토르 위고 ,토스토옙스키, 단테 이름만 들어도 누구나 다 아는 세계적인 거장들이다.

그들의 열정적이고 누구도 말릴수 없었던 격정적인 사랑이야기 , 그들의 연애 스토리는 어땠을까 ? ,

그중에서 괴테, 톨스토이, 빅토르 위고는 각 나라를 대표하는 대문호 이기도 한 공통점이 있기도 하지만, 또다른 공통점이 있다.

그들 셋 모두 타고난 바람둥이였고, 세계문학사의 3대 호색한으로 불린다는 것이다.

 

괴테와 위고는 자신의 나이따위는 무시하며, 팔십을 넘긴 나이 , 죽기 직전까지 사랑에 아파하며 , 사랑에 구걸하면서 산 연애의존증의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모두 사랑으로 인해 세상에 환희와 감동을 얻기도 하고 , 사랑이 주는 이별과 아픔으로 인해 세상에 대한 어마어마한 질타와 슬픔, 염세주의를 얻기도 하며 그런 기복이 심하기도 하고 풍부한 감정들을 글을 쓰면서 더욱 유명해지기도 했다.

 

그중 빅토르 위고는 성도착증 환자였다고 한다, 하루에 세번이상 파트너와 섹스를 하지 않고서는 온종일 불안해하며 한줄의 글도 쓸수 없었다고 한다. 정말 여성 편력을 타고 났으며 자신의 욕구를 채우며 글을 쓰기 위한 노력 또한 가상한거 같다.

빅토르 위고는 감수성 짙은 편지를 주고 받으며 아내 아델과 만나 결혼을 했지만, 남편의 성에 대한 집착과 감정의 기복 , 항상 가져야 하는 긴장감 때문에 남편의 친구와 외도를 하였다. 그러나 빅토르 위고는 세상의 시선이 무서웠을까, 자신의 지위때문이었을까, 두 사람의 내연관계를 알면서도 묵인한채 11년 동안 지냈다. 어쩌면 아내에게 하는 자신의 가장 큰 처참한 복수 였을 거 같기도 하다. 그렇게 빅토르 위고는 인내하며 , 자신만의 세계에 갇혀 살며 여러 여자들을 만나며 인생을 덧없이 흘러 보냈다.

그러다 어느날 매력적인 여성 줄리에트라를 만나며 격정적인 사랑을 또 느끼게 되었다. 그녀는 빅토르위고와 영원한 사랑을 맹세하며 오십평생을 그만을 바라보며 살았다고 한다.

그를 기다리며 한평생을 살다가 13년동안 바깥출입도 하지 않았을 정도였다 하니 , 정말 그녀의 인내력과 사랑에 대한 한결같은 믿음은 정말 놀랍기도 하고 무섭기도 한거 같다.

 

 

단테는 그만의 정신적인 순수한 사랑으로 한평생을 살았다.

9살때 우연히 지나가다 만난 대단한 집안의 어떤 소녀 베아트리체를 보게 된다. 9살의 어린 나이였지만 그는 그녀에게 커다란 사랑을 느끼게 되었고, 본능적으로 하늘이 자신에게 준 선물이라 느끼게 되었다고 한다.

그의 집안은 한때 잘 나가는 재력가 집안이었지만 어느새 집안의 가세가 기울게 되고 , 단테는 그녀를 몰래 훔쳐보기만 하다 사랑을 고백도 못해본채 ,, 그녀는 어느새 병을 얻어 숨지게 되었다. 그는 어린나이였지만 정말 진지한 사랑을 했던걸 알 수 있었다.

그녀의 무덤에 몇번이나 서성거리며 홀로 쓴 가슴을 달래야 했고 그는 한평생을 그녀를 가슴에 안은채 살았다.

그가 결혼을 하지 않고 독신으로 산것도 아니였다. 그는 결혼도 하고 , 여러 여자들도 만났지만 , 말한마디 하지 않았던 베아트리체한테 향한 마음만큼 자신의 모든걸 걸고 사랑을 하지는 못했다. 정말 지독히도 한 여자를 향한 순정파의 마음을 가지고 있었고, 그 순수하지만 과도한 집착성으로 인해 그의 광기가 예술성으로 더 크게 나왔던거 같기도 하다.

 

그 사랑에 대한 마음과 , 그만의 커다란 철학적인 정신세계를 바탕으로 그의 큰 명작 단테의 '신곡' 이 나왔다.

지옥, 연옥, 천국으로 구성되어 있고 거기서도 그는 꿈에서라도 책에서라도 만나고 싶어하던 그녀 베아트리체를 출현 시켜, 천상의 세계서라도 그녀를 만나고 싶어하는 그의 간절한 마음을 그대로 느낄수 있었다. 그의 이런 한평생을 바친 사랑이야기를 알고 신곡을 읽게 된다면, 어렵기만 하고 복잡하게 느껴지는 그 책이 사랑에 대한 순수한 열정과 마음으로 조금은 쉽게 느껴질거 같아서 읽어 보고 싶어졌다.

 

괴테는 사랑에 대해 확고한 자신과 책임감이 많이 부족했던 사람인거 같다.

그는 결혼이나 약혼을 앞두고 며칠전에 꼭 아무이유 없이 사라져서 , 남겨진 배우자를 처절하게 아프게 만들었다.

그런 미안함과 내적방황과 갈등이 훗날 그의 중요한 모티브가 되었다고 한다. 그런 여인들과 나누었던 사랑을 바탕으로 그의 최고의 걸작 '파우스트', '들장미', '만남과 이별' 등을 완성하며 버림받는 처녀의 모티브의 이미지를 차용하기도 했다.

그리고 그의 사랑받는 걸작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유명인들이 자살을 모방하기도 했다. 그는 한때 친구의 애인을 열렬히 사모한 적이 있었다. 그녀는 긍정적이고 매사에 책임감 있는 여성으로서 , 괴테의 어떠한 유혹에도 불구하가고 자신의 애인과 결혼하여 충실하게 가정을 꾸려나갔다. 그 결혼 소식에 그는 절망했고, 그의 어떤 지인이 친구의 아내를 사랑했다가 스스로 주체할 수 없는 격렬한 사랑은 품었지만 이루어질수 없는 현실에 대한 괴로움에 자살했다는 비보를 전해듣고 만다.

이러한 지인의 경험과 자신의 격렬한 사랑에 대한 아픔을 바탕으로 이책을 썼다과 한다.

 

주인공 베르테르는 말한다. 설령 비도덕적이고 아무에게도 축복을 받지 못해도, 인생에서 가장 가치있고 아름다운일이 사랑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그는 여러 여자들을 만나며 또 그 여자들을 결혼식을 앞두고 처참히 버려두고 도망가기도 하고, 도덕적으로 불순한 사랑도 많이 하기도 하였다. 그러다 자신의 동반자인 어떤 여자를 만나 사랑했지만 그의 본능상, 그녀는 그의 아들을 낳았음에도 불구하고 괴테는 여행만 다니고 가정에는 충실히 하지 못한채, 항상 염문을 뿌리며 , 괴상한 루머들을 그녀의 귓가에 들리게 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긍정적으로 괴테에게 항상 편지를 보내며 아들이야기, 가정이야기를 하며 괴테를 항상 그리워 하며 돌아오기를 기다렸다고 한다. 하지만 그녀 또한 원인 모를 병으로 죽게 되었다. 괴테는 이런 슬픔을 항상 불러 일으키기도 하고 자신의 잘못이란 걸 알면서도 한 가정에 몰입을 할 수 없는 사랑에 대한, 연애의존증이 심한 사람이었다.

일흔이 넘은 나이에도 자신의 친구의 손녀에게 사랑을 느껴 고백하기도 하며 자신의 아들에게 창피를 느끼게 하기도 하고 , 그는 자신의 나이나 환경에는 무관하게 사랑이라는 감정을 숭고하고 아름답게만 생각하는 로맨티스트이자 사랑집착남이었다.

 

이렇게 이름만 들어도 유명한 대문호들이 이런 열정적인 사랑에 한 평생을 가슴앓이 하며 살기도 하고 , 화려한 여성편력으로 사랑에 대한 결핍으로 글을 쓰기도 했다니 정말 놀라웠다. 지금으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사랑에 대한 고결함, 숭고함, 그 열정과 믿음에 정말 박수를 보내고 싶을 정도다. 그들은 역시 정신세계와 감수성이 남들의 몇배로 뛰어나고 풍부했기 때문에 사랑에 대한

순수하고도 외골수 같은 마음이 더욱더 컸을거라는 생각이 들었고, 글을 쓰며 자신의 사랑에 대한 아름다움과 아픔에 대한 스토리를 누구보다 처절하거나 아름답게 잘 표현했던거 같다. 거장들의 알지 못했던 연애얘기를 알게 되면서,그들의 순수한 마음과 사랑에 대한 열정을 알게 되어서 그들의 문학과 예술활동에 더욱 관심이 가게 되고 다시 그들을 보게 된 계기가 되었던 거 같다.

역시 사랑은 누구나 환경과 나이를 중요시하는게 아닌, 지금 사랑을 한다는 거 자체가 아름답고 중요한거라는걸 새삼 더 느끼게 되었던 거 같다.

 

여자를 소중히 여길 줄 모르는 남자는 사랑받을 자격이 없다.

남자가 말하는 '사랑해'에는 '현재는'이란 시제가 생략되어있고, 여자가 말하는 '사랑해'에는 '당신이 나를 사랑하는 한'이란 조건이 생략되어 있다. - 괴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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