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우탁월한취향 #홍혜진산문 #책과이음 취향이란 무엇일까? 네이버에 찾아보니 하고싶은 마음이 생기는 방향, 또는 그런 경향이며 취향은 가변적으로 바꿀수도 있고, 바뀔수도 있는 것이다. 성향은 원래 갖고 있는 잠재적인 존재의 성질이다. 문득 나의 취향은 어떤가? 개인의 취향에 대해 자기자신의 뚜렷한 생각과 생활철학이라고 해야하나? 각자 가지고 있는 취향은 어떤것인지 생각해본다. 저자의 현재 거처는 국내가 아니라 코네티컷의 바닷가근처에서 바닷가마을에서 살고 있는데 그동네에 대해 이야기를 들려주며 내가 느낀것은 본인이 취향을 즐기되 남에게 피해되는 것은 삼가해야 한다고 느꼈다. 페친중에 집근처에 닭키우는 집이 있는데 계속 울어서 스트레스가 극에 달해있는 것은 정말 너무 개인주의적이며 이기주의적이라고 생각한다. 본인은 정작 좋아도 옛날처럼 보편적이지가 않기 때문에 주변의 안위도 조금씩 생각해줘야 하는 세상에 살고 있다. 나의 취향도 좋지만 남에게는 피해를 주며 해를 끼치는 취향은 개나 줘버렷~!! 이라고 외쳐본다. 나의 취향은 어떤지 생각해보니 단순하고 심플하고 복잡한 건 싫어하는 취향이 되었다. 펜을 예로 들자면 비싸고 잘써지는 펜도 당연히 좋지만 나만의 아날로그 갬성으로 기본 모나미볼펜이나 삼색볼펜, 또는 어디 회사에서나 아니면 어느 기관에서 프린트가 되어 나오는 볼펜, 구청이나 동사무소, 은행에 가면 누가 가져가지 못하게 붙여놓은 볼펜이 그렇게 탐이 나고 내 손에 그립감이 그렇게 좋다. 분명 레트로 갬성의 아날로그 갬성이 좋다. 어릴때는 예쁘고 아기자기한 것을 좋아했는데 결혼하고 나니 나도 모르게 바뀌어있는 가성비좋고 저렴한 것들로 채워지고 있었다. 조금씩 나를 다시 찾으려 애쓰고 있다. 예전의 것이 아닌 새로운 내가 불쑥불쑥나와서 가끔 혼란스럽기도 했다. 참 나도 활달하고 빨빨거리며 쏘다니며 즉흥적이었고 행동파인데 작년부터 좀 다소곳(?)한 취미가 생겼다. 책읽기와 한달반쯤 심취해있는 빵만들기이다. 하루일과가 부엌앞에 식탁에 붙박이로 책보다가 빵만들고 음식차리다가 빵만들고 나의 레시피북에 적고 있다. 현재의 나는 적당하리만치 좋다. 두가지의 취향이 살찌기 딱좋은 정적인 나인데 언젠가 역동적인 나로 돌아갈지 기대중이다. 무엇을 또 시도해볼까 생각하고 있다. 취향에 대해 탐구해보는 즐거운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