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에게 루이스가
C. S. 루이스 지음, 이종태 옮김 / 비아토르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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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에게루이스가 #CS루이스지음 #이종태옮김 #비아토르 #알맹4U

C.S루이스는 <나니아연대기>를 쓴 작가이며 영문학자이자 시인, 비평가로 활동하였다. 그는 아동문학가에 기독교 작가로도 유명하며, 책을 감명깊게 읽은 어린이들에게 일일이 답장을 해주고 <반지의 제왕>의 저자 J.R.P톨킨과도 친한사이였다.

소소한 일상을 메리와의 편지로 130통을 얼굴도 모르는 이와 주고받고를 하였다. 안면이 있고 좋아하는 사람과의 편지도 좋고, 연인과의 편지도 좋겠지만, 루이스는 그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과중한 업무에도 동료 기독교인들에게 격려와 조언은 성령님이 인도하신다고 믿었기 때문이었다고 한다. 타자를 못칠지라도, 악필일지라도 편지 한장의 힘과 글의 힘이 어떤지 더 잘아는 그이기에 그렇게 힘든순간이나 절망적인 순간에 숨지않고 자신을 드러내어 어떻게 해서든 편지로써의 맺어진 관계를 유지했던 그였다.

루이스는 악필에, 타자는 못치지만 섬세하고 차분한 사람이었나보다. [P.125쪽에서 말하는 코바늘로 무릎덮개나 식탁보를 뜨거나 뜨개질로 양말을 만들거나 하면 마음이 울적하고 영적으로 힘들 때 놀라울 정도로 도움이 되더라고요. 뜨개바늘로 그렇게 많은 절망감을 무찌를 수 있는지 미처 몰랐답니다!]라고 그의 부인조이가 예쁜것을 좋아하는 아름다운 사람이었다.나는 차분해지려면 책읽기와 빵만들기인가?!

메리에게 한 말중에 기억에 남았던, 그리고 같은 생각이라고 나도 느낀 말중에 사람은 자기자신을 바꿀 수 없고, 다만 주님만 바꿀 수 있다에 한표이다. 그래서 부부사이에도 친구사이에도 교회에서도 어딜가나 자신의 잣대로만 사람을 바라보고 판단하는것이 아니라 어느정도는 너그러이 그럴 수 있겠다 생각하며 이해해주고 바뀌길 원한다면 그 사람을 두고 간절히 기도해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편지가 주는 행복함, 기쁨, 긴 여운을 여기에서도 느낄 수 있었으며 표지는 더욱 취향저격이었다. 내가 그림에는 조예가 깊지는 않지만 여성이 주로 혼자있는 그림을 선호한다. 그런 그림은 사색과 평온한 마음을 준다. 페테르 일스테드의 그림은 네이버를 찾아보니 많이 책의 표지 배경으로도 사용하였다.

루이스는 그 바쁜 와중에도 꾸준히 편지를 보내려고 노력하며 메리를 살피고 영적인 격려도 하고, 상대를 위해 기도하며 꾸밈없는 자신을 드러내주었다. 인간 루이스에 대해 느낄 수 있었으며 편지를 훔쳐(?)보는 재미도 있었다. 바쁜와중에 상대를 살피는 세심한 마음의 루이스에게 인간미를 느낄 수 있었다.

#루이스의인간미 #영적친밀함 #표지도한몫했어요 #내용도굿입니다 #두루두루살피는루이스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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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탁월한 취향 - 홍예진 산문
홍예진 지음 / 책과이음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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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탁월한취향 #홍혜진산문 #책과이음

취향이란 무엇일까? 네이버에 찾아보니 하고싶은 마음이 생기는 방향, 또는 그런 경향이며 취향은 가변적으로 바꿀수도 있고, 바뀔수도 있는 것이다. 성향은 원래 갖고 있는 잠재적인 존재의 성질이다. 문득 나의 취향은 어떤가? 개인의 취향에 대해 자기자신의 뚜렷한 생각과 생활철학이라고 해야하나? 각자 가지고 있는 취향은 어떤것인지 생각해본다.

저자의 현재 거처는 국내가 아니라 코네티컷의 바닷가근처에서 바닷가마을에서 살고 있는데 그동네에 대해 이야기를 들려주며 내가 느낀것은 본인이 취향을 즐기되 남에게 피해되는 것은 삼가해야 한다고 느꼈다. 페친중에 집근처에 닭키우는 집이 있는데 계속 울어서 스트레스가 극에 달해있는 것은 정말 너무 개인주의적이며 이기주의적이라고 생각한다. 본인은 정작 좋아도 옛날처럼 보편적이지가 않기 때문에 주변의 안위도 조금씩 생각해줘야 하는 세상에 살고 있다. 나의 취향도 좋지만 남에게는 피해를 주며 해를 끼치는 취향은 개나 줘버렷~!! 이라고 외쳐본다.

나의 취향은 어떤지 생각해보니 단순하고 심플하고 복잡한 건 싫어하는 취향이 되었다. 펜을 예로 들자면 비싸고 잘써지는 펜도 당연히 좋지만 나만의 아날로그 갬성으로 기본 모나미볼펜이나 삼색볼펜, 또는 어디 회사에서나 아니면 어느 기관에서 프린트가 되어 나오는 볼펜, 구청이나 동사무소, 은행에 가면 누가 가져가지 못하게 붙여놓은 볼펜이 그렇게 탐이 나고 내 손에 그립감이 그렇게 좋다. 분명 레트로 갬성의 아날로그 갬성이 좋다. 어릴때는 예쁘고 아기자기한 것을 좋아했는데 결혼하고 나니 나도 모르게 바뀌어있는 가성비좋고 저렴한 것들로 채워지고 있었다.

조금씩 나를 다시 찾으려 애쓰고 있다. 예전의 것이 아닌 새로운 내가 불쑥불쑥나와서 가끔 혼란스럽기도 했다. 참 나도 활달하고 빨빨거리며 쏘다니며 즉흥적이었고 행동파인데 작년부터 좀 다소곳(?)한 취미가 생겼다. 책읽기와 한달반쯤 심취해있는 빵만들기이다. 하루일과가 부엌앞에 식탁에 붙박이로 책보다가 빵만들고 음식차리다가 빵만들고 나의 레시피북에 적고 있다. 현재의 나는 적당하리만치 좋다. 두가지의 취향이 살찌기 딱좋은 정적인 나인데 언젠가 역동적인 나로 돌아갈지 기대중이다. 무엇을 또 시도해볼까 생각하고 있다. 취향에 대해 탐구해보는 즐거운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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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다운 교회 (양장) - 영광스런 목회와 가슴벅찬 신앙생활 설명서
신호섭 지음 / 다함(도서출판)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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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다운교회 #신호섭지음 #다함

이럴때일수록 더욱이 교회에 대해, 하나님에 대해 알려고 해야한다고 느낀다. 교회의 존재의 목적, 개인신앙만 추구하는것이 아닌 협력교회로써의 교회의 역할과 내가 가지고 있는 현재의 직분은 내가 합당하게 잘 감당하고 있는가부터, 내 직분도 결혼하고 나서 안정적인 결혼생활과 함께 주어졌다. 큰 사명감으로 갖고 있는 마음은 지금의 십분의 일도 안되게 생각하였고 교회내에서도 적응하느라 거의 1년이상을 방황하고 예배만 드리고 바로 집으로 가고 싶어서 안달났던 나였는데 교회내의 직분자가 이를테면 권사나 집사직분을 오래하신 분께서 나의 가정을 살피고 걱정해주시고 기도해주신 덕분에 스르륵 언제부턴가 내집처럼 편한 교회가 되었다.

사역자나 성도 모두가 본인이 섬기고 있는 교회가 혹여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있을지라도, 하나님의 사람이지만 사람이 하는 것이기에 부족한 부분은 감싸주고 서로에게 의도치않게 상처주거나 받으면 꽁해있지말고 서운한 부분을 얘기해서 풀고 기도로써 나아가야 한다. 서로 성도의 교제속에서 하나님의 사랑이 나오고 진실되리라 믿는다. 직분자는 사역자의 부족한 부분만 지적하고 사역자는 직분자의 부족한 부분을 잘 감당하여 선을 이루는 섬기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 교회에 대한 애정도는 더욱 올라가고 교회를 바라보는 시각이 넓어졌다. 교회의 질서나 직분자에 대해 좀 더 넓은 시각을 가질 수 있었고 사람을 섬기기는 하지만 하나님을 의지하는 사역자나 직분자가 되야겠다 느꼈다. 큰 통찰이 있는 글을 보며 소장각이라고 생각했다. 실제적으로 어떻게 해야하는지 참된 길을 제시해주고 나를 점검할 수 있는 길잡이 역할을 하는 책이 되겠다. 솔직담백하고 성경적 교회의 모습을 현재 교회에 접목시켜 목회자나 사역자는 교회를 어떻게 이끌어 나갈지와 직분자는 각자의 자리에서 해야하는 직무나 하는일을 알려주어 교회를 바르게 세워가고싶은 분들께 권하고 싶다. 소장각이다.

#직분에대해 #교회에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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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전한 나를 만나는 기쁨 - 일흔의 노부부가 전하는 여행길에서 깨달은 것들
원숙자 지음 / 유씨북스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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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전한나를만나는기쁨 #원숙자여행산문집 #유씨북스

감각있는 표지이다. 눈길을 확 사로잡았다. 터키에 카파도키아에 벌룬은 띄워져서 날아가고 있고, 부부가 여행하는 즐거움을 춤사위로 표현한 멋진 노년의 삶을 그림으로 보여지는 것 같다. 저자왈, 결혼한지 50주년 된다고 했다. 보면 노년에도 금술이 좋은부부는 함께 여행도 다니며 서로 이해하고 더욱 챙겨주는 장면을 티비에서도 보았다. 저자처럼 일흔의 노부부처럼 나도 저나이가 되면 자유롭게 전국을 누비며 다닐 수 있을까? 노년기가 들어서면 우리는 어떤 사람으로 나이먹어 있을까 참 많이 생각해보기도 한다. 노년이 되서도 자식에게 짐되지 않고 어디든 자유롭게 떠날 수 있는 노년을 상상했다. 삶의 연륜이 묻어나며 나도 노년기에도 당당하고 책과 가까이하는 노년을 맞이하고 싶다.

저자의 여행에 대한 철학이라고 할까 공감하는 바가 크다. 삶 자체가 여행이고 우리는 철저한 이방인이다. 생이 끝나는 그날까지도 여행의 여정이라고 하겠다. 여행을 다니며 아무정보없이 다니는 것이 아니라, 그 지역의 정보나 과거사까지 견문을 넓히는 것도 참 중요하다. 저자는 내용이 있는 히스토리여행이라 칭하겠다. 인상 깊었던 장면은 속초항으로 떠나서 러시아 연해주에서 최종목적지까지 장장 26시간이 소요되는 거리를 배타고 가게되었다. 선조의 발자취나 무역의 통로를 보며, 그 시절의 것들을 아로새겨본다.

나는 산에 가면 소나무가 우거진 숲을 보는 자체가 힐링이었다. 운치도 있고 그 소나무의 향이 머리까지 맑게해주는 기분이었는데 편백나무보다 피톤치드가 소나무가 발산량이 더 좋다고 한다. 나이드신 어르신과 대화해보면 여행은 무릎이 성하고, 건강이 받쳐줄 때, 다닐 수 있을 때 부지런히 여행을 다니라며 독려했다. 어제 친한 동갑친구의 포스팅을 보는데 그 친구는 여행다니는 게 귀찮아 집에서 뒹굴뒹굴거리며 글을 쓰고 책을 읽는다고 했는데 책도 여러사람의 일대기나 글속으로의 여행은 나도 좋다고 생각했다.

나는 20대때가 한창 놀러다닐 때였던 것 같다. 무엇보다 춤에 대한 열정도 상당했거니와 그때의 파워와 추진력은 끝장이 났던 때였다. 학교가 전북 완주군에 있다보니 지리적으로도 가까웠고, 평일에 수업과 강의 후 레슨에 강도있는 공연연습으로 지쳐있을 때 그 때의 돌파구는 근처의 대천해수욕장과 격포해수욕장을 제집 드나들듯이 주말말되면 꽁무늬빼고 갔던 기억이 있다. 학생 때 무슨돈이 있었겠나, 그냥 그 장소가 좋아서 어떨때는 혼자가서 바다보고 멍때리기 시전을 하다가 밥은 근처 칼국수나 분식집에서 간단히 때웠던 기억이 새록새록하다. 만찬은 아니지만 그 곳 자체가 쉼이고 위로가 되었던 때가 있었다.

나이를 먹고있어도 늦은 나이에 나를 찾고 발견하는 일은 정말 중요한 것 같다. 내가 나에 대해 온전히 알 수 있는 시기이기도 해서 나는 나의 나중이 궁금하다. 현재도 나를 알아가는 진행형인 삶의 여정이다. 멋지고 아름다운 삶을 끊임없이 꾸고 이뤄나가고 싶다.

#여행이주는의미 #나이든다는것은 #함께하는부부 #옛기억소환 #행복한책읽기 #산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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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란사 - 조선의 독립운동가, 그녀를 기억하다
권비영 지음 / 특별한서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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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란사 #권비영장편소설 #특별한서재

권비영작가의 소설은 <덕혜옹주>로 익숙한 작가이다. 이번에 김란사 애국지사의 일대기를 다룬 <하란사>가 나온다는 말에 눈이 번쩍였다. 그 전 #길위의독립운동가 의 작품의 그림을 그린 작가의 전시회도 갔었는데 그녀가 캐리어를 끌고가는 당당한 신여성의 그림에 매료되어 그녀에 대해 관심이 있었다.

정독도서관의 #위인덕분에프로젝트 로 그래피티가 이렇게 멋지게 독립운동가를 그려서, 웅장하고 멋지게 표현할 수 있구나 하면서 분위기에 압도당했었다. 그 뒤로 계속 관심있게 살펴보려고 했었는데 이번년도가 김란사선생의 서거 100년이라고 하였다. 그래서 하란사선생의 책이 이렇게 세상에 나옴으로써 많은분이 유관순열사의 스승으로만 아는것이 아니라 김란사선생의 일대기를 알았으면 좋겠다.

그녀는 1남1녀의 장녀로 이름없이 살다가 결혼 후 이화학당에서 입학하기 위해 당시 교사로 있던 프라이를 찾아가서 우여곡절끝에 허락을 맡고 들어가게 되었다. 영어와 신학문을 배우고 개신교신자가 되었다. 그 당시에 막지은이름과 이름없이 살아왔던 여성이 한둘이었겠느냐마는 이화학당에서는 선교사가 영어이름인 "낸시"로 지어주었다. 남편하상기의 성을 따서 낸시는 한문으로 란사로 바꾸고 성도 남편성을 따서 "하란사"라는 제2의 인생을 살게되었다.

그녀는 1918년에 정동제일교회에 파이프 오르간을 설치한다. 파이프오르간은 하란사의 조국의 염원을 담은 상징물로 생각하였다. 우리나라의 독립을 위하여 정말 끊임없이 배우고, 배운것을 이화학당의 학생들에게 가르치고 메리스크린턴을 도와 영어와 성서를 가르쳤다. 그녀는 이화학당의 선생으로, 그리고 고종의 통역가로 비밀문서를 전달하는 고위공무원이기도 하였다. 내가 느낀 그녀는 거침없고 당차고 당당하며 호기로운 여장부의 느낌이었고 자신의 생각을 확실히 말할 수 있는 여인이었다.

그녀의 말로는 너무 허망하게 왕의 비밀문서를 전하다가 안타깝게 의문의 죽음을 당하였다고 한다. 이번년도가 김란사 애국지사의 순국 100년이 되는 해이다. 조금 더 그녀의 일대기가 계속 다루어지고 드러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캐리어를끌고가는당당한여인 #당찬신여성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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