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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샷 ㅣ 잭 리처 컬렉션
리 차일드 지음, 안재권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년 1월
평점 :
절판
다들 영화 때문에 톰 크루즈가 계속 연상되어 불편해한다. 영화를 안보길 잘한 것 같다.
잭 리처는 크리스 헴스워스에 가까운데,
단신 톰 행님이라니. 과한 욕심이었다.
여튼 두 권을 읽어보고
이제야 리 차일드의 성향을 좀 알겠다.
필요한 씬에 대한 설명은 너무 간결하고,
스킵해도 될만한 장면엔 너무 디테일을 쏟는다.
흐름을 방해하는 그 비율 때문에,
스케치는 잘했으나 색칠은 엉망인 작품이 되버린다.
스타일리시한 액션과 지적인 추리지만,
꽤 번잡스러운 건 번역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저격수의 총격살인이 벌어진다.
그리고 6시간 만에 붙잡힌다. 증거물도 수두룩하다.
누가 봐도 백프로인데, 범인은 엉뚱한 사람을 잡아왔다며 잭 리처를 요청한다.
리처는 이 사건에 증거들이 너무 완벽하여
의심을 품게 한다.
절대 은밀해야 할 작업이,
어쩐지 잡아달라고 일부러 흔적을 남긴 것 같그등.
이 뻔한 사건의 내막은 무엇이며,
리처를 쫓는 배후인물은 과연 누구인가.
아무리 궁지에 몰리고 위기에 처해도
워낙 리처가 냉정하게 대처해버리니,
엔딩까지 분위기 고조됨없이
한결같은 리듬으로 흘러간다. 마냥 루즈함.
‘1030‘이 너무 실망이었는지라
이 작가는 쭈욱 마음이 가질 않았다.
다들 그토록 찬양하는 잭 리처의 매력을
나만 못 느끼는걸까?
내내 시니컬한 무감정 로보캅이 뭐가 재미있지.
작품 속에 희로애락이 아에 없음.
그래서 이 시리즈를 읽으면
나도 덩달아 시큰둥해진다.
에고. 정말 이 시리즈를 계속 봐야하는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