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913 이기호.이기호가 쓴 짧은 연애소설 모음집. 작가의 단편소설집 두 권을 읽었는데 괜찮았다. 신간 소식, 게다가 연애소설이래. 달달이를 즐기지는 않지만 당충전이라도 위로가 될까, 할 즈음이라 샀다.결과는 폭망입니다. 재미도 감동도 없었다. 읽어줄 만하다 싶은 게 한 손 안에도 안 꼽혔다. 인물이 다 비슷비슷하게 보였다. 다가올 만큼 친숙해지기에는, 복잡한 이야기를 풀기에는 짧은 분량이라, 그런 형식 안에 읽는 사람 사로잡는 촌철이나 감동이나 통찰이 있냐 하면, 부족한 쇤네는 찾지 못했습니다...관계와 인물과 이별 이후의 모습이 다 너무 전형적이어서 그런 것도 같다. 평범하다, 할 수도 있겠지만 이런 이야기들이 한 권 빼곡 서른 가지 가까이 반복되면 남는 게 무얼까 싶었다. 이만큼 쓸 수 밖에 없을 만큼 연애 경험이 일천합니다. 상상력도 부족합니다. 다양한 사랑이 있겠으나 제가 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하겠습니다… 모질지만 정말 재미없었다. 진부하고 올드해요. 누가 봐도 연애소설인지 모르겠어요. 제가 봐서는 연애인지 소설인지 모르겠어요. 조금 피식 할 때도 가끔 있었지만 아쉬움이 더 큰 읽기였습니다… 더 잘하시는 분야로 뵙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