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emmi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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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도미니크 몰 출연 로랑 뤼카스, 샬롯 갱스부르, 샬롯 램플링 장르 드라마 시간 129분 개봉 5월 17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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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된 직장, 이상적인 아내. 알랭(로랑 뤼카스)의 삶은 행복하다. 낯선 도시로 이사 오긴 했지만 그것조차 산뜻한 자극이다. 그러나 사장부부를 식사초대한 날부터 모든 것이 뒤틀린다. 기이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상사의 부인 알리스(샬롯 램플링)의 이상행동이 계속되고 스칸디나비아에만 산다는 동물 레밍이 죽은 채(살아났지만) 발견되는 것도 불길하다. 평온한 일상은 걷잡을 수 없는 혼돈이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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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의 복선은 관객을 위한 친절한 보조장치다. 그것을 지그시 밟고 따라가기만 하면 탈선하지 않고 예상된 결말로 인도될 수 있다. 하지만 동시에 감독이 파놓은 함정에 빠질 수 있다. 도미니크 몰 감독은 레밍이란 동물로 적절히 복선을 제공하거나 ,함정으로 유도하며 톡톡히 재미를 본다. 죽은 레밍이 수도관에서 발견되는 것은 현실에서 멀어지는 징후로 이상적 복선이다. 반면 출장 중 돌아온 알랭이 주방에서 발견하는 수많은 레밍떼는 뒤이어질 이야기의 단초가 되기보다 알랭과 관객을 혼란스럽게 만드는 하나의 함정이다. 병원에서 깨어난 알랭은 자신이 본 것이 환상이라고 강요받는다. 그 순간부터 그와 관객은 가시적인 것에 대해 불신하게 된다. 알리스와 그의 아내 베네딕트가 겹쳐 보이는 것도, 자꾸 꼬여가는 일상도 레밍떼를 본 것처럼 알랭의 환상 속에서 일어난 거짓은 아닌지 끝까지 의심하게 된다. 이러한 불신은 극의 긴장감을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 또한 재즈풍의 경쾌한 피아노연주로 시작된 영화는 요한 스트라우스의 왈츠곡 중 가장 아름다운 곡으로 불리는 ‘아름답고 푸른 다뉴브강(The Beautiful Blue Danube Waltz, op 314)’의 장중함을 거쳐 ‘프렌치키스’의 삽입곡으로 유명한 ‘Dream A Little Dream Of Me’로 끝남으로써 엉뚱하지만 절묘한 선곡을 통한 긴장감까지 이끌어낸다. 초현실주의 화가 조르지오 데 키리코의 작품의 느낌처럼 표현하고 싶었다는 감독의 소망처럼 영화 속 텅 빈 거리는 신비와 우울로 채워져 있다. 또한 스토리조차 초현실적인 덕분에 스릴러와 호러, 드라마 사이를 오가는 장르적 방황이 어색하지 않다. 스위밍 풀에서 매력적 살인공모자가 되었던 샬롯 램플링은 눈빛조차 초현실적인데, 매서운 눈매 속에 숨긴 푸른 회색빛의 그윽한 눈동자는 관객을 빨아들이기에 충분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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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그러니까 남자들이여, 한눈팔지 말아라(수빈) B 빙의와 로맨스의 살짝 어색한 만남 (진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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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수빈 학생리포터 fantastic999@hanmail.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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