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봐도 연애소설
이기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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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13 이기호.

이기호가 쓴 짧은 연애소설 모음집.
작가의 단편소설집 두 권을 읽었는데 괜찮았다. 신간 소식, 게다가 연애소설이래. 달달이를 즐기지는 않지만 당충전이라도 위로가 될까, 할 즈음이라 샀다.
결과는 폭망입니다. 재미도 감동도 없었다. 읽어줄 만하다 싶은 게 한 손 안에도 안 꼽혔다. 인물이 다 비슷비슷하게 보였다. 다가올 만큼 친숙해지기에는, 복잡한 이야기를 풀기에는 짧은 분량이라, 그런 형식 안에 읽는 사람 사로잡는 촌철이나 감동이나 통찰이 있냐 하면, 부족한 쇤네는 찾지 못했습니다...
관계와 인물과 이별 이후의 모습이 다 너무 전형적이어서 그런 것도 같다. 평범하다, 할 수도 있겠지만 이런 이야기들이 한 권 빼곡 서른 가지 가까이 반복되면 남는 게 무얼까 싶었다. 이만큼 쓸 수 밖에 없을 만큼 연애 경험이 일천합니다. 상상력도 부족합니다. 다양한 사랑이 있겠으나 제가 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하겠습니다…
모질지만 정말 재미없었다. 진부하고 올드해요. 누가 봐도 연애소설인지 모르겠어요. 제가 봐서는 연애인지 소설인지 모르겠어요. 조금 피식 할 때도 가끔 있었지만 아쉬움이 더 큰 읽기였습니다… 더 잘하시는 분야로 뵙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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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13 18: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09-13 18: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바다그리기 2020-09-13 18: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기호 작가의 단편들이 좋았던 기억으로 오늘 오전에 주문했고, 지금 배송중인데.. ㅜㅜ
이미 독자 한명은 연애소설의 미덕이 없는 것으로 느끼셨으니 제목부터 실패인 거네요.
연애도 좋아하고 소설도 좋아라 하는 저인지라 어머, 이건 꼭 봐야해! 하는 맘으로 전자책도 아닌 책으로 주문 했건만, 끝까지 고민하던 다른 책을 살걸 그랬나봐요. 힝...

반유행열반인 2020-09-13 20:30   좋아요 1 | URL
제 리뷰 안 본 걸로 치시고, 편견 없이 읽으신 뒤 다른 방향의 리뷰를 써주세요. 세상의 균형을 위해.... ㅋㅋㅋㅋㅋ

청공 2020-09-13 18: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별 세개나 주신 너그러움~^^
글을 읽으니 연애소설이라고 제목 정한것도 아쉽게 느껴지네요.ㅋ 이기호 작가 오래전 다른 단편은 잼나게 읽었던 것 같아요. 연애이야기는 정말 잘 쓰지 않으면 진부해지기 쉬울것 같아요. 사랑꾼 독자들이 얼마나 촉을 세우고 기대하면서 읽는지 모르셨나봅니다 ㅋㅋ

반유행열반인 2020-09-13 20:31   좋아요 0 | URL
제가 사랑꾼이 아니라 제대로 못 읽은 탓도 있을 거에요. 이기호 이름에 건 기대와 색깔은 있었던 것 같은데 홍보 문구에서 이기호만 쓸 수 있는- 여기에서 버럭 한 것 같아요. 이기호 이름 안 달고 다른 누군가 이런 기획의 이런 글을 썼다면 절대 사지 않았다 싶었어요.

2020-09-13 21: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09-13 21: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에밀 졸려 2020-09-13 22: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이게 말이죠, 신문에 조금 연재도 했던거거든요. 그때는,
연애하는 본인들은 그렇게 느끼지 않지만(즉 남녀의 연애감정으로가 아닌 어쩔수없는 상황 때문에 일이 전개 된다고 본인들은 우기는거죠) 그런데 다른 누가보면 연애관계인게 분명해 보이는
관계에 대한 글인것 같았거든요.
그러니 본격적 로맨스를 기대하고 보셨다면 아닌거 같은거죠.
기대에 따라서 영 재미가 없어지는 장르(?)가 되어버리는거죠. 일종의 꽁트형식인것 같았어요.
제가 책을 다 읽은게 아니라서 잘은 모르겠어요,

반유행열반인 2020-09-14 07:04   좋아요 0 | URL
오히려 책 자체가 분명히 연애야! 사랑이야! 하는 것들이 누가 봐도 그렇지는 않다는 생각이 읽는 동안 들었구요. 오히려 이기호님이라 달달이 로맨스 아니고 뭔가 더 있을 거야 했는데 아니어서 실망했던 것 같습니다. 이것도 정말 꾸역꾸역 봤거든요. 짧고 슥 읽히기는 하는데 재미가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