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노보의 집
새러 그루언 지음, 한진영 옮김 / 도서출판두드림 / 2011년 10월
평점 :
절판


 

워터포 엘리펀트를 영화로 보고 난 후 .. 동물에 대한 관심이 더 커졌었다.

솔직히 영화에서는 코끼리에 대한 시선보다 로버트 패틴슨과 리즈 위더스푼에게 더 포커스가 맞춰져 있어서 좀 아쉬웠었다.

영화에서도 코끼리는 생명을 아끼지 않고 무참히 자신을 학대했던 단장을 ,, 가만두지 않았다.

사람과 똑같은 코끼리는 사람에게 오로지 복종만 가지고 있는게 아니라 싸울 줄 도 아는 생각을 할 줄 아는 동물로 표현됐었다.

 

동물을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고 아끼려는 마음은 있지만, 정작 표현하지 못하고 생각만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인거 같다.

그래도 이런 류의 사람들은 표현하는 방법, 아끼려는 방법을 배울려고 하고 관심만 더 가지면 되지만, 요즘 이슈화 되는 거 중에 하나는 동물 학대와 동물에 관련된 사건들이다.

황구학대 , 그리고 개가 사람을 물어서 죽이기도 하는 ...등등 여러 이슈가 되고 있는 요즘.

말하지 못하고 , 힘없는 동물들이라고 깔보고 자기 기분을 동물들한테 풀고 학대하는 나쁜 사람들 ....

그에 힘없는 동물들은 저항하지 못하고 힘없이 ... 쓰러져서 당하게 되는게 슬픈 현실이다.

 

키스 키스 본지 사랑해 ... 보노보의 귀여운 애교 .. 그들만의 수화법 ~ 이런 단어를 알아듣는 훌륭한 사육사 이사벨 ..

얼마나 보노보와 서로 교감하고 진정으로 사랑하면 보노보의 단어를 알아들을 수 있을까 ..

나도 강아지와 고양이를 오래 키워봤지만 , 어떻게 교감을 해야 하는지 내 마음을 표현해야하는 방법이 서툴었던 거 같았다.

더 많이 아껴주고 눈을 맞추면서 그들이 원하는걸 들어줘야 하는걸 보노보와 이사벨의 유대관계를 보고 나와 우리집 강아지 고양이와의 관계도 다시 한번 생각해게 되었다.

보노보와 평생을 함께할 생각으로 , 그들의 언어와 손과 발이 되어주는 엄마 같은 이사벨 ... 어느날 예상치 못한 폭발 사고에 .. 자신의 얼굴과 몸이 만신창이가 되었지만 ... 그래도 그녀는 보노보 걱정에 자신의 건강따위는 생각하지도 않는다.

 

보노보를 식육으로 쓰고 , 애완용으로 . 버려지고 ...

보노보를 물질적인 목적으로 사고 팔려는 나쁜 사람들... 치밀한 계획으로 건물을 폭파시키고 배신해가면서 동물을 사고 팔아 넘기는 사람들 ... 인간으로서의 최소한의 예의나 배려는 아예 없는 사람들 ...

정말 인간들은 동물에 대한 예의와 생명의 존엄성은 어디에다 버리고 사는걸까 ....

말하지 못하고 , 우리와 의사소통 언어를 구사할지 모른단느 이유로 동물들은 정말 인간들의 생각을 모르는게 아닌데 ...

눈으로 얘기하고 , 행동으로 말하고 , 표정으로 충분히 교감할 수 있는게 동물과 사람인데 ...

 

정말 안타까웠다 ...

24시간 보노보 티비를 생중계하고 , 돈을 많이 벌 속셈으로 억지로 이야깃거리를 만들고 ...

전혀 위생적이지 못한 환경에 무참히 갇혀서 지내야 하는 보노보들 ...

그속에서도 밝고 건강하게 자신만의 언어를 말하는 그들은 정말 사람과 비슷한 면이 많았다...

어쩔 수 없는 환경에 적응을 해나가고 , 그 속에도 살아 가려는 생명력 ~인간들에게도 얼마나 끈질긴 생명력이 있는데 , 동물들도 똑같이 생명력이 있다. 사람들은 그걸 모른척 회피하고 , 하찮은 생명으로 취급하는 저급한 인간들 ... 만약 그들의 친 자식이나 부모가 그렇게 환경에 처해있거나 하찮은 생명으로 취급한다 해도 그랬을까 ... 어미는 식육으로 쓰이고 ,, 새끼는 애완으로 쓰이는 .. 그 처참한 환경 ,,문화에서 정말 큰 충격을 받았다.

 

보노보중 한 마리가 임신을 하여서 ,, 결국 이사벨 도움 없이 애기를 낳게 되는 장면에서 본지는 이사벨을 애타게 찾는다 ...

본지가 이사벨을 애타게 찾았지만 , 이사벨은 그 장면을 티비로만 봐야하는 그 부분 ..

보노보 스스로 애를 낳고 스스로 탯줄을 끊어야 하는..볼 수만 있고 도와줄 수 없었던 이사벨 ..

정말 가슴아프고 그들만의 정말 끈끈한 유대관계를 느낄 수 있는 부분이었다 .....

그때부터 어서 보노보와 이사벨이 같이 살게 해달라고 , 간절히 바라면서 읽었던 거 같다.

 

남자친구 피터의 배신으로, 이사벨은 더 처절하게 고통받지만 보노보를 살리려는 존 기자와 합동으로 그들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언론과 싸우고, 보노보의 집이라는 프로를 만들고 폭발사건을 주도면밀하게 계획한 폭스와 피터의 죄를 밝히게 된다 ....

 

존의 아내 아만다 , 귀엽고 철부지 같지만 여자로서 우월한 미모와 약간 4차원적인 생각으로 존을 내조하는 캐릭터..

실제로 이런 성격과 외모의 사람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자세하게 그녀만의 섬세한 감정과 성격을 드러내서 그녀가 더 사랑스러워 보였던거 같았다.

 

눈물나는 보노보와 상봉하는 이사벨, 얼마나 기다렸고 애타게 돌아오길 바랬을까 ...

동물들에 대한 사랑과 더 아껴줘야하는 애틋한 마음이 더 전해져서 해피엔딩이 더욱더 뜻깊었다.

이 책을 보면서 동물들에게, 이사벨 , 존 만큼 더 많이 사랑해주고 아껴줘야겠다는 마음이 더 커지게 되었고 생명의 존엄성까지 느끼고 여러가지로 많이 배우는 계기가 되었던 거 같다.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이 책을 보고 한층 더 사랑하고 아껴주는 방법들을 더 배웠으면 좋겠고, 동물 학대의 저급한 행동과 생명의 존엄성을 경외시 하는 모든 사람들은 이 책을 더 많이 읽어 보고 다시 한번 동물에 대한 사랑과 생명의 존엄성을 조금이라고 생각해보고 깨달았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가끔, '키스 키스 본지 사랑해' 라는 언어가 생각나면 계속 머리 속에 맴돌 거 같다.

그리고 우리집 강아지와 고양이도 나와 뭔가 수화로 말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면서 대화를 한번 시도해봐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