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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감독 배우 기자회견 한-불 수교 120주년을 기념해 기획된 특별전 ‘동시대 프랑스 작가들’로 부산을 찾은 감독, 배우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플랑드르’로 올해 칸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한 브루노 뒤몽 감독과 ‘리디큘’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파트리스 르콩트 감독, 브누아 자코의 신작 ‘언터처블’로 베니스 영화제 신인연기상을 수상한 이실드 르 베스코가 참석했다.
브루노 뒤몽 ’플랑드르’감독 Q 부산을 찾은 소감을 말해 달라. 아시아라는 지역은 영화를 만드는 데 있어서 많은 것을 배우는 곳이다. 그런 의미로 나의 영화가 부산국제영화제에 소개되어 기쁘다. 심사위원으로 참석하게 되어 영광으로 생각한다.
Q 자신의 영화와 아시아 영화에 차이점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는지. 중요한 것은 다양성이다. 문제는 차이점이 없어질 때 발생한다. 남과 동일한 것은 의미가 없다. 난 새로운 것을 찾고자 부산에 왔고 아시아의 영화를 보러왔다. 아시아 영화들과의 차이점은 영화제가 끝날 때 알 수 있을 것이다.
Q 뉴커런츠 부문 심사위원으로 부산을 찾았다. 심사위원으로서 기준이 있다면. 각본, 배우, 줄거리, 영상이 얼마나 아름다운가보다는 종합적인 건축으로서의 기준인 미장센을 중요하게 본다. 여러 가지 요소를 한꺼번에 종합하기 때문이다. 얼마나 조화를 이루느냐가 문제이고 그것은 감독의 연출력에 좌우된다. 그러니까 말하자면, 난 ‘진정한’ 감독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Q 인상 깊게 본 한국영화가 있다면. 칸 영화제에서 임권택 감독의 ‘서편제’를 보고 큰 감동을 받았다. 이야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리는 연출력에 감격했다. 파트리스 르콩트 ‘리디큘’감독 Q 부산을 찾은 소감을 말해 달라 난 철저히 이기적으로 영화를 만든다. 즉, 내 마음, 내 가족, 내 친구들의 마음에 드는 영화를 만든다. 그런 내 영화가 먼 이 지역에서까지 놀라운 관심을 받는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
Q ‘사랑하다면 이들처럼’ 이후 사랑에 관해 회의적인 느낌이 많이 난다. ‘사랑관’에 변화가 생긴 것 인가? 난 변하지 않았다. 그 당시 가지고 있던 ‘사랑’에 대한 정서는 지금도 동일하다. 난 이상주의자다. 이상적인 것을 추구한다. 슬픔이나 비관이 아닌 현실보다 아름다운 사랑을 경험할 수 있는 영화를 만들고자 한다.
Q 한국은 90년대 보다 자국영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프랑스도 같은 성향을 띄고 있다고 들었는데 그것에 대한 생각은? 프랑스는 한국과 같지 않다. 프랑스 사람들은 외국영화를 더 좋아한다. 다른 유럽의 국가들도 비슷한 추세다. 자국영화를 많이 보는 나라는 아마 미국일 것이다. 그렇지만 한국이 자국영화를 좋아하는 것은 잘된 일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영화에 관련된 매우 중요한 일이며 영화산업의 상황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프랑스 국민들도 한국의 관객들처럼 열정을 가지고 볼 수 있기를 희망한다.
Q 한국에는 입양이 되었다던가, 유학파 감독 등 해외의 문화를 흡수한 젊은 감독들이 많다. 그들에게 한 마디 해준다면 나는 많은 여행을 했고 해외에서 활동하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여행은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하지만 자국의 색을 추구해야 하며 뿌리를 잃지 않아야 한다. 프랑스 영화는 프랑스적이고 한국영화는 한국적이길 원한다. 일관성과 고유의 감수성을 잃지 않고 모방하지 않는다면 바람직하다.
아실드 르 베스코 ‘언터쳐블’ 배우 Q 부산을 찾은 소감을 말해 달라.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하게 되어 기쁘다. ‘언터쳐블’이란 영화에 출연했다. 나는 르콩트 감독과는 다르게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 영화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Q 베니스영화제에서 신인연기자상인 마르첼로 마스트로야니상을 수상했다. 이 상이 본인에게 갖는 의미는? 상을 받는 다는 것은 기쁜 일이다. 더욱이 세계적인 영화제이기에 나를 알리는 좋은 계기이기도 했다. 하지만 가장 좋은 영화나 가장 좋은 배우가 상을 타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Q 어릴 때부터 연기를 해왔다고 알고 있는데 연기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학교생활 이외에 다른 것을 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13살 때 엠마누엘 베르코감독의 ‘숫처녀’라는 작품을 하게 되었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영화는 무엇인지. 연기했던 역할 중 가장 사랑스러운 역할이 있다면. ‘숫처녀’라는 작품이다. 나를 염두에 두고 만든 작품이었고 그래서인지 촬영하는 장면 장면이 내 삶의 일부가 되었다.
Q 아시아의 배우들과 자신의 연기스타일은 어떤 점이 다르다고 생각하나. 국적을 막론하고 다른 방식으로 연기를 하는 것은 당연하다. 에로틱한 연기라도 배우의 연기가 대단하다면 품격이나 작품성이 중요해진다. 배우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투입과 집중력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