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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심장 소리 - 정원사 엄마와 입양아 그레이스 이야기
김마리아 지음 / 세움북스 / 2022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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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글은 겸손함, 따뜻함, 온화함, 차분함, 기다림이 있는 사람으로 느껴졌다. 그녀는 정원사뿐만 아니라 중국 중의약대학교에서 중의학을 전공했고, 교육 사업가이며, 자비량선교사인 남편과 함께 중국을 오가며 교육과 치료를 도우고 있다. 그리고 2남2녀의 엄마이기도 하다.
그레이스를 만나고 키우며 겪는 어렵고 힘든시기를 잘견뎌내고 이겨내가며 살아가는 과정은 마음이 저릿저릿했다. 그녀가 꽃을 다루듯 그레이스를 꽃보다 더 사랑하는 마음이 느껴졌으며, 그레이스를 처음 만나는 순간부터 현재까지 서로 연리지같은 존재로 끈끈이 이어져있는 뗄레야 뗄수없는 엄마와 딸의 사랑이 너무 좋았다. 꽃을 보고 자라난 아이는 얼마나 행복할까. 엄마와 함께 정원을 가꾸고 바라보며 나누는 대화가 사랑스러웠다.
P.98 예수님을 주인으로 모시지 않은 집은 삶의 보석 상자가 될 수 없고, 모든 답은 위대한 자연을 창조하신 하나님의 말씀과 그 섭리 속에 있으며, 오래 사는 것보다 중요하고 아름다운 인생은 내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며 복음을 전하는 삶 인 것 같기에 그렇다.
저자는 지나가다 만난 사람도 그냥 스쳐지나가는 사람으로 여기지 않고, 자신의 일처럼 여기며 온맘다해 기도를 해주며 상대에게 하나님의 마음이 전해지도록 온유하고 따뜻한 온기가 나에게까지 전달되었다. 비행기안에 입양절차를 고민하는 불임부부에게나, 그레이스의 큰 수술을 앞두고 아이만 보일텐데 엘레베이터에서 만난 돌지난 아이엄마의 걱정과 불안을 공감하며 함께 기도하며 마음써주는데 감동이 밀려왔다. 힘들고 어려운 상황이 닥쳤을때에 몇마디 위로보다는 함께 기도로 엄마의 평안과 안위를, 아이에겐 건강을 기도한다니.
그레이스는 저자의 품으로 입양되어 태어나서부터 5년동안 아픈 심장을 수술하며 여러번 가슴쓸어내리는 일이 많았을 것이다. 그녀의 내적인 단단함과 사랑이 충만한 것은 하나님께 기도로 간구하고 말씀으로 감사가 충만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어렵고 힘든 여정임에도 항상 감사하고 현재 제주와 중국을 오가며 아이들을 섬기고 있는 선교사로도 활동하는 그녀에게는 어떤 힘이 생겨서 아이를 사랑으로 돌보고, 꽃과 나무를 가꾸고, 주변을 돌아보는 것인가 하고 생각하게 되었다.
긍휼과 사랑이 넘치고 바쁜 삶, 고단한 삶속에서의 여유한자락을 느낄 수 있었다. 아이를 키우며 모든 엄마가 가져야 할 중요한 마음가짐은 모든 부모에게 해당된다. 인내와 말씀과 기도, 자녀를 키우는 모든 과정을 하나님께 맡기는 것이다. 읽는 내내 타샤투더의 정원이 생각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