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것의시작과끝에대한사색 #앨런라이트먼지음 #송근아옮김 #아이콤마 과학에세이로 쉽게 읽히고 재미있는 현대과학입문서이다. 과학으로 시작해서 철학으로 풀어내는 꽤 흥미로운 이야기이다. 저자가 말한 무의 의미는 예를들어 배부름이 있어야 배고픔도 있다는 무는 대조적이라는 것이다. 나는 그저 무는 무이고 유는 유인 독립적인 개체로 생각했다. 이래서 아예 모를때와 이렇게 몰랐던 것을 새롭게 아는 것이 다르구나 싶었다. 마음에 과학적 구조에 대해 알려주며 불멸에 대한 글이 인상적이었다. 우리동네에 크디큰 400년된 나무를 볼때에나 어느 바닷가의 모래사장을 거닐때에 내가 죽음을 맞이해도 이 느티나무는 그때에도 우뚝 서있을까. 아니면 베어져있을까 하고 말이다. 세상은 계속 빠르게 변해가고 있고 내가 없는 세상은 어떻게 변해갈지 저자의 의식의 흐름대로 쓴 글을 보며 함께 생각하기도 했다. 나는 죽음으로 가고 있지만 세상에 불멸까지는 아니어도 내가 없는 세상에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어떤 사물이나 물체가 있을것이라는 생각을 하니 기분이 묘하고 묘했다. 계속 원래부터 있다고 생각했던 것. 나의 무의식속에서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을 옛 현인들은 그것에 대해 깊고 심오하게 파고 또 파고들었다. 당연히 여겨졌던 시간에 대한 것도 그렇다. 원래 시간은 흘러가는 것이 아닌가. 무엇이 되었던 그냥 생겨난 것 또한 없는 것이고, 어떻게 탄생하고 소멸되었는지도 아직도 풀어야 할 수수께끼가 아닌가. 천재물리학자이며 소설가이며 무신론자인 그도 자연의 경외로움 앞에서는 감탄과 탄성이 나온다고 했다. 성경에 나오는 정말 기적같은 일들을 믿지는 않지만, 과학적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그는 경외심을 느낀다. 기적에 대해 다루는 글이 인상적이었다. 성경에 나오는 출애굽기에서 모세가 바다를 갈라 길을 만드는 것. 그런 기적은 과학적으로 설명가능할까? 그건 불가능, 그래서 그것을 기적이라고 한다. 이렇게 과학기술이 발전한 21세기에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기적을 믿고있다. P.192 나는 여전히 내가 영성을 가진 영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말하는 영성이란, 자신보다 더 큰 존재에 대한 믿음, 아름다움을 향한 감사, 황금률과 같은 특정한 도덕적 행동 규칙에 대한 헌신을 의미한다. 영성은 기적에 대한 믿음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무신론자로써 느끼는 최대한의 표현이라고 생각한다. 저자는 종교다원주의적인 사고를 가지고 있는듯하다. 다른 생각의 존중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책에서는 다양한 철학자의 생각도 담고 있어서 흥미롭게 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