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대기 - 택배 상자 하나에 얽힌 수많은 이야기 보리 만화밥 9
이종철 지음 / 보리 / 2019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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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06 이종철.
택배가 없으면 유지되지 않을 삶을 십 년도 넘게 살았다. 매번 고마운 마음이긴 했는데. 와. 만화로 보는데 진짜 열심히들 사시고 고생하신다 싶다.
더구나 만화 그린 작가님처럼 자기 꿈 보고 달리면서 일하는 분, 한 가지 직업으로 안 되서 투잡 뛰는 분들은 대단하다는 말 밖에.
거의 매일 보는 배송기사님 말고도 상차 분류 하차 화물 운송까지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물건이 오가고 내 손에까지 전해진다. 표지에 제목 디자인이 노란 포장테이프에 매직펜 글씨느낌이라 택배박스 테이프 뗄 떼마다 울컥할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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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다이제스터 2020-03-06 18: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 사진 내용에 공감되어,
<모든 것의 가격>에 있는 글을 그대로 옮겨 봅니다. 좀 길어 죄송합니다. ^^

“현재 우리 노동력은 얼마나 저렴할까?

우리는 노예 제도를 혐오하라고 배웠다. 하지만 역사 기록을 보면, 사회가 노동 방식을 선택하는 기준은 가치관이나 도덕보다 노동 이용에 따르는 수익성과 관련 있다. 노예를 사서 의식주를 제공하는 방식과 자유 노동자를 고용하여 임금을 지급하는 방식 중 어느 쪽이 더 저렴한지에 좌우된다. 자본주의에서는 노예 제도가 생산성 향상을 둔화시킨다. 그래서 대안으로 탄생한 것이 ‘자유로운’ 노동자다.

오늘날 노동 시장은 노예 제도나 강제 노동에 부합한다고 생각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노동자 임금이 너무 저렴하여 굳이 실질 노예를 사용할 필요가 없다. 물가 상승을 고려할 때 미국 최저 임금은 30년 전보다 더 낮아졌다. 게다가 국제화로 기업은 값싼 노동력을 풍부하게 제공받는다. 자본주의에서 불평등이 경제성장 원동력이라는 사실은 의심할 바 없다. 인플레이션을 고려하면 2009년 미국 공장 노동자 평균 시급은 1972년보다 낮았다. 두 자녀를 둔 맞벌이 부부 수입은 10년 전보다 더 낮아졌다.

노동자가 주당 40시간 일할 경우 평균 임금으로 각종 청구서를 지불할 수 있었던 시기는 40년 전 일이다.”

반유행열반인 2020-03-06 19:34   좋아요 1 | URL
적게 일하고 적당히 벌어 사람답게 사는 삶은 요원하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syo 2020-03-07 23:2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 엄청 재미있고 감명깊게 읽고, 이 책 가운데 딱 한 페이지만 인용구 땄는데, 그게 바로 저 장면이에요!!

반유행열반인 2020-03-08 05:02   좋아요 1 | URL
통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