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ynopsis
미라(문소리)는 5년 만에 찾아온 동생(엄태웅)과 그의 스무살 연상녀 부인 무신(고두심)의 애정행각을 보려니 심기가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니다. 많은 남자에 배다른 동생까지 딸린 엄마(김혜옥)를 떠나려 애쓰는 선경(공효진)도 마찬가지. 그나마 있던 애인(류승범)과도 이별했다. 또 한쪽에서는 젊은 커플(봉태규, 정유미)들이 티격태격하니 이들의 복잡한 족보를 따져볼 것.
Viewpoint
처음에는 전혀 상관이 없는 세 가지 이야기를 불친절하게 나열해 연출의 미흡함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불러일으키는 ‘가족의 탄생’은 알고 보면 연구와 관찰의 기록이다. 이 세 이야기는 가계도 2단에 해당하는 것이다. 엄마와 아빠 사이에 가로선을 긋고, 그 가로선에서 세로선을 빼내 자녀들을 그리는 바로 그 가계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