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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매일 채소롭게 - 작지만 단단한 변화의 시작은 채소였어
단단 지음 / 카멜북스 / 2021년 4월
평점 :
#매일매일채소롭게 #단단지음 #카멜북스
채소를 엄청 싫어했던 어린시절을 지나서 채소를 완전히 사랑하지는 않지만 현재는 꾸준히 계절에 맞는 채소와 사랑에 빠지고 있다. 표지를 보고 산뜻한 느낌의 글씨와 야채의 향연에 책을 집어두지 않을수가 없었다. 표지와 제목만 고른 운명같은 책의 저자가 나와 비슷한 취미를 가진 사람이란 걸 알게 되니 더욱 재미있게 책에 빠져들었다.
저자는 최근 1년간 버터와 계란을 사용하지 않는 채식 베이킹에 심취해 비건쿠키를 만들고 있다. 아마추어지만 오픈마켓에 입점하여 쿠키를 팔기도 하여 수익도 창출해보고, 프로젝트에 직접 참여해보기도 했다. 좋아서 비건쿠키를 만들었지만, 마켓에서 판매하기위해 준비하는 과정에서의 고단함으로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도 업으로 삼는 일이 얼마나 힘든지 알게되던 시간이었다.
좋아하는일을 하고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는지 궁금하던 저자는 인스타그램의 해시태그기능을 써서 #좋아하는일 이 얼마나있는지 보고 동기부여가 되는 계기가 되길 생각하게 되었다.
나는 나에게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먹고 싶은 마음과 함께 내가 만든 음식을 선물하고픈 마음으로 계속 손이 쉬지않고 움직이게 된다. 내가 맛있다고 먹은 음식을 함께 먹는 것, 특히 이렇게 코로나로 시국이 힘들고 어려울 때는 보고싶은데 만날여건도 상황도 안될 땐, 마음을 표현함으로써 아쉬움을 달랜다. 그 표현으로 못 본 섭섭한 마음이 대접해줌으로써 스르륵 녹는다고 해야하나? 새삼스레 거나하게 대접해드리고 싶은 마음이다. 대신 이젠 상대의 마음을 보고 하려고 하는 편이다. 어릴 땐 몰랐지만 감정표현을 확실히 하는것이 아주 좋다는 것이다. 멀리 있더라도, 못만나봤더라도 통하였다 느끼는 사람은 아낌없이 내 마음을 표현한다. 혹여 예전에 자주 볼수있는 상황이어서 봤었지만 서로의 각자의 사정으로 인해 자주 못볼지라도 30분이나 1시간뿐이 못봤어도 그 마음은 충분히 전달되기에 못본다고 서운하지 않다. 그 마음이 서로에게 닿기 때문이다.
제목에 이끌려 읽게 됐는데 책도 좋아하고 베이킹도 한다니 그 속에 정보를 얻으니 완전 친구를 만난 것 같은 느낌이다. 비건베이킹은 요즘 찾아보고 관심이 있는데 나도 할매, 아자씨입맛을 가진 취향이라 흑임자, 인절미, 단호박, 쑥으로 자연스런 단맛을 추구하면 만들어보라고 해서 한번 해보련다. 비건베이킹과 달달한 베이킹의 조화로, 순전히 독학으로 배운 베이킹인데 너무 재미있다.
P.101 온전히 스스로 의미있는 존재이고 싶다. 채소도 그렇고 나도 그렇다. 온전히 나답게, 온전히 단호박답게, 온전히 채소답게. 그러기 위해서 채소의 매력을 샅샅이 파헤쳐 보고있다. 채소에게 묻는다. 너는 어떨때 가장 매력있니? 너의 매력을 내가 하나씩 알아갈께.
채소와 나에게 하는 얘기. 의미있는 존재가 되기, 꿀팁장착되어있고 같은 취미를 가진 저자여서 그런지 글이 술술읽혔다. 나중에 곡물로 잼도 만들어서 스프레드를 만들어 만든빵에 발라서 먹어봐야겠다. 흑임자, 완두, 인절미, 밤잼 등등 이다. 두유와도 사랑에 빠질 것 같다.
#취미겹치니더재밌네 #채소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