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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 시다모 디카페인 - 200g, 핸드드립
알라딘 커피 팩토리 / 2021년 10월
평점 :
품절
어제 오후에 시킨 커피가 아침 출근하려고 현관문 여니까 와 있다...택배기사님 감사합니다. 우리나라는 진짜 신기한 배송 웜홀의 나라. 다만 이것 때문에 누가 지나치게 갈려나가지만 않았으면 좋겠다. 천천히 와도 되요. 이 커피는 이따가 퇴근하고 저녁에나 먹을 수 있으니까요...
알라딘의 저렴한 묶음 배송상품 단면 색종이 100장을 소개합니다. 단돈 이천원. 색종이 접기에 푹 빠진 자녀분이 단면 색종이가 얇아서 드래곤 접기 같은 복잡한 작품에 유용하다는데...마트에서 파는 건 거의 다 양면이었는데 색종이랑 커피랑 묶어 샀더니 무료배송! 월초 적립금에다 우주점 배송 엮어서 할인쿠폰 쓰고 커피쿠폰 쓰고 했더니 초저렴하게 영입했다. 우주점 시킨 책은 아마 내일 올 듯...
알라딘에서 세 팩이나 산 커피는 얘가 유일할 것이다. 디카페인이 맛대가리 없다는 통념을 깬 향이 괜찮은 커피. 퇴근하고 저녁 먹고 한 잔 내려 마셨다. 저녁에 커피 먹으면 디카페인인데도 가끔 겁난다. 이러다 못 자는 거 아냐? 하고. 부디 오늘 밤은 꿀잠 자길.
딴소리지만, 저번에 커피 책 읽고서 동남아시아 커피 맛 없다고 했는데...그것도 나의 편견이었나 보다. 캡슐커피 중 인도네시아 라고 나라이름이 딱 박힌 걸 하나 걱정하면서 (으흠 타바코향? 이거 먹어도 되는 건가) 내렸는데 정말 맛있었다. 오 심지어 네스프레소 캡슐 중에 드문 페어트레이드 마크도 찍힌 것. 룽고도 에스프레소도 다 좋았다. 로부스터 무시하지 말아야지...동네별로 커피를 맛있게 가공하려는 나름의 자구책이 있는 모양이다. 에티오피아에는 (현세에는) 빙하가 없는데 아프리카에서 수확한 걸 빙하수가 있는 다른 지역으로 데려가서 디카페인 가공해서 다시 파는 것인가? 최상의 맛과 향을 건네주는 건 고맙지만 탄소마일리지 뿜뿜 뿜으며 지구 위를 오래 이동하는 문제는 또 고민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