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의 시작과 끝에 대한 사색 - 무한한 우주 속 인간의 위치
앨런 라이트먼 지음, 송근아 옮김 / 아이콤마(주)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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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것의시작과끝에대한사색 #앨런라이트먼지음 #송근아옮김 #아이콤마

과학에세이로 쉽게 읽히고 재미있는 현대과학입문서이다. 과학으로 시작해서 철학으로 풀어내는 꽤 흥미로운 이야기이다. 저자가 말한 무의 의미는 예를들어 배부름이 있어야 배고픔도 있다는 무는 대조적이라는 것이다. 나는 그저 무는 무이고 유는 유인 독립적인 개체로 생각했다. 이래서 아예 모를때와 이렇게 몰랐던 것을 새롭게 아는 것이 다르구나 싶었다.

마음에 과학적 구조에 대해 알려주며 불멸에 대한 글이 인상적이었다. 우리동네에 크디큰 400년된 나무를 볼때에나 어느 바닷가의 모래사장을 거닐때에 내가 죽음을 맞이해도 이 느티나무는 그때에도 우뚝 서있을까. 아니면 베어져있을까 하고 말이다. 세상은 계속 빠르게 변해가고 있고 내가 없는 세상은 어떻게 변해갈지 저자의 의식의 흐름대로 쓴 글을 보며 함께 생각하기도 했다. 나는 죽음으로 가고 있지만 세상에 불멸까지는 아니어도 내가 없는 세상에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어떤 사물이나 물체가 있을것이라는 생각을 하니 기분이 묘하고 묘했다.

계속 원래부터 있다고 생각했던 것. 나의 무의식속에서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을 옛 현인들은 그것에 대해 깊고 심오하게 파고 또 파고들었다. 당연히 여겨졌던 시간에 대한 것도 그렇다. 원래 시간은 흘러가는 것이 아닌가. 무엇이 되었던 그냥 생겨난 것 또한 없는 것이고, 어떻게 탄생하고 소멸되었는지도 아직도 풀어야 할 수수께끼가 아닌가.

천재물리학자이며 소설가이며 무신론자인 그도 자연의 경외로움 앞에서는 감탄과 탄성이 나온다고 했다. 성경에 나오는 정말 기적같은 일들을 믿지는 않지만, 과학적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그는 경외심을 느낀다.

기적에 대해 다루는 글이 인상적이었다. 성경에 나오는 출애굽기에서 모세가 바다를 갈라 길을 만드는 것. 그런 기적은 과학적으로 설명가능할까? 그건 불가능, 그래서 그것을 기적이라고 한다. 이렇게 과학기술이 발전한 21세기에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기적을 믿고있다.

P.192 나는 여전히 내가 영성을 가진 영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말하는 영성이란, 자신보다 더 큰 존재에 대한 믿음, 아름다움을 향한 감사, 황금률과 같은 특정한 도덕적 행동 규칙에 대한 헌신을 의미한다. 영성은 기적에 대한 믿음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무신론자로써 느끼는 최대한의 표현이라고 생각한다. 저자는 종교다원주의적인 사고를 가지고 있는듯하다. 다른 생각의 존중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책에서는 다양한 철학자의 생각도 담고 있어서 흥미롭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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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취의 맛 - 유튜버 자취남이 300명의 집을 가보고 느낀 것들
자취남(정성권) 지음 / 21세기북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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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취의맛 #자취남지음 #21세기북스 #유튜버자취남이300명의집을가보고느낀것들

나도 혼자살아보긴 했지만 혼자사는 집을 가본다는 것. 남의 집을 집들이가본다는 것은 친한 사이가 아니고는 불가능하다. 혹여 이사가기전에 발품팔아서 집구할때나 부동산을 끼거나 집구하는 어플로 볼 수는 있지만 이렇게 참신하고 재미있는 컨텐츠로 31만명을 보유한 유튜버의 남의 자취방 탐방기라니 호기심이 마구마구 솟았다. 표지부터가 통통튀는 오렌지색으로 사진과 함께 남의 집을 볼 수 있는 기회(?)인가 싶어서 책을 꺼내들었으나 프라이버시로 남다른 분석을 한 글로 풀어놓았다.

예전에 내가 대학교기숙사에 살다가 자취도 했던 그런 기억때문에 현재의 20,30대의 자취방은 얼마나 변화되고 특별해졌는지 알아보고 싶었다. 파트마다 VS를 붙여서 현재의 나, 과거의 나는 어디에 해당이 되는지 체크도 해보았는데 5가지중에 2가지가 재미있었다. 집근처에 하나만 있다면 다이소 VS 시장 둘 중에 무엇을 택할 것인가. 그리고 샤워하고 옷 입고 나오기 VS 벗고 나오기 인데 나의 선택은?
나는 당연히 시장이다. 시장에는 먹거리도 있고, 없는게 없다. 제일 큰 건 있을 건 다 있는 먹거리이다. 시장의 정겨운 풍경도 좋다. 다이소만큼 많은 게 구비되어 있다. 그리고 예전의 나는 벗고 나오기. 함께 사는 가족은 딱 우리 가족이었지만 동생네와 함께 살게되면서 샤워실안에서 다 해결하고 나온다. 머리감을때에나 머리카락말릴때에 머리카락이 숭덩숭덩빠져서 그것도 정리할 겸 안에서 다 해결하고 나온다.

P.189 House는 세상에 수없이 많이 존재하지만 내 몸과 마음이 깃들어 살아가는 공간이 비로소 나에게 Home이 된다.

사람사는 건 다 똑같다. 집이 크던 작던 사람사는 건 비슷비슷하다. 집은 그 사람의 얼굴이다. 남녀노소를 떠나서 그 집은 사는 사람의 성향과 취향을 반영한다. 20대때의 나는 집이 어지러지든 말든 저렴하고 편안함을 추구했다면, 30대때의 나는 균형있는 삶을 추구했다. 대학교숙소가 불편해서 같은 기숙사의 옆에 사는 친구랑 월세반반해서 함께 산적이 있었다. 그때는 한창 강의 끝나고 레슨과 공연에 한창열을 올리며 친구와 집에 신경을 못썼는데 그 말이 아직도 생각이 난다. "내가 니 식모냐" 라고 했던 친구가 생각이 났다. 그때 생각했던 것은 자유를 위해 자취를 했으면 투룸아닌 공간에 원룸에서 각자의 공간없이 생활하여 친구에게 민폐를 끼쳤던 내가 참 눈치없었구나 생각했다.

자취하는 사람의 집을 가보면서 31만명이라는 구독자가 생긴 이유도 집구조만 소개하는 것이 아닌 1인가구의 생활을 들여다보며 스토리를 보게되며 20, 30대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것이 아닐까 싶다. 혼자의 라이프스타일이 궁금하다면 유튜브로도 스토리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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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야, 신앙과 생존 사이에서 - 광야의 책, 민수기 강해 모두를 위한 설교 시리즈 4
김현일 지음 / 세움북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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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야신앙과생존사이에서 #김현일지음 #세움북스 #민수기강해 #광야의책

광야의 40년이라니. 그 삭막하고 젖과 꿀도 없는 막막한 곳에서 두세대에 걸쳐 일어난 신앙의 고난이 담긴 여정을 기록한 것이다. 민수기를 살펴보면서 질서유지와 겸손, 섬김을 알려주어 주님을 높이는 내가 되도록 해야겠다고 느꼈다.

내 삶이 나의 능력이 내가 바라던대로 앞서나가지 않을지라도 하나님이 정해진 질서안에서는 능력이 많다고 먼저될수도 있고, 그렇다고 없다고 나중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하나님을 섬기고 말씀이 중심인 삶을 살게되면 세상보다 하나님의 거룩과 성령의 도우심을 느끼게 될것이다.

하나님의 섭리안에서 일꾼으로 구름을 주관하셔서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중심안에서 하나님이 우선시 되는 삶에 임재를 느꼈다.

하나님이 베푸신 것에 만족없이 탐심과 야심으로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하고 세상의 욕심많은 권력자와 다를바없이 더했으면 더했지 덜하지 않은 주의 종이라 칭하는 자들을 보며 나중에 큰 심판이 닥쳐올때에 어쩔지. 하나님이 무섭지도 않은가. 경건과 거룩을 포장한 참된 회개가 없는 지도자가 얼마나 많은가. 교만으로 하나님을 대적하고 하나님보다 자신이 더 높다칭하는 자들을 보며 혀를 내둘렀다. 하나님의 이름을 이용하여 하나님의 영광이 가려지는 일이 없길.

P.305 우리는 늘 세상의 힘과 원수 마귀의 시험 앞에 주눅 들고, 무서워하고, 그래서 해야 할 일을 안하기도 하고 못하겠다고도 하고, 늘 어정쩡한 태도를 취하지만, 주님께서는 우리와 함께하시는 가운데 '믿음'으로 살아가라고 오늘도 요구하십니다. 내가 힘이 있어서가 아니라 나와 함께하신 주님을 믿는 믿음으로 살 때 넉넉히 이긴다는 약속의 말씀으로 우리를 위로하고 계십니다.

그렇다. 하나님이 주신 은혜로 두려움이 사라지고 걱정 근심을 내려놓게 되니 복을 주시어 마음이 온유한 주의 믿음의 자녀로 거듭나게 된다. 힘듦이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만 믿음으로 이긴다고 말한다. 생존과 신앙이 공존하는 광야인 현세의 세상에서 믿음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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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흥의 사도행전 - Not for Survival, But for Revival, 사도행전 1-4장 LIVE 성경강해
박대영 지음 / 선율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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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흥의사도행전 #박대영지음 #선율 #사도행전1-4장 #LIVE성경강해

강해서가 좋은 이유는 '읽고 묵상하는 설교' 이다. 이번에는 전보다 조금 더 느리게 읽고 묵상하는 시간을 가졌다. 일부러 읽는 시간을 보통보다는 한시간씩 더 드려서 딱 제시간에 맞추어서 볼 수는 없었지만 매일 강해서를 통해 깊이있는 묵상을 꾀했다. 사도행전이 전하고자 하는 뜻은 어떤것일까. 초대교회의 모델로써 성령님께서 어떻게 임하고 역사하는지를 알게되었다. 나에게, 가정에, 교회에, 공동체에 성령님이 역사하시기를. 성령님이 임하시어 사도행전을 통하여 성령님의 역사가 어떻게 세워지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인해 부흥이 일어나고 세워지는지를 잘 알수 있었다.
약하고 소외된 자나 이방인을 품으며 내가 변하고 공동체가 변하여 사도행전적인 교회가 되길 소망한다.

P.63 동시에 그리스도인은 오늘, 순간에 내가 완성된다는 생각으로 살아야 합니다. 어제의 내가 당연히 오늘의 내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오늘 드려야 할 예배를 드리고, 오늘 해야 할 순종을 하고, 오늘 베풀어야 할 사랑을 베풀며 살아야 합니다. '그날'은 도적과 같이 임하기 때문입니다.

예배도 나 편할때에, 기도도 시간이 나면, 주변에 어려운 이웃이 있으나 나는 여유가 없으니 나중에. 나중에. 여유있을 때... 나중은 없다. 어제의 나는 오늘의 내가 아니기 때문에 미루지말고, 물러나지말고 핑계대지말고 말씀으로 기도로 매순간을 켜켜히 쌓아가야 한다. 그 날은 도적같이 임하기 때문이다.

하나님께 무릎꿇고 내 처지와 신세를 한탄만 하며 구하기보다는 주님의 뜻을 알려힘쓰고 주님뜻에 순종하며 말씀으로 세워지는 내가 되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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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치미 떼듯 생을 사랑하는 당신에게
고정순 지음 / 길벗어린이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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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치미떼듯생을사랑하는당신에게 #고정순에세이 #길벗어린이

편지쓰는 형식으로 되어있는 에세이로 친구에게 건네듯 다정한 말투로 건네는 그림책 작가이자 에세이스트가 쓴 생에 관한 밑두리콧두리한 이야기이다. 물흐르듯이 자유롭게 쓴 글이 이렇게 힐링을 준다니 산문이나 에세이를 읽으며 저자의 생각의 바다에서 나의 바다가 합쳐지는 신기한 경험을 하기도 했다.

나도 수다를 떨다보면 한 주제로 가다가 갑자기 맥락없이 삼천포로 빠지는 경우가 있는데 그러다가 다시 얘기하면서 중심주제로 이야기가 다시 잡히는 기이한 현상(?)이 일어나기도 한다. 여느 사람들도 그렇겠지만 커피로 일상을 깨우고 루틴이 된. 지루하고 뻔한 일상에서 주는 커피의 위로는 무엇보다 크다. 커피를 줄일 순 있어도 끊을 수는 없는 없어서는 안되는 아주 작디작은 행복이다. 잠을 깨우기 위해서 아이스아메리카노에 시럽 펌핑만 꾸욱 눌러서 두번씩 누르고, 진짜 맛있는 원두에 대한 예의가 아니건만 눈이 번쩍 뜨이고 그 달달함에 어제의 고단함이 싸악 씻기고 다시 돌아 온 하루를 잘 살아갈 수 있을 듯 하다. 시집가기전 몇년전만해도 따뜻하다 못해서 뜨거운 아메리카노를 아침마다 뚜껑열고 후후 불어가면서 입천장 입술이 데일듯이 마신 원두커피가 그리 맛있더니 입맛은 계속 변하나보다.

목적지 없이 정처없이 걸어 본 기억이 있다는 저자의 글을 보니 나도 일년에 두세번정도는 왠지 모르겠지만 정처없이 걷다보면 무언가 마음이 정리가 되는듯한 느낌. 20대중반즈음에 분당선구간 5정거장인지 6정거장을 지하철길따라서 걸었던 것이 제일 생각이 난다. 그때부터인지 바깥풍경보는 것이 그렇게 좋고 풀내음이 좋았나보다.

P. 48 안전하고 능숙하게 '삶의 넓이'를 어마어마하게 확장하는 사람들이 부러웠어요. 그래서 난 그런 멋진 기술대신 다른 잔기술을 익히자고 마음먹었어요.

나는 어떠한 삶의 넓이를 넓히고 있나. 소소하게 짬짬이 책읽기, 쿠키굽기, 자주걷기정도가 있겠다. 작가의 나이가 얼마인지 모르겠지만 조금 나와 비슷한 면이 많아서 읽으면서 신기했다. 저번에는 에세이를 읽는데 내가 아는 지인과 똑같아서 놀랐는데 나와 비슷한면이 있는 작가의 글을 보니 재미있었다. 누구나 같은 경험을 하는 건지는 알 수 없지만 시치미 떼듯 생을 사랑하는 모두에게 의미있는 하루하루를 살기를 바라는 친구가 쓴 정겨운 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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