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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뇌를 공감합니다 - 타인의 뇌를 경험하는 역할놀이 사고법
고보 지음 / 청년정신 / 2025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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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간 공공기관, 호텔, 백화점, 병원, 항공사, 보험사 등에서 직장인을 대상으로 공감 소통, 리더십, CS 강의를 해온 전문 강사다. 다수 기업에 ‘서비스 롤플레잉(Service Role-Playing)’ 프로그램을 적용한 역할극 전문가이기도 하다. 연극이 공감과 소통, 리더십에 효과적인 이유를 고민하던 중, 연극적 방식이 공감하는 뇌를 활성화시킨다는 사실을 깨닫고 이를 바탕으로 집필했다.
연극을 보러가기만 해도 그 연극의 주인공처럼 빠져들어서 볼때가 있다. 그런데 역할극으로 참여하여 내가 주인공이 되어 연극을 한다면? 연극적 역할극은 타인을 이해하고 소통하는 능력을 키우는 데 매우 효과적인 도구이며, 공감 능력 향상의 핵심 수단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소통을 하고 상대를 이해하는 공감은 정말로 어렵다고 느낀다. 공감표현을 하는것과 진정으로 공감하는것은 다른데 내가하는것은 그저 표현만 하는 것이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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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을 활용한 공감교육의 장점은 이렇게 타인의 내면과 이면을 마치 동전의 앞뒤를 돌려보듯 손쉽게 즉시 확인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같은 상황과 같은 인물임에도 전과는 다른 해석이 가능해 진다. 공감의 폭이 넓어지는 것이다.
역할이 바뀌면 관점이 바뀌고, 관점이 바뀌면 감정이 바뀌는 것도 쉬워진다. 그래서 공감소통을 잘하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역할 바꾸기다. 내가 지금 처해 있는 상황에서, 맡고 있는 배우 역할로부터 관객 역할로 벗어나게 되는 것만으로도 자신이 지금 가지고 있는 문제를 다른 관점으로 볼 수 있다. 즉 제3자, 관객의 시선으로 다른 해석을 할 수 있게 된다.
강의에서 상대의 입장을 설명하는 것보다, 직접 그 역할을 해보는 순간 공감의 깊이가 달라진다. 마치 연극 무대처럼, 가까운 거리에서 감정이 생생히 전해지듯 말이다. 이 책은 그런 연극적 방식을 공감 교육에 접목해 ‘브레인 롤플레잉’이라는 흥미로운 개념을 제시한다. 단순히 ‘공감하라’고 하지 않고, 관점 바꾸기, 혼잣말 알아차리기 등 실제로 해볼 수 있는 훈련을 알려준다. 읽는 내내 뇌를 자극하는 느낌이랄까. 덕분에 “쟤 왜 저래?” 대신 “혹시 무슨 사정이 있진 않을까?”란 질문을 하게 됐다. 공감이 서툰 사람도 부담 없이 읽으며, 서서히 변화를 경험할 수 있을 책이다.
이 책을 읽게 된 이유도 나는 공감과 소통을 잘하는 줄 알았지만 가면갈수록 더욱 어렵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왜 나이가 들면 들수록 공감과 소통이 어려울까? 어떤 대화로 상대방과의 대화를 이끌어가고 얘기를 해야할지를 모르기 때문이다. 대화의 내용이 자연스럽지 않으니 어색한 정적의 시간이 흐르기도 한다. 완벽한 공감보다는 '진심 어린 관심'이면 충분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