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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면서 보는 해부학 만화 ㅣ 한빛비즈 교양툰 8
압듈라 지음, 신동선 감수 / 한빛비즈 / 2020년 6월
평점 :
-20200811 압둘라.
드립과 패러디로 꽉찬 만화는 굽시니스트의 정치 만화나 역사 만화 정도 접했었다. 까면서 보는 해부학 만화의 드립과 밈은 진짜 쫓아간 게 1/3은 되려나… 나보다 일본대중문화의 시혜를 더 깊고 넓게 받은 옆사람에게 하나하나 물어봐야 끄덕거릴 만한 원작, 원본이 생각보다 많았다. 이런 거 못 알아듣고 못 쫓아간다고 사는 데 지장 있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왠지 늙은 기분이라 서글픔...
누군가 열심히 몸에 대해 공부한 결과물을 이렇게 다양한 시각화와 개그 범벅해서 접하는 건 나름 즐거운 일이었다. 해부학은 중고딩때 인체의 신비전에서 보았던 수많은 시체광의 괴기스러운 조형물, 그 시체광 박사님이 직접 집도하는 해부학 영상을 대학 때 정주행(왜...너 문과잖아)했던 게 전부였다. 만화로 근육, 뼈, 온갖 장기와 기관을 접하는 것은 흥미로웠고 아 이 거죽 안에 이런 게 다 담겨 있구나, 하는 새삼스러운 깨달음을 얻는 데 제법 효과적이었다.
그렇지만 그냥 만화 정도만 보는 걸로...본격적으로 해부학을 공부할 엄두는 나지 않네요.
아, 이 작가의 섬세함이 절정을 이루는 부분은 역시나 검열과 삭제를 피하기 위한 생식계 챕터(맨 뒷부분입니다)였다. 아주 적절했다… 여러분 이 책은 어린이도 이용 가능합니다. 목뼈 가장 마지막은 C7입니다! 목뼈가 8개가 아니라 다행이죠!!!
작가 여성 취향 무엇 ㅋㅋㅋ싶은 되게 센 캐로 그려진 신경퀸, 척추퀸, 심장퀸. 은근 썸타면서 귀염 부리는 근돼와 다귀의 귀여운 까해만 극장. 캐릭터가 참 재미있었다.
척추퀸, 신경퀸, 심장퀸 센 캐 삼인방.
귀요미 근돼와 다귀의 애정. 사진첨부.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0/0811/pimg_7921671142636670.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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