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나간 마음을 찾습니다 - <유희열의 스케치북> 정민선 작가가 그려낸 선연한 청춘의 순간들
정민선 지음 / 시공사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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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열의 스케치북 작가가 발간한 책.

시공사에서 만든 책들은
다 이렇게 표지가 예쁜 편이다.

힘들어하는 어른아이들의 입장을
적어 놓은 듯 하다.

분명 나만 힘든 게 아닐텐데
세상은 유독 내게만 더 모질게 구는 것 같고

힘든 날 때문에 좋은 날들의 추억은
금방 잊게 되버리는 일상들.

방청소 안하면 먼지 쌓이듯이
마음도 돌보지 않으면 그렇다는 작가의 말.

흔들리더라도 내가 나를 봐주지 않으면
누가 돌봐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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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suvin 2017-05-31 21: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공감이 막..... ㅎㅎ

물감 2017-05-31 21:58   좋아요 0 | URL
힘내세요.....ㅎㅎ
 
원 샷 잭 리처 컬렉션
리 차일드 지음, 안재권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년 1월
평점 :
절판


다들 영화 때문에 톰 크루즈가 계속 연상되어 불편해한다. 영화를 안보길 잘한 것 같다.

잭 리처는 크리스 헴스워스에 가까운데,
단신 톰 행님이라니. 과한 욕심이었다.

여튼 두 권을 읽어보고
이제야 리 차일드의 성향을 좀 알겠다.

필요한 씬에 대한 설명은 너무 간결하고,
스킵해도 될만한 장면엔 너무 디테일을 쏟는다.

흐름을 방해하는 그 비율 때문에,
스케치는 잘했으나 색칠은 엉망인 작품이 되버린다.

스타일리시한 액션과 지적인 추리지만, 
꽤 번잡스러운 건 번역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저격수의 총격살인이 벌어진다.
그리고 6시간 만에 붙잡힌다. 증거물도 수두룩하다.

누가 봐도 백프로인데, 범인은 엉뚱한 사람을 잡아왔다며 잭 리처를 요청한다.

리처는 이 사건에 증거들이 너무 완벽하여
의심을 품게 한다.

절대 은밀해야 할 작업이,
어쩐지 잡아달라고 일부러 흔적을 남긴 것 같그등.

이 뻔한 사건의 내막은 무엇이며,
리처를 쫓는 배후인물은 과연 누구인가.



아무리 궁지에 몰리고 위기에 처해도
워낙 리처가 냉정하게 대처해버리니,

엔딩까지 분위기 고조됨없이
한결같은 리듬으로 흘러간다. 마냥 루즈함.

‘1030‘이 너무 실망이었는지라 
이 작가는 쭈욱 마음이 가질 않았다.

다들 그토록 찬양하는 잭 리처의 매력을
나만 못 느끼는걸까?

내내 시니컬한 무감정 로보캅이 뭐가 재미있지.
작품 속에 희로애락이 아에 없음.

그래서 이 시리즈를 읽으면
나도 덩달아 시큰둥해진다.

에고. 정말 이 시리즈를 계속 봐야하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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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suvin 2017-05-31 2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시니컬한 리뷰 재미있고 좋아요!!ㅎㅎㅎ 물감님 별점 높은 책만 골라읽어야지 하고 있습니다

물감 2017-05-31 22:01   좋아요 1 | URL
ㅋㅋㅋ그럼 수빈님을 위해 쟁여둔 작품을 하나씩 소개해야겠네요 개봉박두 커밍순!ㅋㅋ

mysuvin 2017-05-31 22: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오. 진짜요? 굿. 벌써 꽤 적어놨는데! 분발해야겠네요!!!
 
산산이 부서진 남자 스토리콜렉터 36
마이클 로보텀 지음, 김지현 옮김 / 북로드 / 2015년 10월
평점 :
절판


이 세상엔 대단한 작품이 얼마나 많은 걸까?
죽기 전에 모든 문학들을 다 보고 
떠나야 할텐데 말이다.

전작을 읽지 않아서 조가
어쩌다 파킨슨병에 걸린진 모르지만,

사건과 엮이는 조 때문에 아내는 속이 타고,
조는 아내의 시선에 속이 탄다.

관공직 가장을 둔 가족의 복잡미묘한
고충이 이해는 된다만. 에휴.

여튼 주인공의 정신의학 직업상 
갖가지 감정이 많이 언급된다.

두꺼운 만큼 이래저래 볼거리가 많은 소설이다.



로보텀도 등장인물마다 생명력을 잘 불어넣었다.
이건 내가 높이 사는 부분이다.
원피스의 오다 작가를 그래서 좋아한다.

잘 잡힌 캐릭터에 비중까지 적절하면
두꺼운 장편이라도 술술 읽힌다.

딱 깔끔하고 필요한 문장만으로 굴러가는
일본소설에 비해, 영미권은 불필요한 
장면설명이 많아 대부분 작품에 루즈한 구간이 있다.

그 루즈함이 이 작가에게는 안보인다.
스게. 스고이. 스바라시.

그나저나 요즘 리뷰가 잘 안써지네.
인문학 좀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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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suvin 2017-05-31 21: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책도 궁금하지만 리뷰가 정말 ... 그러게요. 세상에 좋은 작품들은 너무 많고 저의 능력은 보잘것 없고. 저도 인문학 잔뜩 사놓고 소설만 읽고... ...공부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그래도 늘 많이 읽으셔서..부럽습니당^^

물감 2017-05-31 21:56   좋아요 0 | URL
ㅋㅋㅋ제가 부럽다는 소리도 듣고 신기하네요~
저도 공부가 많이 필요한가봐요... 도저히 길게 리뷰를 쓰질 못하는 듯ㅋㅋㅋㅋㅋ
 
6시간 후 너는 죽는다 밀리언셀러 클럽 99
다카노 가즈아키 지음, 김수영 옮김 / 황금가지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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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단편집을 그닥 좋아하지 않는다.
빠져들만 하면 끝나서 감질나거등.

그래도 내가 제일 좋아하는
일본작가여서 의리상 읽기로 한다.

내가 이 작가에게 칭찬쓰나미를 퍼붓는 이유는
등장 인물들의 하나같이 치명적인 매력 때문이다.



미래를 예지하는 케이시는 어딘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가가형사와 닮아있다.

다른 캐릭터들도 조금만 읽어보면
금방 매력에 빠져든다.

이렇게 캐릭터로 이끌어가는 힘은
단편소설에서도 빛을 발한다.

희로애락에 스릴까지 들어있는
꽤 괜찮은 모음집이지만 단편은 이것으로 끝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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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eeze 2017-05-22 17: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단편도 읽다보면 좋아지더라고요. 단편 만의 묘미가 있어요. ^^

물감 2017-05-22 17:05   좋아요 0 | URL
괜찮은 단편집 아시면 소개해주세요 ㅎㅎㅎ

Breeze 2017-05-22 17: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쇼코의 미소나 곰스크로 가는 기차요. ^^

물감 2017-05-22 17:45   좋아요 0 | URL
오오 참고하겠습니다 감사해여 ^^

유토피아 2017-05-23 10: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같은 이유로 단편을 선호하지 않는데…ㅋ

물감 2017-05-23 10:24   좋아요 0 | URL
오오 유토피아님도 그러시군요 ㅋㅋ
 
살의의 쐐기 87분서 시리즈
에드 맥베인 지음, 박진세 옮김 / 피니스아프리카에 / 2013년 1월
평점 :
절판


알만한 분들은 다 아는 경찰 시리즈로서
딱히 주인공은 없고 시트콤처럼
매 권마다 돌아가면서 주인공을 맡는 형식이다.

그래서 모든 캐릭터들이 주연이자 조연이 되는
신선한 시리즈인데 55편이나 나왔지만
우리나라엔 10권도 채 번역되지 못했다.

강력반 사무실에 한 여자가 찾아와서
총과 폭발물로 경찰들을 위협하는 이야기와,

카렐라 형사의 자살로 위장된
밀실살인사건 이야기가 돌아가며 나온다.



음. 이 책은 너무 올드한 냄새와 템포로
큰 매력을 담지 못했다고 본다.

50년대 작품임을 감안하고 몰입해봐도
느므느므 심심 그 자체.

근현대 소설에 너무 익숙해서인지
너무 평온한 마음으로 읽어버렸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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