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스페셜]부산국제영화제 특집 05

부산에서의 마지막 밤은 그렇게 지나갔다
‘사랑해, 파리’ 야외상영 후
‘시네마틱 러브 파티’에 간 이야기
구스 반 산트, 코엔 형제, 월터 살레스 등 18명의 감독이 모여, 그것도 파리에 관해 만든 영화 ‘사랑해, 파리’는 올 겨울 개봉을 앞뒀음에도 불구하고 궁금증을 참지 못한 이들 간의 치열한 티켓전쟁을 불러일으켰다. 누구보다 일찍 일어나 당당히 티켓을 거머쥔 대학내일 문화팀은 ‘사랑해, 파리’ 상영 후, 음악이 난무하는 시네마틱 러브 파티로 발걸음을 옮기니 그 밤의 이야기를 여기에 남긴다.
동명의 ‘그저 행복했던 10월 부산의 밤’
전부터 숙소를 떠난 탓에 외투를 챙겨 입지 않아 쌀쌀한 기운을 느끼면서 ‘사랑해 파리’를 만났다. ‘슈팅 라이크 베컴’의 감독 거린다 차다의 망설임, 코엔 형제의 낄낄거림, 빈센조 나탈리 감독의 우악스러움, 알렉산더 페인 감독의 따스함까지 스무 개의 사랑 이야기들을 보고 나니 무작정 하늘을 올려다보고 싶었다. 상영관을 나오는 길의 시월의 한기도 축복처럼 느껴졌다. 게다가 광안대교는 어찌나 예쁘게 반짝거리던지. 요즘 들어 아름다운 것을 느낄 때면 어김없이 그저 무작정 달리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는데, 이 감정 그대로 숨통 터지도록 달리고 싶었다.
그 기분 그대로 ‘시네마틱 러브’가 열리는 장소로 갔다. 남궁연과 부가킹즈의 무대가 끝나자 DJ Tak이 턴테이블 앞에 나와 음악을 트니 술은 입에도 못 대던 나지만 맥주를 손에 들고 몸을 움직였다. 취기 때문일까. 무르익는 분위기와 맞물려 쉴 새 없이 ‘땐스 땐스 땐스’. 파티의 메인 DJ 몬도 그로소의 등장에 그저 무아지경에 이르러 뽕끼에 가득 취해 보이는 것 없이 미친 듯 날아다녔다. 무리를 해서인지 옆구리가 땡겨 오면서 휴식을 취하다가 방 안의 침대를 떠올리니 눈꺼풀이 감겼다. 3시가 넘어서야 걷어 올렸던 소매를 내리면서 숙소를 향한다. 여전히 시월의 한기가 행복하다.
희연의 ‘사랑해, 부산’
밤이다. 행복 호르몬 세로토닌이 거침없이 발사되는 이 시간, 나는 지금 부산에 와있다. 살갗을 스치는 바다바람과 코끝을 간질이는 바다내음에 살아있음을 느낀다. 미칠 듯이 아름다운 이곳에서는 영화 ‘사랑해, 파리’가 상영 중이다. 대형 스크린을 통해 소개되는 16개의 단편들은 마치 색깔과 모양이 다른 달콤한 사탕 같다. 그 중 내 입맛에 딱 맞는 사탕은 찌릿찌릿 상큼한 레몬 맛, 구스 반 산트 감독의 단편! 눈빛 하나로, 손짓 하나로 온갖 감정을 전달하는 주인공들과 영화가 만들어내는 감성에 완전히 취해버린 나는 순간 행복에 겨워 밤하늘을 달린다. 코엔 형제의 단편에서 스티브 부세미 아저씨가 갑자기 등장했을 때에도 괴성을 질러가며 사랑해줬다. 기습키스를 받고 눈알을 굴리시는 그이 때문에 내 눈알이 튀어나올 뻔 했다. 너무나 황홀한 순간이었다. 영화가 끝나자 연인들은 손을 더 꼬옥 붙잡았고, 우리들은 저마다의 가슴속에 영롱한 빛을 내는 사랑 하나쯤 꼭꼭 싸매두겠노라 결심했다. 그러나 아직 끝나지 않았다. 아름다운 부산의 밤은 우리를 로맨틱하면서도 파워풀한 ‘시네마틱 러브’의 현장으로 인도했다. 지금 나는 시부야케이의 전설적인 디제이 ‘몬도 그로소’와 함께 진정한 그루브의 세계를 체험중이다. 내일 아침 목뼈에 이상이 생길지언정, 다리에 마비가 올지언정 무조건 흔들고 보자. 당신이 잠든 사이에(혹은 당신이 시험공부를 하는 사이에)나의 밤은 이렇게 아름다웠다는 거, 요건 몰랐지?
재은의 ‘부산아, 너에게 나를 보낸다’
13일의 금요일, 첫 날 난 악마의 자식이었다. 새벽 5시에 기어가는 버스, 불친절한 택시 기사님, 놓친 기차, ‘단식, 이틀만으로 몸속 노폐물이 쫘~악’이라는 신문기사에 솔깃하여 저지른 허기와의 싸움, 죄책감, 낯선 부산…. 아, 좋지 않다. 그러나 담당기자님의 센스 덕에 나의 스케줄은 완전 사랑스러울 뿐이다. 첫째 날 영화관람, 둘째 날 취재, 셋째 날 자유시간. 예술적이다. 거기에 ‘사랑해, 파리’와 ‘시네마틱 러브’가 더하니 오! 부산아, 너에게 나를 보낸다! 아침 6시부터 기다린 덕에 무사히 ‘사랑해, 파리’의 표를 입수했다. 2시간의 수면 때문에 졸음신이 강령하여 또 다른 죄책감이 밀려오지만, 그것도 잠깐이다. 선남선녀들, 몽마르트언덕, 사르트르, 오스카 와일드. 웃고 바라보고 위로받는다.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영화가 끝난 후 ‘시네마틱 러브’ 파티에 빨려 들어갔다. 처음부터 광적으로 놀던 두 리포터와 음악의 ‘기’를 받고 계신 담당기자님과는 달리 난 두 시간쯤을 방황했다. 단식 후유증일까. 흥이 없다. 그러다 빵의 유혹을 못 이기고 한 입 베어먹은 순간, 소음이 음악이 되었다. 늦바람이 더 무섭다고 했는가. 이건 완전 폭주기관차다. 하하하! 그날 밤, 나는 몬도 그로소, 그리고 파리와 사랑에 빠졌다, 완전히.
대학내일 문화팀·사진 이봉근 학생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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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페셜]부산국제영화제 특집 04

아시아 필름 비즈니스의 메카를 꿈꾸며
아시안필름마켓 출범 첫날 풍경
부산국제영화제의 위상은 영화와 영화인들의 축제를 넘어서는 다양한 시도들에서 비롯됐다. 아시아 영화 제작을 위한 노력 뿐 아니라 1998년 출범한 프로젝트 마켓 ‘PPP’를 통한 중국6세대 감독 발굴 등 세계를 향한 ‘아시아 영화의 모든 것’을 꿈꾼 셈이다. 이 시도들의 결과가 바로 ‘아시아필름마켓 2006’이다. 아시아 필름 비즈니스의 메카를 향해 첫 발을 디딘 그날의 현장을 전한다.

▲ 세일즈 오피스
필름마켓의 가장 기본적인 기능이자 실제적인 영화의 판매 및 구매가 이뤄지는 세일즈 오피스는 부산 해운대에 위치한 그랜드 호텔 18층~21층에 마련됐다. 대만, 일본, 중국, 한국, 동남 아시아, 유럽, 미국, 캐나다에서 부산을 찾은 95개사 70개 오피스가 객실 앞에 홍보포스터를 전시하고 구매자를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각 오피스 안에서는 맨투맨 세일즈가 시작됐다.

01 ‘스타 서밋 아시아’ 초청 배우
개막 테이프커팅
지난 15일 오전 11시에 열린 아시안필름마켓 개막식에서는 국내외 영화관계자와 중국의 저우쉰, 한국의 장진영, 황정민 등 아시안필름마켓에서 세계최초로 선보이는 배우 마켓 ‘스타 서밋 아시아’에 초청된 배우들이 함께 개막 테이프커팅에 참여했다.

02 PPP 부산 프로모션플랜
출범 후 8년이라는 기간 동안 유망한 아시아 감독들의 신작 프로젝트와 아시아 영화 산업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고자 하는 전 세계영화인들을 연결해 주는 비즈니스 장으로 기능해 온 PPP. PPP는 아시안필름마켓이 출범된 올해부터 아시아 프로젝트에 제한됐던 지역적인 제한을 풀었다. 사진은 그랜드 호텔 22층에 펼쳐진 PPP 테이블 세일즈 라운지.

03 BIFCOM
부산국제필름커미션·영화산업박랍회
지난 2001년 시작된 BIFCOM은 올해 아시안필름마켓 출범과 발맞춰 ‘로케이션’과 ‘인더스트리’ 두 파트로 나눠 전시를 진행함으로써 전세계 촬영정보 뿐 아니라 제작, 후반작업 분야의 최신 기술이 집약된 멀티 마켓의 장을 마련하고자 했다. ‘로케이션’ 파트의 영상위원회 및 영화촬영 지원기구들과 ‘인더스트리’의 영화산업체들을 합쳐 67개 전시자가 참여했다. ‘인더스트리’ 참여 업체들은 기술시연 프레젠테이션을 실시하기도 했다.

할리우드는 폐쇄적인 사회, ‘쿵푸 아니면 영어’
이번 아시안필름마켓에서는 아시아와 할리우드의 연결고리를 발견해 기회로 삼고자 하는 다양한 시도가 있었다. 그중 ‘할리우드 피치(Hollywood Pitch)’라는 주제로 마련된 라운드 토크는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할리우드의 메이저급 프로듀서를 초청해 직접 현장에서 겪은 얘기를 나누는 자리였다. 첫 번째로 초청된 ‘미녀 삼총사’ ‘히치’ 의 테디 지 프로듀서는 아이언 펀드 사장이자 윌 스미스의 파트너, 상하이, 로스앤젤레스, 아시아 전역의 영화제작사 중역을 거치며 20년간 영화를 제작했다.
그는 “하버드에서 경영을 공부한 것은 한 가지 이유, 창조적인 일, 영화를 하기를 위해서였다”며 “가난했던 어린 시절의 일상생활은 화려하지 못했고 여행도 하지 못했다. 여행을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텔레비전을 보는 것이었고 거기에서 내 꿈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주윤발의 ‘킬러’를 본 후 백인 아닌 황인종도 영웅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아시아 영화제작에 힘쓰기 시작한 그는 “미국 대중심리는 변화시키기 어렵다. 예술영화를 안 보는 현실에서 동양인이 성공하려면 쿵푸 아니면 영어가 잘 돼야한다”는 말과 함께 “할리우드는 폐쇄적인 사회다. 아시아 업체들이 계속 문 두드리고 돈 썼지만 잊혀졌다. 좋은 사례를 참고하자면 할리우드 방식에 의존하지 않고 아시아 업체만의 규칙으로 게임을 끌고 가는 것이 승산이 있다”고 충고했다. 마지막으로 “할리우드 전체 프로듀서 중 7~8명 제외하고 생계형이어서 보증금 받느라 허리가 휜다”며 “미래가 아시아 손에 달려있다는 것을 지각하고 문을 두드려라. 미래는 지금이다. 기본으로 돌아가 자신의 취향에서 캐릭터와 스토리가 좋은지 판단하고, 좋은 각본을 좋은 인재에게 연결 시켜줘라. 그러면 성공이다”고 조언했다.
모델 세우기 어려운 공동제작,
‘상호신뢰’가 가장 중요
아시안필름마켓이 필름 비즈니스의 장을 목표로 또 한가지 지향하는 것이 있다면 ‘합작’이다. 아시아 전체 관객을 대상으로 한 공동 투자·제작·배급이 가져올 수 있는 다양한 가능성들이 존재하기 때문. 아시아 합작을 위한 발걸음의 일환으로 아시안 필름마켓 출범 첫날, 홍콩과 동남아시아, 일본, 중국, 한국 공동제작 작품 ‘묵공’ 의 케이스 스터디가 열렸다.
중국 첸 카이거 감독의 ‘황제와 암살자’ 프로듀서로 잘 알려진 일본의 이세키 사토루는 “중국이 큰 마켓이 아니었을 당시 미국배급회사의 협력 없이는 작품을 만들지 못했다”며 “ 중국은 비약적인 발전을 이뤘고, ‘묵공’의 경우 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액수를 투자했다”고 말했다. ‘투게더’ ‘칠검’ 등의 작품에서 합작을 진행했던 한국의 보람 영화사 이준익 대표의 “‘묵공’ 은 진행이 매우 순조로웠던 편이기 때문에 합작모델로 삼는 것이 위험하다”는 발언에 이어, 한중일 패널들은 “워낙 다양한 합작 케이스를 모델화 하는 것은 어렵지만 ‘상호신뢰’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에 입을 모았다.
육진아 기자 yook@naeil.com · 사진 이봉근 학생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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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페셜]부산국제영화제 특집 03

기다렸던 ‘그들’의 영화
주목할 만한 감독들의 신작
영화제가 주는 가장 큰 행복은 누가 뭐래도 ‘다채로운 영화를 볼 수 있는 것’,
그 중에서도 떨쳐버릴 수 없는 영화 하나 가슴에 남겨주고 홀연히 떠나버렸던 감독들의 신작을 만날 수 있는 것이다!
이미지로 암시하기
플랑드르 Flandres
1999년 인간 내면의 본성과 폭력을 처연하게 드러낸 영화 ‘휴머니티’로 칸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한 부르노 뒤몽 감독은 ‘29팜즈’를 거쳐 ‘플랑드르’로 다시 한번 칸 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받았다. 이미지를 통해 감정을 전달하기를 원하는 그는 이번 영화 ‘플랑드르’에서도 절제된 장면들만으로 이야기 하고자하는 본질을 암시할 뿐이다. 프랑스 북부 플랑드르에 사는 드메스테르는 같은 동네의 바르브를 좋아하지만 그녀는 그에게 별다른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다른 청년과 사랑에 빠진다. 플랑드르의 청년들은 곧 군대에 소집되어 전쟁터로 나간다. 그들은 살인에 대해 점차 감각이 무뎌가고 학살과 윤간을 일삼는다. ‘플랑드르’의 무대는 크게 둘도 나뉜다. 농장이 펼쳐진 플랑드르의 자연과 황량한 사막이다. 사막의 건조함과 플랑드르의 푸른 벌판이 대조를 이루며 인간 내면의 본성, 욕망과 폭력성에 대해 망연히 이야기한다. 음악의 삽입이 한 곡도 없으며 자연히 생겨나는 소리들을 간혹 극대화하여 드러낼 뿐이다. 감독은 ‘휴머니티’에 이어 이번에도 실제 그 지역에 살고 있는 비전문배우를 캐스팅하였다.

‘복수’ 끝내고 찍은 ‘코미디’ 한편
IT의 황제 The Boss of it All

선의 3부작인 ‘브레이킹 더 웨이브’ ‘백치들’ ‘어둠 속의 댄서’를 끝내자마자 섬뜩한 복수를 선보였던 ‘도그빌’의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이 ‘도그빌’의 연장선상에 있는 ‘만덜레이’를 끝내고 연출한 신작 ‘IT의 황제’는, 코미디다! 한 IT회사의 소유주가 회사를 매각하기로 결심한다. 까다로운 바이어부터 시작해 분명 심각하게 분노할 직원들 등 해결해야 할 것이 산더미인데, 회사 창립 이래 단 한번도 얼굴을 내비치지 않았던 사장이 여전히 감감무소식이다. 하지만 감춰진 진실이 있다. 소유주가 곤란한 결정 후의 비난을 피하기 위해 자신은 피고용인인 척하고, ‘사장’이라는 허구의 인물을 만든 것. 어쩔 수 없이 무명 배우를 고용해 사장 역할을 시키는데 이 배우, 양심과 주목받고 싶은 욕망과 자기실현 욕구 등의 갈등을 경험하며 일을 아주 복잡하게 만들어 버린다.
항상 심각하게 자리 잡고 앉아 깊게 생각한 후 이야기를 들려주던 그는 여전히 인간의 이중성 혹은 악마성에 대해 얘기하고 있지만, 이전작들에서 그것을 비극 속에 풀어냈던 것과는 달리 신작에서는 희극으로 풀어낸다. 또한 이 스토리를 감독인 라스 폰 트리에가 직접 등장해 해설을 해주는데, 그는 “내 모습이 보여도 별로 신경쓰지 말기 바랍니다” 라며 자신이 이제까지 선보였던 ‘영화형식의 파괴’까지 희극화하는 탁월함을 선사한다.
그래도 드실래요?
패스트푸드의 제국 Fast Food Nation

1995년, 리차드 링클레이터 감독의 ‘비포 선라이즈’는 젊은이들의 사랑과 낭만이 응결된 최고의 청춘영화였다. 젊은이들은 ‘비포 선라이즈’를 잊지 못했고, 9년 후 ‘비포 선셋’을 잉태한다. 하지만 그를 낭만과 로맨틱한 청춘만을 다루는 감독으로 치부해버릴 수 없는 증거자료가 부산에 왔다. 에릭 슐로서의 논픽션 다큐멘터리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는 대기업의 실상을 폭로한다. ‘더 빅 원’의 성공으로 호황가도를 달리던 패스트푸드사가 햄버거에서 다량의 대장균이 검출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중견간부인 돈 핸더슨을 공장으로 파견한다. 영화는 존 핸더슨, 햄버거 공장에 취직하기 위한 멕시코 불법 이민자, 체인점 아르바이트생 등 직접 혹은 간접적인 관련이 있는 인물들 간의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해 나간다. 소재의 변화는 스타일의 변화를 가져왔다. 그러나 이것은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다. ‘비포 선라이즈’에서 ‘스쿨 오브 락’까지 주류와 비주류를 오가며 자유자재로 새로운 스타일을 시도하는 그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는 ‘패스트푸드의 제국’으로 당당히 또 하나의 계단을 올라섰다.

헤드윅은 죽지 않는다
숏버스 Shortbus
지금으로부터 5년 전, ‘헤드윅’의 출연은 경이로움 그 자체였다. 존 카메론 밋첼은 감독과 주연을 겸하며 세상을 놀라게 했고, ‘헤드윅과 앵그리 인치’의 파워풀한 사운드트랙은 전 세계 영화인들을 뜨겁게 달궜다. 21세기형 ‘록키 호러 픽쳐쇼’의 탄생이라는 극찬을 받으며 지금까지도 계속해서 전설로 회자되던 그가 두 번째 장편 ‘숏버스’로 돌아왔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결과는 대단히 성공적이다. ‘헤드윅’의 정서가 절망과 고독에 가까운 회색빛이라면 ‘숏버스’는 좀 더 밝고 경쾌한 푸른빛에 가깝다. 남편과 관계를 맺을 때 한 번도 오르가슴을 느끼지 못하는 성상담가 소피아는 우연히 뉴욕의 언더그라운드 섹스 클럽 ‘숏버스’를 찾아가고, 그곳에서 인생과 사랑에 대해 고민하는 많은 이들을 만난다. 소피아의 시선을 따라가던 존 카메론 밋첼 감독은 결국 ‘섹스=사랑’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사람들이 소통을 하고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섹스가 필요하며, 그것이 진정한 의미의 사랑이자 사랑이 형상화된 최상의 상태라고 말이다. SM, 게이커플, 성기노출, 집단성교 등 충격적인 영상이 계속해서 펼쳐질지라도 그리 놀라지 마시라. 존 카메론 밋첼 감독의 최고 장기인 황홀한 사운드트랙과 도시를 수놓는 건물들의 찬란한 불빛, 감동으로 벅차오르는 마지막 엔딩 신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으니. 존 카메론 밋첼은 죽지 않는다. 오히려 더욱 강렬하게 그의 피와 살을 태우고 있다.
황혼 속에 찾아온 한 줄기 빛
라이트 인 더 더스크 Lights In The Dusk
핀란드의 거장 아키 카우리스마키 감독이 ‘어둠은 걷히고’ ‘과거가 없는 남자’에 이은 핀란드 3부작의 마지막 편 ‘라이트 인 더 더스크’로 부산을 찾았다. 우리에게 ‘레닌그라드 카우보이 미국에 가다’로 친숙한 아키 카우리스마키 감독은 이번 영화에서도 여전히 건재한 특유의 유머와 독특한 분위기를 보여준다. 짐 자무시 감독은 그의 전작 ‘과거가 없는 남자’를 ‘슬퍼서 웃기고 재밌어서 눈물 난다’고 표현했다. 짐 자무시 감독의 말처럼 아키 카우리스마키 감독의 영화를 지배하는 감성은 체념에 가까운 고독이나 슬픔에 가깝지만 그것을 표현해내는 방법은 굉장히 유머러스하다. 판타지적 요소가 가미된 전작 ‘과거가 없는 남자’와는 다르게 ‘라이트 인 더 더스크’에서는 타인에 의해 짓밟히고 단절되는 한 남자의 현실적인 삶을 조망한다. 무표정한 얼굴로 던지는 냉소와 카리스마 넘치는 대사는 여전하며 최소한의 동선과 최소한의 장식으로 깔끔한 이야기를 펼쳐내는 거장의 솜씨도 예사롭지 않다. ‘과거가 없는 남자’가 즐거운 해피엔딩이라면 ‘라이트 인 더 더스크’는 제목의 뜻인 ‘황혼의 빛’이 암시하는 것처럼 미세하지만 강렬한 희망으로 끝맺는다. 우울하고 고독한 황혼 속에도 마주 잡을 수 있는 손, 따뜻한 온기와도 같은 한 줄기 빛이 있다는 감독의 메시지가 모든 이의 가슴을 녹인다.
Hope There’s Someone
홀로 잠들고 싶지 않아
I Don’t Want to Sleep Alone
‘구멍’ ‘흔들리는 구름’ ‘천교는 보이지 않는다’ 등 제목에서 감지할 수 있듯 차이 밍량 감독의 작품은 외로움이란 정서에 직접적으로 맞닿아 있다. 영화 속 인물들은 서로를 대면하면서도 좀처럼 소통하지 못한다. 그런 군상들을 카메라는 움직이지 않고 아주 긴 호흡으로 바라본다.
차이 밍량감독의 고국이기도 한 말레이시아를 배경으로 처음 만드는 그의 신작 ‘홀로 잠들고 싶지 않아’ 역시 집요하게 인간의 외로움을 좇는다. 그의 영화에서 지배적으로 등장하던 물은 여전히 요상한 비린내를 풍기는 듯하고, 인물들의 대화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으며, 인물들이 속한 대부분의 공간들도 상징적으로 다가온다.
게다가 제목, ‘홀로 잠들고 싶지 않아’를 곱씹어보자. 제목에서부터 누군가를 간절히 부르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그는 진심으로 누군가 내게 머물러 달라고 간절하게 되뇌는 것이다. 안식처라고 여겼던 이가 떠나자 그를 해치려다가 결국 손을 놓아버리고 마는 남자, 키스조차 제대로 나누지 못하는 남녀. 그들 셋이 함께 뗏목을 타고 유영하는 마지막 쇼트는 흐르고 흘러 결국 우리의 마음속에 뼈저리게 도착한다.
아무도 모르던, 삶을 긍정하다.
하나 More Than Flower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작품을 가장 잘 표현해낸다고 생각하는 말은 ‘촌철살인’이 아닐까한다. 세세한 감정들을 모두 들추어 드러내지 않고도 어떤 짧은 순간이나 과장되지 않는 표현으로써 감독 스스로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아주 힘 있게 다룬다는 점에서 말이다.
데뷔작 ‘환상의 빛’에서부터 ‘애프터 라이프’를 거쳐 국내에서 많은 사랑을 받은 바 있는 ‘아무도 모른다’까지 상실, 사랑, 죽음, 만남 등을 이야기한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영화들은 보통 나른하고 평화롭게 인물들을 찍어내지만 가벼운 느낌보다는 다소 무거운 감정으로 관객들의 가슴에 남아 왔다. 하지만 그의 최근작 ‘하나’는 분명 밝다.
영화사 ‘쇼치쿠’에서 제작된 시대극 ‘하나’는 내내 가볍다. ‘하나’는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원수를 찾아다니면서 어느 한 마을에 정착한 사무라이가 마을 사람들 사이에서 삶의 지혜를 깨달아간다는 이야기다. 소박한 사람들과의 에피소드들은 그 자체로 유쾌하며,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따라 가면 어느새 ‘행복’이 가슴에 남는다. 그러니 ‘아무도 모른다’를 보고 눈물 흘린 이들이여, 이제는 ‘하나’를 만나면서 가벼이 미소를 띠워보자. 고레에다 히로카즈는 삶을 분명 긍정하고 있으니.
세상의 바꾸고자 하는 열정과 그대뿐인 ‘나의 삶’
악어 The Caiman
‘나의 일기’ ‘아들의 방’으로 국내에 알려진 난니 모레티 감독의 신작 ‘악어’는 그의 이전작들처럼 감독의 이야기를, 깊은 열정의 폭 안에 담아낸다. 중년의 B급영화 프로듀서 브루노는 일과 가정, 자신의 삶을 채우고 있는 이 두 가지를 모두 ‘해결’해야 하는 고달픈 시점에 놓였다. 호평을 받긴 하나 자꾸 망하는 영화만 제작하는 버릇을 버려야하는 것이 일에 관한 것이라면, 사랑스런 두 아이에게 여전히 사랑하는 아내와의 별거 사실을 얘기해야 하는 것이 가정에 관한 것이다. 그러던 중 브루노는 이탈리아 베를루스코니 정부에 대한 비판이 담긴 시나리오를 발견하고 또 다시 유혹을 떨치지 못한 채 제작에 돌입한다. 브루노가 이 시나리오에 쏟는 열정은 난니 모레티 감독이 ‘나의 일기’에서부터 베를루스코니 정부를 비판했다는 점을 상기한다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다.
영화는 한 인간이 가진, 세상을 바꾸고자 하는 정치적 열망의 아름다움과 그림자를 강렬하게 제시하고, 그 위에 평범한 삶 속에서 생겨난 사랑의 상처와 자기치유 과정을 옅지만 진솔하게 채색한다. “사는 건 힘들지 않아. 늘 쉽게 살아왔기 때문에. 사랑도, 이야깃거리도, 영웅도 없어. 나는 그대에게서 눈을 뗄 수가 없네.” 마지막, 흐를 듯 말듯 눈물 맺힌 주인공을 바라보면 열정과 좌절이 공존하는 인간의 생이 가져다주는 만감을 맛 볼 수 있다.
대학내일 문화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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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페셜]부산국제영화제 특집 02

세계를 향하는 부산국제영화제답게 다양한 영화 외에도 다양한 사람들이 부산을 찾았다. 경쟁부문 심사위원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해운대 야외무대에서는 각종 무대인사가 이어졌고 세계영화인이 모여 한국 스크린쿼터를 논하는 국제 컨퍼런스가 열리기도 했다.
‘서프라이즈!’를 찾는다

뉴커런츠 심사위원 기자회견
부산국제영화의 유일한 경쟁부문인 뉴커런츠(새로운 물결) 부문 심사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이 열렸다. 1981년 작 ‘메피스토’로 아카데미 영화제 최우수 외국어영화상과 칸느 영화제 각본상을 수상하고, 1992년 작 ‘엠마와 부메의 사랑’으로 베를린 영화제 은곰상을 수상한 헝가리의 거장 이스트반 사보 감독이 심사위원장을 맡았다.

이스트반 사보 감독, 뉴커런츠 부문 심사위원장
Q 심사위원장 위촉 소감을 부탁한다 부산국제영화제가 아름다운 영화제를 준비해 준 것에 대해 고맙다. 매년 만들어지는 6, 7천 편의 영화중에서 관객과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행운의 영화는 250여 편이고, 그 중에서 몇 십 편만이 진심으로 훌륭하고 중요한 이슈를 소통한다. 마켓에서는 흥행하는 대작들만 소위 ‘팔리기’ 때문에 영화제가 중요하고, 그 몇 십 편의 영화들을 발굴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중요하다.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아름답고 의미있는 영화들을 발견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그럴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Q 심사 기준은 무엇인가 무엇보다 흥미로워야 하고 ‘서프라이즈’해야 한다. 신선한 아이디어를 표현하고 그걸로 관객을 놀라게 하면 좋은 영화다. 만일 어떤 영화가 관객을 졸리게 한다면 그것은 좋은 영화가 아니다.
Q 거장으로서 영화감독 지망생들에게 조언을 부탁한다. 사실 조언하기 힘들다. 실수하면서 그 실수로부터 직접 배우고, 시행착오를 겪어야 한다. 관객이 감독의 의도를 오해했을 때 그 과정 통해 많은 걸 배울 수 있다. 그렇게 깨달은 아이디어를 표현하면 관객과 소통할 수 있다. 정직하고 성실하게 열심히 하면 될 것이다.

브뤼노 뒤몽 감독, 뉴커런츠 부문 심사위원
Q 심사위원 위촉 소감 및 심사 기준을 부탁한다 나는 관객을 놀라게 하기 위해 영화를 만들어왔다. 따라서 놀랄 준비를 하고, 놀라기 위해 심사위원단에 참여했다.

아볼파즐 잘릴리 감독, 뉴커런츠 부문 심사위원
Q 심사위원 위촉 소감 및 심사 기준을 부탁한다 이스트반 사보 심사위원장을 비롯한 다른 심사위원들과 함께 영화를 보고 토론을 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다. 심사위원단의 한 사람으로서 좋은 결실을 맺었으면 한다

문소리 배우, 뉴커런츠 부문 심사위원
Q 심사위원 위촉 소감 및 심사 기준을 부탁한다
부산은 내가 태어난 곳이고, 데뷔작인 ‘박하사탕’이 처음 상영된 곳이다. 그래서인지 늘 올 때마다 가슴이 벅차고 감회가 새롭다. 심사위원 제안을 받았을 때 아직 그럴만한 깜냥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깜짝 놀랐지만 큰 공부가 될 것 같아 참여하게 됐다. 배우와 감독이 영화를 보는 시선이 다를 수 있지만, 좋은 영화를 대하는 마음은 모두 같을 것이다. 한가지, 부산국제영화제의 분위기와 맞게 진취적이고 진보적인 영화를 찾도록 하겠다.

다니엘 유 프로듀서, 뉴커런츠 부문 심사위원
Q 심사위원 위촉 소감 및 심사 기준을 부탁한다 98년부터 매년 부산을 방문해 좋은 추억을 만들었다. 올해 존경하는 거장 감독들과 심사위원으로 활동하게 돼 영광이다. 거장들과 함께 심사위원으로 활동하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게 돼 기쁘다. 나도 이젠 영화를 한편 만들어 뉴커런츠 부문에 출품하고 싶다.

프랑스 영화는 프랑스적이고
한국영화는 한국적이길 원한다

프랑스 감독 배우 기자회견
한-불 수교 120주년을 기념해 기획된 특별전 ‘동시대 프랑스 작가들’로 부산을 찾은 감독, 배우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플랑드르’로 올해 칸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한 브루노 뒤몽 감독과 ‘리디큘’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파트리스 르콩트 감독, 브누아 자코의 신작 ‘언터처블’로 베니스 영화제 신인연기상을 수상한 이실드 르 베스코가 참석했다.

브루노 뒤몽 ’플랑드르’감독
Q 부산을 찾은 소감을 말해 달라. 아시아라는 지역은 영화를 만드는 데 있어서 많은 것을 배우는 곳이다. 그런 의미로 나의 영화가 부산국제영화제에 소개되어 기쁘다. 심사위원으로 참석하게 되어 영광으로 생각한다.

Q 자신의 영화와 아시아 영화에 차이점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는지. 중요한 것은 다양성이다. 문제는 차이점이 없어질 때 발생한다. 남과 동일한 것은 의미가 없다. 난 새로운 것을 찾고자 부산에 왔고 아시아의 영화를 보러왔다. 아시아 영화들과의 차이점은 영화제가 끝날 때 알 수 있을 것이다.

Q 뉴커런츠 부문 심사위원으로 부산을 찾았다. 심사위원으로서 기준이 있다면. 각본, 배우, 줄거리, 영상이 얼마나 아름다운가보다는 종합적인 건축으로서의 기준인 미장센을 중요하게 본다. 여러 가지 요소를 한꺼번에 종합하기 때문이다. 얼마나 조화를 이루느냐가 문제이고 그것은 감독의 연출력에 좌우된다. 그러니까 말하자면, 난 ‘진정한’ 감독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Q 인상 깊게 본 한국영화가 있다면. 칸 영화제에서 임권택 감독의 ‘서편제’를 보고 큰 감동을 받았다. 이야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리는 연출력에 감격했다.
파트리스 르콩트 ‘리디큘’감독
Q 부산을 찾은 소감을 말해 달라 난 철저히 이기적으로 영화를 만든다. 즉, 내 마음, 내 가족, 내 친구들의 마음에 드는 영화를 만든다. 그런 내 영화가 먼 이 지역에서까지 놀라운 관심을 받는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

Q ‘사랑하다면 이들처럼’ 이후 사랑에 관해 회의적인 느낌이 많이 난다. ‘사랑관’에 변화가 생긴 것 인가? 난 변하지 않았다. 그 당시 가지고 있던 ‘사랑’에 대한 정서는 지금도 동일하다. 난 이상주의자다. 이상적인 것을 추구한다. 슬픔이나 비관이 아닌 현실보다 아름다운 사랑을 경험할 수 있는 영화를 만들고자 한다.

Q 한국은 90년대 보다 자국영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프랑스도 같은 성향을 띄고 있다고 들었는데 그것에 대한 생각은? 프랑스는 한국과 같지 않다. 프랑스 사람들은 외국영화를 더 좋아한다. 다른 유럽의 국가들도 비슷한 추세다. 자국영화를 많이 보는 나라는 아마 미국일 것이다. 그렇지만 한국이 자국영화를 좋아하는 것은 잘된 일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영화에 관련된 매우 중요한 일이며 영화산업의 상황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프랑스 국민들도 한국의 관객들처럼 열정을 가지고 볼 수 있기를 희망한다.

Q 한국에는 입양이 되었다던가, 유학파 감독 등 해외의 문화를 흡수한 젊은 감독들이 많다. 그들에게 한 마디 해준다면 나는 많은 여행을 했고 해외에서 활동하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여행은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하지만 자국의 색을 추구해야 하며 뿌리를 잃지 않아야 한다. 프랑스 영화는 프랑스적이고 한국영화는 한국적이길 원한다. 일관성과 고유의 감수성을 잃지 않고 모방하지 않는다면 바람직하다.

아실드 르 베스코 ‘언터쳐블’ 배우
Q 부산을 찾은 소감을 말해 달라.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하게 되어 기쁘다. ‘언터쳐블’이란 영화에 출연했다. 나는 르콩트 감독과는 다르게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 영화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Q 베니스영화제에서 신인연기자상인 마르첼로 마스트로야니상을 수상했다. 이 상이 본인에게 갖는 의미는? 상을 받는 다는 것은 기쁜 일이다. 더욱이 세계적인 영화제이기에 나를 알리는 좋은 계기이기도 했다. 하지만 가장 좋은 영화나 가장 좋은 배우가 상을 타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Q 어릴 때부터 연기를 해왔다고 알고 있는데 연기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학교생활 이외에 다른 것을 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13살 때 엠마누엘 베르코감독의 ‘숫처녀’라는 작품을 하게 되었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영화는 무엇인지. 연기했던 역할 중 가장 사랑스러운 역할이 있다면. ‘숫처녀’라는 작품이다. 나를 염두에 두고 만든 작품이었고 그래서인지 촬영하는 장면 장면이 내 삶의 일부가 되었다.

Q 아시아의 배우들과 자신의 연기스타일은 어떤 점이 다르다고 생각하나. 국적을 막론하고 다른 방식으로 연기를 하는 것은 당연하다. 에로틱한 연기라도 배우의 연기가 대단하다면 품격이나 작품성이 중요해진다. 배우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투입과 집중력이다.

라투아니아, 루마니아, 독일, 노르웨이, 네덜란드, 아이슬란드 감독이 한자리에

유럽감독 무대인사

세계영화의 최근 경향을 파악할 수 있는 화제작과 세계적인 영화작가들의 최신작을 소개해온 월드시네마 부문 올해의 특징은 동구권의 다채로운 영화들을 만날 수 있었던 것이다. 더불어 부산을 찾은 유럽감독들이 한 무대에 서 관객들과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Q 부산영화제에 대한 인상과 자신의 영화에 대한 소개를 부탁 한다.

‘너는 나 (You am I)’ 감독 크리스티요나스 빌지우나스
리투아니아 출신이다. 부산은 처음이지만 한국은 두 번째 방문으로 광주영화제에 간 적이 있었다. 매우 흥미로워 보이고 열정적이다. 영화는 나무위에 지은 집에서 일어나는 러브스토리로 다른 계층의 사랑을 담았으며 로맨틱한 드라마다.

‘중독된 사랑 (Love sick)’ 감독 튜도르 기유르규
만나서 반갑다. 루마니아 출신이다. 영화는 연인인 두 여자와 한 남자의 사랑에 관한 이야기다. 이 남자는 두 여자 중 한 명의 오빠다. 베를린 영화제 파노라마 섹션에 ‘테디베어’와 후보였지만 아쉽게 상은 타지 못했다. 많은 분들이 와주셔서 기쁘다. (계속 사진을 찍는 그에게 무엇을 찍고 있는 것인지 물으니 “사랑스런 관람객들을 찍고 있었다.”고 답했다.)

‘꿈속의 전우들 (Comrades in dreams)’ 감독 울리 가울케
부산국제영화제에 오게 되어 기쁘다. 독일 출신이다. 꿈속의 전우들이란 영화는 인도, 미국, 한국, 북한 등에서 촬영했으며 각국의 영사기사들에 관한 이야기다. 북한 여성의 일상도 포함되어 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한다.

‘지미를 찾아서 (Free Jimmy)’ 감독 크리스토퍼 닐센
부산이 무척 인상적이다. 노르웨이에서 만화작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이 영화 또한 애니메이션이다. 마약에 취한 코끼리이야기로 무스라는 동물과 친구가 되면서 마약중독에서 벗어나는 이야기다.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분들이 많이 보러왔으면 좋겠다.

‘암스테르담 행 편도 비행기 표 (Made In Korea : A one-way-ticket-Seoul -Amsterdam)’ 감독 인수 라드스타케
부산영화제에 오게 되어 기쁘다. 난 암스테르담 출신으로 인천에서 태어나 네덜란드로 입양되었다. 해외 입양자들의 정체성과 입장,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에 대한 영화이다.
‘웨이터 (Waiter)’ 프로듀서 마르 반 바르메르담
네덜란드 출신이며 난 이 영화의 프로듀서다. 감독인 동생 알렉스는 참석하지 못했다. 영화는 모든 것에 불만족스러운 염세주의적인 웨이터가 자신의 삶을 쓰고 있는 작가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행복한 삶을 위해 작가를 찾아가는 블랙코미디다.

‘칠드런 (Children)’ 감독 라그나 브라가손
아이슬란드 출신이며 한국은 첫 번째 방문이다. 오게 되어 기쁘다. 아이들에 관한 두 번째 필름이다. 흑백영화이며 5세부터 75세까지 관람 가능한 드라마틱한 이야기다. 아름다운 풍경 같은 건 없고 사람, 아이들이 주로 나온다(웃음).

우리는 우리가 소비하는 이미지로부터 상당한 영향을 받는다

국제 컨퍼런스
FTA와 문화다양성협약 그리고 스크린쿼터
스크린쿼터 반대의 목소리가 부산국제영화제에서도 계속됐다. 세계영화인들은 ‘국제 컨퍼런스 - FTA와 문화다양성협약 그리고 스크린쿼터’에 참석해 두 개의 섹션에서 발제했고, 마지막으로 공동선언문을 낭독했다.

섹션Ⅰ - 한미자유무역협정과 스크린쿼터:대표적 위기사례
이혜영 영화인대책위 정책위원장, 한신대 국제관계학부 교수
현재와 같은 형태로 한미FTA가 관철될 경우, 그것이 한국 영화산업에 미칠 영향은 모든 것을 고려해 보더라도 매우 부정적이다. 스크린쿼터 축소와 영화산업 구조변동이 서로 상승작용 할 경우 그 결과는 더욱 파괴적일 것이다.

알프레도 구롤라 멕시코 영화감독 노조 위원장
생산성 향상, 시장 확대 등을 예상했던 NAFTA 체결 이후 현재 멕시코 영화는 완전한 몰락을 맞았다. 1994년부터 2005년까지 멕시코 영화 제작 편수는 그 이전 십 년간 747편에서 겨우 250편으로 줄어들었다. 영화 제작의 급격한 하락은 심각한 실업사태, 영화사 도산, 영화 수출 감소, 수입 증가 등의 결과를 초래했다.

제인 유 대만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위원장, 중국 청화대 교수
대만의 스크린쿼터는 애초에 마지못해 실행되어, 제도를 실제로 준수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결국 폐지됐다. 그 결과 외화 수입 편수는 증가시키면서 대만 영화 흥행 성적은 점점 낮아졌고, 점점 자유무역만이 해답이라는 인식이 팽배했다. 현재 일부 젊은 영화인만이 상황을 발전시킬 방법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섹션Ⅱ - 유네스코 문화다양성협약 : 왜 국제법상으로 무역협정을 견제할 필요가 있는가?
짐 맥키 캐나다 문화다양성연대 국제협력국장
문화가 상업적 가치 이상의 것이라는 인식과 문화 정책이 자국민이 자국 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하는데 필수적이라는 건 유네스코의 문화적 표현의 다양성 보호 및 증진 협약의 기본 정신이다. 이 협약이 비준될 수 있도록 더욱 많은 국가의 협력이 필요하다.

방은진 영화감독, 배우
축소된 스크린쿼터를 원상회복하고 문화다양성 협약의 조속한 국회 비준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 문화다양성을 증진하고자 하는 국제 사회의 노력에 앞장설 것이다. 문화를 무역에 종속시키려는 중상주의자들의 음모에 맞서 끝까지 투쟁하자.

로버틀 케이글 미국 어바나-샴페인 대학교 교수
모든 미국 영화는 아메리칸 이데올로기를 상징한다. 우리는 우리가 소비하는 이미지로부터 상당한 영향을 받는다. 이런 영향이 국경을 넘어가 영화를 오락거리로 보는 일반적 견해와 결합된다면 해당 국가의 고유문화가 서서히 파괴될 가능성은 크다.

클로드 미셸 프랑스 CGT 공연예술노조 위원장
자유주의 세계화에 인간적 모습을 가미하는 것만으로는 문화다양성을 진정으로 보호하기 어렵다. 폐쇄적 자국문화주의를 경계하고 자유주의와 세계화를 뛰어넘어야 한다. 공동체마다 그 고유의 이미지를 생산해야 한다. 이미지는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와 마찬가지로 우리를 구성하고 또 우리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대학내일 문화팀·사진 이봉근 학생리포터


 

출처 : http://www.naeilshot.co.kr/news/view.asp?num=2126&Sfield=&Sstr=&page=2&cate_news=mov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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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페셜]부산국제영화제 단 한 편의 영화위해 부산에 왔다

AFA 아시아영화아카데미 촬영현장
지난해 출범하여 올해로 2회를 맞는 AFA는 기성 감독들의 지도 아래 아시아의 젊은 예비영화인들이 모여 함께 영화를 만들며 고민하고 교류하는 영화교육 프로젝트다. 부산국제영화제와 동서대학교, 한국영화아카데미가 공동주최하는 AFA는, 두 팀이 제작한 단편영화를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할 기회와 특별 워크숍, 지도 교수와의 개별수업을 제공하고, 선정된 사람에 한해 세 가지의 장학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AFA 2006의 참가자 모집은 지난 4월 1일에 시작됐다. 총 20개국 143명의 지원자들 중 6: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19개국 24명의 젊은이들은 9월 29일, 부산에서의 합숙교육이 시작되기 전부터 홈페이지 게시판 등을 통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했다. 12명씩 2개조로 나뉜 학생들은 팀당 한 개의 시나리오를 선정해 숙지한 후 부산에 모였고, 모이자마자 워크숍과 제작에 돌입했다. AFA 촬영현장을 찾은 날은 두 팀 모두 마지막 촬영을 계획하고 있었다. 크랭크업이 끝나면 곧바로 편집 등 후반작업에 들어가야 하는 일정. A팀은 ‘토끼들은 모두 다 춤출 수 있어’라는 제목의, 임신한 사실을 알게 된 날 떠난 남자 뒤에 홀로 남겨진 여자의 ‘파랑새’에 관한 이야기를 제작 중이었고, B팀은 가업인 주술사의 길을 뒤로하고 한국에 건너온 필리핀 노동자의 이야기 ‘소명’을 만들고 있었다.
제작 현장을 스케치 하기위해 아침 일찍 지하철역 촬영을 마치고 부산 수영구 민락동에 위치한 백산의 절 옥련선원에서 촬영을 앞둔 B팀을 찾았다. 사찰이라는 특수한 환경으로 인해 모두 조심하고 조용히 해야 하는 상황 속에서 12명의 팀원들과 스태프들이 바쁜 걸음을 옮겼다. 연출전공, 촬영전공인 각 4명의 학생들을 비롯 사운드전공 1명, 편집전공 1명, 프로덕션 및 스크립트 전공 1명에 해당하는 학생들이 각자의 작업위치를 셋팅했고, 연출 지도교수이자 카자흐스탄의 거장인 다레잔 오미르바예프 감독과 ‘버스, 정류장’ ‘봄날의 곰을 좋아하세요?’의 박기웅 촬영 감독이 학생들의 뒤를 이어 자리를 잡았다. 옥련선원 사당 촬영 신은 영화의 초반인 두 번째 시퀀스에 해당하는 내용으로, 주인공은 꿈속에서 할머니를 만나 고향으로 돌아와 가업인 주술사의 길을 이으라는 명을 받게 된다. 사당 외부 신도 같은 내용의 판타지 신으로, 주인공은 이후 환청 등에 시달리며 신체 및 정신적 고통을 겪게 된다.
좋은영화 위해 ‘존중’은 필수다
AFA 참가자
연출전공 이파 이스판시아 (인도네시아, 사진 왼쪽)
촬영전공 유카이 린 (대만, 사진 오른쪽)

Q 마지막 촬영을 앞둔 소감은.
유카이 린 사찰부터 시작해 야외촬영이 계속 이어지고, 서로 끊임없이 논의해야 하고, 바쁜 시간 속에 피곤하지만 좋은 영화위해 열심히 해나가고 있다. 또한 선생님들께, 각지에서 모인 팀원들에게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어 좋다.
이파 이스판시아 먼저, 필리핀에서 온 친구가 쓴 우리 팀 스토리가 굉장히 흥미롭다. 상영을 앞두고 여러 나라에서 모인 팀원들이 아이디어를 합쳐 ‘온전한 하나의 필름’을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다.

Q 특별히 어려운 점은 없나.
유카이 린 어렵다(웃음). 다른 언어, 문화를 이해하고 적응하며 작업해야 한다. 예를 들어 캐릭터에 대해 함께 이해해야 할 때 어떤 팀원은 중국어로 얘기하고 어떤 팀원은 또 다른 언어로 얘기한다. 그러나 이것은 선택사항이 아니다. 반드시 한 편의 영화를 만들어 내야하기 때문이다. 이것을 새로운 프로덕션 시스템이라고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이파 이스판시아 좋은 영화를 위해서 모든 참가자들이 서로를 존중하고 있다.

Q ‘소명’은 필리핀의 종교적인 측면을 담고 있는데 팀원들간의 이해나 협의가 가능했는지.
이파 이스판시아 이 작품이 필리핀의 영치료를 소재로 하고 있지만, 얘기하고자 하는 것은 ‘향수’다. 물론 인도네시아 출신인 나는 처음 시나리오를 접하고 ‘너무 멀다’는 느낌을 받았지만, 고향에 대한 보편적인 그리움을 표현하는 것에는 어려움이 없었다.

Q AFA에 관해서 한마디.
유카이 린, 이파 이스판시아 가장 중요한 것은 관계다. 미래의 영화를 위해서 AFA를 통해 구축된 인간관계를 잘 이어나가야 한다. 그래야 세계적인 영화를 만들 수 있고, 큰 프로젝트를 성사시킬 수 있다. 아시아 안에서 반드시 협력해야 하는 상황에서 AFA는 아주 좋은 기회라고 할 수 있다.

Q A, B팀이 나눠져 있고, 장학 프로그램 수혜자도 3명으로 제한돼 있는데 경쟁이 치열한가.
유카이 린 좋은 영화를 만들기 위해 매 순간 팀원들과 마주치고 집중해야 하기 때문에 경쟁심을 심하게 느끼지는 않지만, 장학 프로그램을 받고 싶다.

01 판타지 신이 진행될 법당 안을 세팅 중인 스태프들.
02 할머니 역을 맡은 필리핀 배우의 모습.
03 사운드담당 참가자, 인턴, 스태프가 장비를 나르며 대화하고 있다.
04 연출전공 참가자가 클랩 보드를 들고 ‘큐’를 기다리고 있다.
05 촬영전공 참가자가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06 연출전공 참가자가 한 번의 테이크가 끝나자 모니터를 확인 중이다.
07 동명대 영상애니메이션 전공 학생들이 음향 제작강사로 AFA에 참여 중인 교수님을 찾아 참관을 왔다.
08 법당촬영을 오후 3시까지 진행한 촬영진이 다음 촬영장소인 야외로 장소 이동 후 휴식을 취하고 있다. 이날 촬영은 네온사인으로 물든 해운대 거리에서 깊은 밤까지 계속됐다.
참가자 서포트와 교육을 동시에
AFA 인턴
사운드 담당 김상헌 (동서대 영화 04, 사진 왼쪽)
연출 담당 변준철 (동서대 영화 01, 사진 오른쪽)

Q AFA 인턴은 참가자와 어떤 점이 다른가.
변준철 인턴은 AFA 공동 주최측인 동서대학교 영화전공 학생 중 관심있는 이들의 접수를 받고 그 중에서 선발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장비 다루는 문제 등 한국말이 필요한 작업을 도와주고 전체 과정을 서포트 한다. 그러면서 참가자들과 함께 교육을 받을 수 있어 좋은 기회이고, 그래서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참여하게 됐다.

Q ‘소명’이란 작품 어떻게 느꼈나.
김상헌 일단, 로케이션이 굉장히 많았다. 다양한 장소에 따라 진행이 다 달라 힘들었지만 많이 배웠다. 또 영화가 가지고 있는 주술적인 면 등 독특한 문화가 흥미롭게 다가왔다.

모두 다 감독이 돼 작품을 이해하라
연출 지도교수
다레잔 오미르바예프 감독

Q 어떻게 지도교수로 참여하게 됐나.
AFA쪽과 좋은 만남이 많이 있었고, 권유를 받았다.

Q 학생들에게 조언 한마디.
먼저, 참가 학생들 모두가 의견을 나타낼 수 있도록 시나리오를 다 나눠서 감독의 역할을 줬다. 솔직히 시나리오가 길지 않아서 6명 정도가 참여해 단 3분만이라도 각자 연출을 경험하는 것이 좋다. 향후 AFA의 시스템이 이런 방식을 택했으면 한다. 지금 쓰는 카메라도 매우 고가에 해당하는 것인데, 처음에는 연습용 카메라로 맘껏 표현해보는 것이 좋다.

Q ‘소명’작품 연출 지도하면서 느낀 점이 있다면.
팀원 중 두 명 정도에게서 대단한 재능을 발견했다. 그들은 분명 미래에 좋은 작품을 만들어 낼 것이다.

돌아가서 다시 공부를 시작하라
촬영 지도교수
박기웅 촬영 감독

Q 현재 대학원 교수로도 재직 중이신데, 지도하는데 있어 일반 학교와 AFA 간의 차이가 있나.
언어, 소통하는 것이 아무래도 힘들다. 또, 선별하긴 했지만 각자의 경력이나 능력, 문화의 차이가 있어 복합적인 지도를 해야 해서 5배는 더 어려운 것 같다.

Q 학생들에게 조언 한마디.
시나리오가 준비돼 있었긴 하지만 한국에서의 3주라는 짧은 기간 동안 영화를 완성하고 교육을 받는 것이 장비나 환경이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어찌 보면 경험 있는 친구들에게는 좋지 않았을 수 있다. 하지만 AFA가 하나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 이곳에서의 경험을 특권처럼 여기지 말고, 여기서 느낀 점들을 시작점으로 돌아가서 다시 공부를 했으면 좋겠다. 어떤 것이 모자라고 필요한지를 분명 깨달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이다.

육진아 기자 yook@naeil.com · 사진 이봉근 학생리포터


 

출처 : http://www.naeilshot.co.kr/news/view.asp?num=2125&Sfield=&Sstr=&page=2&cate_news=mov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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