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어디나 하늘나라 간증의 재발견 6
서상복 지음 / 세움북스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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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어디나하늘나라 #서상복지음 #세움북스

 어려운 환경에서 제대로 돌봐주는 이 없이 살아가는 중에 하나님을 만나서 그의 인생과 인성을 빚어주셨다. 어릴적부터 철이 들면서 부모님을 깊게 이해하고 한센인 할아버지와 산골생활을 하면서 늑대와 함께 외롭게 살아왔다. 상상도 못할 아버지의 폭력에도 하나님의 사랑으로 아버지를 보듬고 소와 늑대와도 교감이 되는 공감능력과 상담에 탁월한 영적민감성은 현재의 가정 상담 목사로써의 진솔하며 왜 그렇게 열정적이고 온힘을 다해 강의와 상담을 하시는지 알았다.

P.120 노년이 되면서 더욱 대인 관계가 깊어지는 것이 바른 신앙, 바른 '샬롬'이지 않을까 싶다. (중략)심리학자들이 전 세계 행복한 사람을 조사했는데, 공통점이 두 가지 모두가 있는 사람이라고 했다. 바로 대인 관계를 잘하고 자기 관리력이 뛰어난 사람이다.

 P.121 죽을 때까지 목마름을 가지고 성숙해 가야한다. 하지만 지금도 복음 안에서 참자유인으로 살고 있다. 이 얼마나 좋은 일인가! 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가장 잘사는 사람보다 더 행복한 '샬롬'이 내게 이루어졌으니 말이다.

 나의 삶의 비전은 돈에 쫓기지 않고 복음안에서 샬롬을 누리는 삶이다. 고난과 역경은 정말 소리소문없이 닥쳐온다. 저자가 말하는 하나님나라를 확장하는 삶을 살고 싶다. 그의 인생모토에서 중년인 시점에서 노년으로 넘어갈때에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삶의 방향성을 제시해주고 있다. 아버지가 중학생때부터 나가지 말란 교회를 나가면서 죽을듯이 맞아도, 한센인 할아버지와 살면서 지독한 외로움과 그리움, 가난에서도 그는 사랑과 행복이 충만하다고 했다. 그 이유는 복음으로 단련되어 영적근육을 단단히 키워나갔기 때문이다. 하나님을 통하여 강철멘탈과 영적근육을 갖게 된 것이다.

 가장으로써 자리를 지키며 산 것의 팔할은 부부의 케미도 있겠다. 곁에서 물심양면으로 남편을 응원하고 지지해주는 세상의 하나뿐인 내편인 사모님이 있기에 더욱 마음을 잡으며 예수님의 성품을 닮아가려 더욱 노력하셨겠다 싶었다. 저자의 인생과 모토를 통하여 나도 남편도 어머니로써 아버지로써 아이들에게 어떤 부모가 되야하는가를 생각해보게 되는 계기였다.

P.121 죽을 때까지 목마름을 가지고 성숙해 가야한다. 하지만 지금도 복음 안에서 참자유인으로 살고 있다. 이 얼마나 좋은 일인가! 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가장 잘사는 사람보다 더 행복한 ‘샬롬‘이 내게 이루어졌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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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화감각 - 이상하고 가끔 아름다운 세계에 관하여
미시나 데루오키 지음, 이건우 옮김 / 푸른숲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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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화감각 #미시다데루오키지음 #이건우옮김 #푸른숲

일본의 잡화 디자이너이자 작가인 미시나 데루오키는 2005년 도쿄 니시오키쿠보에 잡화점 FALL을 개점, 현재까지 운영중이다. 일본의 유명한 잡화점 '무지(MUJI)의 디자이너이며 다양한 제품을 디자인하고 제작하였다. 잡화의 범위는 어디까지일까. 간단한 소모품에서부터 사람마다 잡화라고 취급하는 품목은 다 다르다.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모든 물건을 잡화라고 한다. 일상생활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잡화도 있지만 예쁘지만 실용도에서는 뒤떨어진 잡화까지 다양하다. 잡화점을 하게된 것이 어쩌다보니 했다고는 했지만 '눈앞에 우연히 나타난 물건에 마음을 빼앗겨 내면 깊은 곳까지 도달하기만하면 무엇이든 이야깃거리를 전화준다. 그게 무엇이든 상관없다. 무엇이든" 이라고 했는데 이런 무엇이든 상관없는 물건에 마음이 빼앗겨서 잡화점을 시작하게 된 것이 아닐까 생각해보았다.

쳇바퀴로 돌아가는 일상의 리듬과 정신을 가끔 의식적으로 깨워야 한다. 그냥저냥 흘러가는 시간속에 손님에게 너무 기대하지 않는다. 자연과 동떨어진 시간속에 있는 이에게 다무라 류이치의 <<새해편지>>처럼 "사람들은 정면에 있는 문으로 들어왔다가 휙 등을 돌려 같은 문으로 나간다. 시간이 흐르는 것이 아니다. 사람이 지나갈 뿐이다." 라며 자신의 하루를 빗대어 지나가는 시간을 이야기해본다. 표지를 그저 지긋이 바라본다면 무라카미 류의 "한없이 투명에 가까운 블루"라는 제목이 떠오르기도 한다. 언제 읽었는지도 기억이 가물가물한 소설의 제목이 떠오르는 건 그만큼 표지가 너무 아름답다는 것이다. 정말 작디작은 간장종지나 그릇, 도자기, 도기로 만든 강아지하며 책장에 전시해놓고 보고싶은 아기자기한 잡화들. 나는 어떤 잡화를 좋아할까? 잡화를 선호하는 것도 나이때나 시대별로 변화해가는 것 같다.

지금은 의류, 식품, 생활용품, 도서 정도라고 해야할 것 같다. 범위는 액세서리나 화장품, 취미용품으로 넓히고는 싶지만 현재의 삶은 아이들에게 집중하는 시간이라 네가지를 잘 고수해가며 살다가 조금 더 자유로워지면 잡화의 범위도 넓어지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다땡소에 가면 간혹 힐링되는 잡화가 있다. 하지만 집에 두기에는 무언가 모르게 예쁜쓰레기가 되어버리는 것은 아이쇼핑으로 채운다. 세상의 모든 물건이 잡화가 될 수 있는 세계. 미시나 데루오키를 통하여 잡화에 대한 다른 시각을 갖게 되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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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기린을 보러 갔어
이옥수 지음 / 특별한서재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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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기린을보러갔어 #이옥수장편소설 #특별한서재


 청소년기의 아이들의 감정을 이해하기 위해 가끔식 읽는 청소년문학은 무엇보다 현실사회를 실감나게 그려서 찾아서 읽어보기도 한다. 질풍노도의 청소년기를 더욱이 잘 표현하였으며 무엇보다도 청소년문학에 눈을 뜨게 된 것은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의 주인공 에밀 싱클레어를 알고나서부터이다. 나이가 많고 적음을 떠나서 대화와 소통이 얼마나 중요한것인가를 알고 난 후부터는 그 마음을 공감하기 위해서는 청소년문학을 꼭 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옥수작가는 작품으로써 청소년의 삶과 고민을 생생하게 그려내었다.


 주인공 중학생 '송이'가 부모님의 이혼 후 엄마와 함께 살아가며 겪게되는 송이의 성장스토리이다. 책의 중심에는 엄마의 연애사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이혼 후에 겪게 되는 엄마의 마음을 가감없이 써내려갔다는 점이 눈에 띄었다. 이혼 후에 송이와 함께 알콩달콩 살고 있지만 누구에게 마음둘곳이 없는 엄마는 몇번의 연애실패끝에 '북극곰'처럼 생긴 총각을 만난다. 엄마의 빈틈을 비집고 들어와 마음한켠을 자리잡는다. 하지만 그런 송이는 마음을 내어주는 엄마에게 서운함, 미움 등등 여러가지 알지못한 복잡한 감정에 휩쌓이게 된다. 아빠에게는 새 가정이 생기며 배다른 동생에게 사랑을 빼앗긴 것 같아 서러운데 엄마에게 그 '북극곰'아저씨에게 엄마를 뺏긴 것 같아서 너무 속이 상한다. 그러면서 엄마와 함께 보러간 겨울기린을 송이도 혼자 보러갔다. 기린을 보며 혼자인 송이는 위로를 받았다. 그렇다보니 세상에 내 편은 없는걸까 하고 속절없이 부모에 대한 원망이 쏟아진다. 그 갈등으로 송이는 밖으로 튕겨져 나갈수도 있었지만 곁에 송이친구 준서가, 준서의 아빠 광석이, 홍이모가 마음을 잘 달래주고 어루만져 준다. 송이곁에 이들이 없었다면 붕뜬 송이의 마음을 과연 누가 풀어주고 어루만져줬을까 생각했다. 그 힘든시간을 옆에 있는 사람에게 말하고 풀어간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느낀다. 청소년기에는 자녀와의 대립으로 부모도 아이도 서로의 생각이 너무 달라서 대화가 안되는 경우가 많기도 했다.


P.159 기린이 송이를 가만히 보고 있다.

        송이도 가만히 기린을 보고 있다.

        기린의 두 눈에 눈물이 그득하다.

        송이의 두 눈에도 눈물이 고였다.  


 송이가 부모가 이혼했지만 사랑을 듬뿍받고 자랐고 부모와 허심탄회하게 대화하는 시간을 많이 가졌구나를 느꼈다. 서로 건강한 대화를 이어갔다는 것에 엄마의 연애사건을 슬기롭게 풀어나갔다고 생각했다. 아직 중학생인 송이가 서로를 존중하는 법을 배웠을까? 나의 기준으로 보자면 나의 중학생때를 보자면 심오하고 철학적이고 깊이있는 이야기는 풍선처럼 하늘로 둥둥떠다니는 이야기 같았다. 그래도 어릴때에 이렇게 주변에서 어른이 얘기해준적이 있나 생각해보면 아~무 생각없이 살았기에(그저 떡볶이는 맛있고 친구는 좋았다라는 마음이었던 것 같았다.) 깊이있는 생각을 하고 살지는 않았던 것 같다. 다시 학창시절로 돌아간다면 이렇게 깊이있는 이야기를 해주는 어른이 있다면 더 좋았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P.173 내게 필요한 엄마, 한마디로 필요충분조건을 요구하고 있어. 그래서 엄마를 죽여야 한다는 거야. 송이 맘속에서 그런 엄마를 죽인 후 한 인간, 한 여자로 다시 봐야 한다는 것이지. 엄마라는 해시태그를 붙여서 송이 생각과 고집만 강요하지 말라는 거야. 그럼 지금보다 훨씬 자유롭게 서로를 존중할 수 있어. 인간 대 인간으로.


청소년을 키워내고 있는 부모도 청소년문학을 읽으면 좋겠지만 청소년들도 청소년문학을 읽으며 자신의 생각을 올바르게 표현하는 법을 배웠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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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의 위로 - 카페, 계절과 삶의 리듬
정인한 지음 / 포르체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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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의위로 #정인한지음 #포르체


 우리나라에 2022년 기준으로 커피 전문점 매장수는 무려 약 9만 9천개이다. 우리나라는 인구 수당 커피매장이 가장많은 나라이다. 나도 아침에 일어나면 다방커피던 편의점 커피던 드립커피던 마시면서 하루를 시작한다. 커피는 나에게 하루를 여는 중요한 방법이기도 하며 분주한 하루의 위로로 다가오며 마음을 안정시켜주는 기폭제가 되기도 한다. 유독 우리나라 사람들이 커피를 좋아하는 이유는 무얼까? 한국사람들이 유독 커피를 좋아하는 이유는 빠르게 돌아가는 사회속에서 커피를 마시는 공간은 미각과 후각의 즐거움을 안겨주며 공간이 주는 안정감이라고 볼 수 있다. 나는 내가 이렇게 마시는 것을 좋아하는지 몰랐다. 한국 성인 1인당 평균 연간 커피의 소비량은 평균 353잔이라고 한다. 나는 하루에도 3잔정도는 기본으로 마시기에 400잔은 되지 않을까?


P.128 딱 하루에 한 장의 이미지만 마음속에 남았으면 한다. 그것을 기억하는 것, 그것을 잊지 않는 것이 작고 짧은 승리가 아닐까. 각자의 소박한 필승을 바라며 욕심을 지운다.


매일매일이 특별할 수 없고 하루하루 별일없고 큰일없는 삶이 감사한 삶이라고 생각한다. 하루를 살면서 마음속에 한 장의 사진같이 선명히 남아있는 그런 하루. 문득 어떤 음악을 들었는데 갑자기 20대의 별로 평범하지 않는 하루인 날로 소환되던 기억처럼 남아있는데 그것도 생각해보니 특별한 날이엇다. 별일이 없는 하루였지만 음악하나에 그 하루가 특별하게 기억되는 하루 말이다. 부러운 삶을 사는 사람을 보면 왜 욕심이 없겠나 하지만 소박한 필승을 통하여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는 나를 생각하며 나도 욕심을 지운다. 욕심을 부리지 않기로 했다. 주어진 것에 감사하며 살기로 했다.


P.184 애를 써서 한 편의 글을 쓸 때, 버려진 활자는 커피 찌꺼기처럼 수북하게 쌓인다. 뜨거운 물을 오롯이 관통한 물만 커피가 되고, 나머지는 흐물흐물한 찌꺼기가 되는 것과 비슷한 방식이다. 앞으로 쓸 수 있는 글이 있다면 그것이 마치 커피와 같았으면 한다. (중략) 마음이 낮과 밤으로 팽팽하게 나뉘더라도, 밝은 것이 우리의 삶을 지배하길 바란다.


 저자가 커피를 만나게 되면서 커피를 만드는 과정에서 느꼈던 생각들이나 자신의 삶에서 경험했던 것들을 통하여 솔직담백하게 담아냈다. 구수한 커피향이 생각나기도 했고 달콤 쌉싸름한 커피향이 생각나기도 했다. 오늘은 브라운 아이즈의 "With Coffee"가 생각나는 밤이다. 읽는 나는 감성에 젖어있지만 카페를 운영하는 사장에게는 낭만이 다가 아닌 공간인 것도 알고있다. 끊임없이 손님과 소통하고 하루를 성실히 살아가는 작가의 글은 커피의 향긋한 향을 닮았다. 여태 커피내음만 기억했다면 카페가 주는 그 공간을 더욱 좋아하게 될 것 같다. 이전에 한동안은 카페에서 커피마시며 마음의 안정과 여유를 찾는것이 사치가 아닐까 생각했지만 삶의 치열함속에서 주는 마음의 자유라고 느끼니 사치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커피 한잔을 하루의 낙이라고 생각한다면 카페가 주는 공간의 여유로움과 마음의 평안을 느끼러도 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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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속적인 세상에서 사는 지혜
발타자르 그라시안 지음, 이동연 편역 / 평단(평단문화사)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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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속적인세상에서사는지혜 #발타자르그라시안지음 #이동연편역 #평단

발타자르 그라시안은 스페인의 작가이자 철학자 그리고 예수회 신부이다. 그는 신학과 철학, 문학 등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탐구하였다. 인간의 본성을 탐구하고, 참으로 현실적이고 뼈때리는 조언으로 삶의 지혜를 제시한다. 목차만 읽어봐도 어떻게 삶을 살아야 하는가를 제시해줌으로써 성숙한 사람으로의 변화를 꾀한다. 목차로는 1장 오늘날 성숙해진다는 것, 2장 언제나 시작보다 마무리를 좋게 하라, 3장 자신의 호감도를 높이는 요령, 4장 배울 것은 배우고 버릴 것은 버려라, 5장 무엇이든 어설프게 하지 마라, 6장 누구나 자기가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 가 있다.

왕만두처럼 속이 꽉찬 사람이 되어야 한다. 외부를 꾸미는 시간에 내면을 단장하면 내실이 단단해진다. 내면을 채워 실속이 꽉찬 사람이 되자. 지식인 보다는 지성인이 되어야 한다. 지식은 교육, 학습, 숙련을 통하여 쌓이는데 지식이 자랑과 허세가 가미되거나 핀잔을 주는 용도가 되지 않아야 한다. 더 앞으로 나아가 우아한 지식인 지성인이 되려고 해야한다. 우아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우아하다의 사전적의미는 고상하고 기품이 있으며 아름답다는 뜻이다. 발타자르는 지성은 기를 수 없다고 했는데 지성은 앞뒤 사정을 통찰하는 것을 말하며 판단능력과 지적작용을 하는 능력이라고 한다. 더불어 교양을 기르고 쌓아야하는데 문화, 과학, 예술, 문학 등 다양한 분야를 통하여 종합적인 사고력을 키울 수 있다. 내면이 우아한 사람이 되어야겠다.

영원에서 위안을 찾지말고 일상에서 찾아라. 책을 읽으며 내가 이해하고 있는 단어의 뜻이 맞는지 매번 찾아보는데 이번에도 찾아보았다. "위안"은 나를 향한 감정이다. 박진성 시인이 말하길, 타인의 불향을 보면서 "나는 저렇게까진 불향하지 않아"라고 생각하는 건 위안이고, "저 고통이 얼마나 클까"라고 걱정하는 것이 위로라고 했다. 타인의 불행을 통하여 자신의 삶을 위로받고 힘을 얻는 사람을 봤었다. 그것을 보며 남의 불행을 즐기는 것으로 보여서 놀라움을 금치 못하였다. 어느정도의 얕은 위로는 되겠지만 타인의 불행을 보며 즐기는 것은 아니지 않나 생각했다. 주변을 돌아보고 타인보다는 세상과 일상의 모든 것들로 위안을 삼으라고 말한다. 이를테면 나무나 들꽃 고유한 것들에서 위안을 삼으려고 해보는 거다.

간혹 어리석은 자와 약한 자를 혼동하기도 하는데 어리석은 자의 짐을 함께 짊어지려고 하지 말아야 한다. 어리석은 자를 도와주기보다는 직접 부딧히고 경험해보고 깨져봐야 어리석음에서 깨어난다. 어리석은 자를 계속 도와주다보면 바보의 자리에서 계속 머물게 되며, 도와주는 사람은 뒷처리만 해주는 사람으로 전략하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어리석어지지 않으려면 분별력을 갖추고 자기 자신이 바로 서야한다. 자신의 삶의 방향을 잘 정해야 한다. 자신의 자리가 어디에 있는지 점검해야 한다. 글을 보며 가슴이 철렁한 심쿵을 느꼈다. 내가 나를 사랑하고 나를 믿고 해야 내가 나를 관리할 수 있다. 남에게 휘둘리거나 하는 삶을 살지 말아야겠다고 또다시 다짐하고 다짐했다.

P.268 당신이 스스로 관리하지 못하면 타인이 당신을 관리하게 되어 있다. (중략) 지혜의 수준은 내가 나에게 얼마나 잘 관리되어 있느냐는 정도다. (중략) 어리석은 사람은 심장의 맥박과 인생의 지혜가 늘 반비례한다.

P.331 자신의 명예를 중시하고 스스로 정직하기 바란다면 내가 어떻게 보이느냐보다 나 스스로 어떤 사람이어야 하는지를 잊지마라.

발타자르 그라시안이 이 책을 쓰던 시대에는 이 책이 교단의 허락없이 출간하여 금서가 되었다. 지혜와 분별력을 갖춘 개인의 성숙을 제재했었다. 시대와 공간을 초월한 현실적인 조언으로 상황에 맞게 대처하는 법을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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