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충격, 부동산 대변혁 - 인구 변화에서 부동산시장의 해법을 찾다
김효선 지음 / 메이트북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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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감소의 체감은 어디든 볼 수 있다.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만봐도 그리고 다니면서 문을 꽤 닫은 가게에서도 서울에서 살고 있지만 동네 구석구석 집들도 빈곳이 여간많다. 주구장창 아파트만 찍어 만들어내는 시대는 가야한다. 실수요가 중요하게 사람들이 주거안정을 갖을 수 있도록 양보다 질에 집중해야 한다.
저자는 NH농협은행 김효선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으로 부동산의 미래는 어떠한가에 주목하고 있다. '빠른 인구 감소'로 위기를 기회로 바꿔야 한다.

최근 수년간 대한민국을 충격의 도가니로 흔든 전세사기 사태는 단순한 것이 아니다. 국민이 더 내 집마련에 꿈을 안고 집을 사기전의 수순으로 전세를 들어가는데 전세사기로 전세보증금을 날리고 삶의 기반을 송두리째 빼앗겼다.
전세사기는 단순한 금전 사기가 아니다. 이는 국민의 삶의 기반을 무너뜨리는 명백한 ‘생활 파괴 범죄’이며, 피해 규모나 사회적 충격 면에서 살인에 준하는 중죄로 다뤄져야 한다. 수많은 임차인들이 평생 모은 돈을 한순간에 잃고, 법과 제도는 여전히 가해자에게 온정적인 잣대를 들이댄다.
정직하게 살아온 사람들이 고의적 사기에 무너지는 현실은 정의로운 사회라 할 수 없다. 지금처럼 사기꾼이 판치는 구조를 방치한다면, 피해는 반복되고 국가 전체의 신뢰 기반은 붕괴될 것이다.
정부는 피해자 지원에 그칠 것이 아니라, 범죄자에게 살인죄에 준하는 엄중한 형벌을 적용해야 한다. 형사 처벌 수위를 획기적으로 강화하고, 반복 범죄자에게는 사회와 영구 격리하는 수준의 조치를 강구해야 한다. 이제는 ‘실수’가 아니라 ‘악의’를 단죄해야 할 때다.
전세사기처럼 조직적이고 반복적인 사기는 단순한 범죄가 아니다. 관용을 베풀면 안되고 악의가 만들어내는 구조적 파괴에는 관용을 허용하면 안된다.
현시대에 분별력이 생기려면 거짓이 진실처럼 유통되고 다수가 속아 넘어가는 이런 세태를 바로잡아야 한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양극화는 인구 감소 통계를 보지 않아도 알 수 있다. 서울에 외곽지역이나 산비탈쪽에만 가도 어르신들이 많이 사신다. 그리고 228개 시군구 중 89곳이 무려 '인구 감소지역'이다. 집 근처에 아이들 초등학교만 봐도 내가 입에 침이 마르도록 하는 얘기가 아파트 밀집지역 근처의 초등학교에는 여덟반이 있는 반면, 주택가 근처에는 한반이나 두반정도 밖에 없다. 부동산은 지금에도 이전과 같이 삶의 질을 반영하는 공간보다는 자산증식을 위해서 마련하는데 인구유입을 위해서도 실질적인 콘텐츠와 정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너무 중간에 낀 4050세대를 위한 부동산 대책도 필요하다.
4050세대의 부동산 현실을 알아보기도 했다. 4050세대는 자녀 양육과 부모 부양 등 가족 부양의 중심에 있으며, 경제 활동의 주축을 이루고 있습니다. 그러나 부동산 정책에서는 상대적으로 소외되어 있어, 주거 안정과 노후 준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제대로 낀세대이다. 최근의 부동산 정책은 청년과 신혼부부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4050세대는 상대적으로 소외되고 있는 실정이다.

무주택 비율: 통계청의 '2022년 생애단계별 행정통계 결과'에 따르면, 4050세대의 주택 소유율은 44.3%로, 절반 이상이 무주택자이다. 청약 당첨률: 2025년 서울의 평균 청약 당첨 가점은 65점으로, 무주택 기간 15년 이상, 부양가족 3명, 청약통장 가입 기간 11년 이상이어야 겨우 당첨 가능성이 생긴다. 이러한 조건은 4050세대에게도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한다. 세대갈등과 상대적 박탈감만 키우는 현 청약제도는 근본적인 개편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 책은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하는 책이며 부동산을 단기적인 흐름이 아닌, 인구와 구조의 관점에서 통찰하게 만든다. 불확실한 시대에 전략을 세우고 싶은 이들이 봐야할 책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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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 케이크 레시피 - 디저트 공방 atelier h
혼마 세츠코 지음, 황세정 옮김 / 시원북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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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킹북 #케이크레시피북 #홈베이킹 #디저트책#케이크만들기 #과일케이크

한때 빵 만드는 일에 깊이 빠졌던 적이 있다. 마치 빵공장에서 찍어내듯, 하루가 멀다 하고 반죽하고 굽고 또 굽고… 그렇게 오븐 앞에서 보내는 시간이 쌓이면서 나름의 성취감도 있었지만, 문득 멈추고 나니 이런 생각이 들었다. '왜 요즘은 빵을 만들지 않을까?’ 답은 의외로 간단했다. 사서 먹는 빵이, 훨씬 맛있다. 빵순이라 옆에 빵만 있으면 정신 없이 먹게 되기도 했고, 그만큼 내가 만든 빵은 어느 순간, 설렘보다는 익숙함이 되어버렸는지도 모른다. 그러던 중, 우연히 혼마 세츠코의 책을 마주하게 되었다.
표지를 넘기는 순간, 오래 잠들어 있던 감각이 되살아났다. 케이크를 만들고 싶다. 다양한 맛을 직접 만들어보고 싶다. 빵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살까말까의 기로에서 왔다갔다 하겠다. 그런데 이번의 레시피는 시도안해보곤 못 베기겠다.

《과일 케이크 레시피》는 단순한 케이크 책이 아니다. 제철 과일을 주제로 쇼트케이크, 롤케이크, 타르트, 파이, 파운드케이크는 물론 콩포트와 잼까지 폭넓게 다루고 있어, 디저트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권으로 계절의 맛을 풍성하게 누릴 수 있다. 다양한 레시피 구성이 특히 만족스러웠다.

베이글이나 식빵을 아침 식사로 즐기는 내게, 이 책은 새로운 기쁨을 선물했다. 냉장고 안에 수제 잼 병들이 늘어서 있는 풍경, 거기서 오늘의 기분에 맞는 맛을 고르는 즐거움은 생각보다 크다. 직접 만든 콩포트와 잼을 요거트에 섞어 먹을 때 퍼지는 과일 향은 상업 제품과는 비교할 수 없다. 더불어, 커피와 곁들여 먹는 타르트와 파이는 여유로운 오후의 완성이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과일 케이크는 소소한 행복의 실체가 되어준다.

이 책은 단지 ‘만드는 법’을 설명하지 않는다. 계절을 담는 법, 맛을 천천히 음미하는 법, 그리고 그 시간을 누군가와 나누는 법까지 조용히 건네준다. 감성적인 접근이 돋보이지만, 구성은 치밀하고 실용적이다. 펼침 제본이라 손이 밀가루로 가득한 상태에서도 레시피를 쉽게 확인할 수 있고, 사진 하나하나에도 완성도 높은 디테일이 살아 있다. 베이킹을 즐기는 사람, 과일 디저트를 사랑하는 사람, 혹은 일상에 작은 기쁨을 더하고 싶은 사람에게 이 책은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감성적이지만 결코 흐리지 않고, 달콤하지만 지나치지 않다. 사계절 내내 꺼내 보고 싶은 책.

책에는 일본 최고의 디저트 공방, 아틀리에 에이치(atelier h)의 비밀스러운 노하우가 담긴 53가지 과일 케이크 레시피가 실려 있었다. 단순한 디저트가 아니라, 하나하나가 정성스럽고 계산된 조합. 먹기 위해 굽던 과거의 내가 아니라, 아이들과 함께 먹고싶다라는 마음이 있었다. 계절마다 맛볼 수 있는 과일케이크라 군침이 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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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고 아름다운 나의 사춘기 특서 청소년 에세이 3
탁경은 지음 / 특별한서재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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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고아름다운나의사춘기_탁경은에세이 #특별한서재 #오늘의고민이내일은길이될거야

청소년 소설 <<싸이퍼>>로 제 14회 사계절문학상을 받으며 등단했다. 청소년 소설을 주로 써서 여러작품을 출간하였다. 청소년들이 겪는 복잡한 감정과 고민을 그려냈다. 나도 이제는 11살 남자아이의 엄마로써 부모로써 아이의 섬세한 감정을 살피려고 한다. 그래서 청소년 소설을 주로 읽으며 나의 어릴적 청소년때는 어땠는가도 생각해보며 아이들을 이해해보려 한다. 청소년기에 내가 청소년 소설이나 고전을 봤으면 나의 청소년기가 달라지며 삶이 바뀌었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청소년기엔 내 미래도 궁금했지만, 사실 그보다 더 결핍된 건 애정과 인정이었다. 부모님께 칭찬을 받아본 기억이 거의 없어서인지, 늘 마음 한구석이 허전했다. 사춘기라기보단 그냥 막막했던 시기. 아니, 막막할 틈도 없이 그저 조용히, 쥐도 새도 모르게 지나가 버린 시기였다.
그 불안정한 시절, 내 곁에는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네주는 친구도, 어른도 없었다. 학교가 끝나면 학원에 가고, 학원에서 집으로 돌아오면 대화 한 마디 없는 가정. 그래서 ‘화목한 가정’이라는 게 어떤 건지 전혀 알 수 없었다. 그런 이유로 내가 가정을 이루었을 때는, 그 ‘화목함’을 만들어가는 과정 자체가 하나의 큰 도전이었다. 정말 많은 노력이 필요했고, 그만큼 애썼다고 생각한다.

내가 무엇을 잘하는 사람인지, 내 안의 재능이 무엇인지 찾는 것도 쉽지 않았다. 청소년기는 변화와 혼란의 시기지만, 동시에 나 자신을 발견하고 성장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이기도 하다. 스스로 삶을 주도적으로 살아가고 싶다면, 결국 해보는 수밖에 없다. 스스로 선택하고, 시도하고, 경험해보면서 나만의 길을 만들어가는 훈련이 필요하다. 누가 대신 정해주는 길이 아니라, 내가 개척해나가는 삶을 위해서 말이다.
내 사춘기에도 이렇게 책 한권을 건네받았다면 어땠을까? 아이들이 가졌으면 좋은 삶을 대하는 자세와 작가가 강연을 통해서 아이들에게 들려주었던 이야기를 해준다. 삶의 주체는 누구인가에 대해서도 알려준 책이었다.

P. 173
다만 나는 조금씩 깨달았다. 부모님에게 무조건적인 믿음과 기다림과 사랑을 받으면 좋겠지만 만약 그럴 수 없다면 나라도 나를 믿어 주고 기다려 줘야 한다. 나는 이제 나를 오롯이 믿고 기다려 준다. 우울하고 불안할 때는 일기를 쓰면서 부정적인 감정들을 공기 중으로 날려 버린다. 일기를 끝마칠 때는 마음 안에 긍정과 희망과 믿음의 씨앗만 남겨 둔다. 내 안의 가능성을 스스로 믿어 줄 때 엄청난 힘이 솟아나고, 그 힘이 놀라운 성취로 이어진다는 것을 이제는 알아 버렸다. 이 놀라운 진실을 알게 된 이상 다시는 나 자신을 믿음이 없는 세계에 방치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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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결혼, 어때? - 두 사람이 만들어 가는 사랑과 연합의 여정
전신근.제행신 지음 / 죠이북스(죠이선교회)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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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결혼어때_전신근_제행신 #죠이북스 #두사람이만들어가는사랑과연합의여정

아름다운 부부의 여정으로의 초대 승낙하시겠습니까?
부부가 함께 쓴 부부의 스펙타클하고 앞을 알 수 없는 부부라는 배가 모험을 떠났을때에 어마어마한 태풍과 파도를 만났을때에 어떻게 연합하고 살아가는가를 여실히 가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무조건 직진인 진솔하고 개구장이 소년미가 넘치며 흥이 많은 남편과 어떤일이 닥치던 그것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수용하는 아내의 하나님의 이끄심으로 단단해져가는 여정을 그리고 있다.

싸인을 받고 며칠 동안은 책을 펼쳐보지 못했다.
남편과 다툰 뒤라 마음이 복잡해서 도저히 손이 가지 않았다.
시간이 지나 다툼이 조금씩 잦아들고,
남편과의 관계가 다시 부드러워지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 하면 지혜롭게 남편을 섬길 수 있을까?’
하는 마음으로 다시 책을 펼쳤다.
촤라락 책을 펼쳤을 때, 가장 먼저 마음을 놓게 해준 건
‘싸우지 않은 부부는 없다’라는 챕터였다.
우리 부부는 동갑이라 그런지, 불과 1년 전까지만 해도
말끝마다 날이 서 있었고, 아이들 눈엔 우리가 대화만 해도 싸우는 줄 알 정도였다.
서로에 대한 이해와 배려가 많이 부족했다.

항해부부의 삶이 뮤지컬처럼 느껴질 정도로 반전의 반전이 거듭됐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부부는 끈끈하게, 씨줄과 날줄처럼 엮여 있었다.
그래서 큰 풍파가 와도, 예상치 못한 변화가 닥쳐와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지금 나는 주말부부 4년 차이다.
주말마다 남편을 만나는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그 주일을 정말로 값지게 보내고 있다.

아마 지금이 하나님과 독대하는 시간인 것 같다.
여자인 내가, 제행신 작가의 글에 유독 공감이 많이 갔던 것도 그래서였을 거다.
그리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지금 이 시간은 나에게 어떤 의미일까?’
말씀과 기도로, 나 자신이 훈련받는 시간이라는 걸
요즘 더욱 깊이 느끼고 있다.
<지하실에서 쓴 편지>가 탄생할즈음에 목포에서의 환경을 익히 들었었다.
여름은 찜통이고 겨울은 입김이 나오는 집을 살았음에도 감사함이 글에 묻어났다.
여러모로 힘든시기를 지난부분이 나도 있기에 공감가며 읽어내려갔다.

P.158,159
가정을 세우는 데는 헌신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동시에 하나님이 개인을 통해 하시고자 하는 일, 각자에게 부여하신 역할을 고민하고 끊임없이 그 분야에서 성장하고 자라야 한다. 그것이 꼭 가시적으로 보이는 무엇이 아닐수도 있지만 나 자신에게 '나는 자라고 있는가?', '나는 내 삶에 만족하고 자부심을 갖고 있는가?'에 대한 질문에 답할 수 있는 내가 있어야 한다. 여기에는 배우자의 관심과 응원이 필요하다.

P.252
내 안에 계신 예수님이 나를 변화시킬 때 가능하다. 지극히 내밀하고 깊은 곳에서 이것이 이루어진다. 변화는 내 개인에게 요구하시는 구체적인 말씀에 대해 순종함으로, 아주 사소한 일에 그것을 반복함으로 이루어진다. 훈련은 반복에서 나온다는 것을 배웠다. 반복이 습관이 되는데 스스로 만들어 낸 습관은 교만해지기 쉽다. 하지만 하나님을 의지함으로 형성된 습관은 겸손을 담게 된다. 나를 만드는 주체가 바뀌는 것이다.

역시 밑줄 긋고 싶은 문장들이 참 많았다.
부부가 어떻게 연합해야 하는지,
가정을 세워가는 데 서로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하는지,
그리고 아내로서 나는 어떤 마음으로 살아가야 하는지
많은 인사이트를 얻은 시간이었다.
무엇보다도 지금 나는 어디쯤 서 있는지도 돌아보게 됐다.
결국 나를 만드는 건 내가 아니라 하나님이라는 것.
진짜 중요한 중심이 뭔지 다시 바라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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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뇌를 공감합니다 - 타인의 뇌를 경험하는 역할놀이 사고법
고보 지음 / 청년정신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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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뇌를공감합니다_고보 #청년정신 #타인의뇌를경험하는역할놀이사고법

23년간 공공기관, 호텔, 백화점, 병원, 항공사, 보험사 등에서 직장인을 대상으로 공감 소통, 리더십, CS 강의를 해온 전문 강사다. 다수 기업에 ‘서비스 롤플레잉(Service Role-Playing)’ 프로그램을 적용한 역할극 전문가이기도 하다. 연극이 공감과 소통, 리더십에 효과적인 이유를 고민하던 중, 연극적 방식이 공감하는 뇌를 활성화시킨다는 사실을 깨닫고 이를 바탕으로 집필했다.

연극을 보러가기만 해도 그 연극의 주인공처럼 빠져들어서 볼때가 있다. 그런데 역할극으로 참여하여 내가 주인공이 되어 연극을 한다면? 연극적 역할극은 타인을 이해하고 소통하는 능력을 키우는 데 매우 효과적인 도구이며, 공감 능력 향상의 핵심 수단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소통을 하고 상대를 이해하는 공감은 정말로 어렵다고 느낀다. 공감표현을 하는것과 진정으로 공감하는것은 다른데 내가하는것은 그저 표현만 하는 것이 아니었을까.

P. 44
연극을 활용한 공감교육의 장점은 이렇게 타인의 내면과 이면을 마치 동전의 앞뒤를 돌려보듯 손쉽게 즉시 확인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같은 상황과 같은 인물임에도 전과는 다른 해석이 가능해 진다. 공감의 폭이 넓어지는 것이다.
역할이 바뀌면 관점이 바뀌고, 관점이 바뀌면 감정이 바뀌는 것도 쉬워진다. 그래서 공감소통을 잘하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역할 바꾸기다. 내가 지금 처해 있는 상황에서, 맡고 있는 배우 역할로부터 관객 역할로 벗어나게 되는 것만으로도 자신이 지금 가지고 있는 문제를 다른 관점으로 볼 수 있다. 즉 제3자, 관객의 시선으로 다른 해석을 할 수 있게 된다.

강의에서 상대의 입장을 설명하는 것보다, 직접 그 역할을 해보는 순간 공감의 깊이가 달라진다. 마치 연극 무대처럼, 가까운 거리에서 감정이 생생히 전해지듯 말이다. 이 책은 그런 연극적 방식을 공감 교육에 접목해 ‘브레인 롤플레잉’이라는 흥미로운 개념을 제시한다. 단순히 ‘공감하라’고 하지 않고, 관점 바꾸기, 혼잣말 알아차리기 등 실제로 해볼 수 있는 훈련을 알려준다. 읽는 내내 뇌를 자극하는 느낌이랄까. 덕분에 “쟤 왜 저래?” 대신 “혹시 무슨 사정이 있진 않을까?”란 질문을 하게 됐다. 공감이 서툰 사람도 부담 없이 읽으며, 서서히 변화를 경험할 수 있을 책이다.

이 책을 읽게 된 이유도 나는 공감과 소통을 잘하는 줄 알았지만 가면갈수록 더욱 어렵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왜 나이가 들면 들수록 공감과 소통이 어려울까? 어떤 대화로 상대방과의 대화를 이끌어가고 얘기를 해야할지를 모르기 때문이다. 대화의 내용이 자연스럽지 않으니 어색한 정적의 시간이 흐르기도 한다. 완벽한 공감보다는 '진심 어린 관심'이면 충분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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