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스페셜]부산국제영화제 특집 04
| 아시아 필름 비즈니스의 메카를 꿈꾸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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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안필름마켓 출범 첫날 풍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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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국제영화제의 위상은 영화와 영화인들의 축제를 넘어서는 다양한 시도들에서 비롯됐다. 아시아 영화 제작을 위한 노력 뿐 아니라 1998년 출범한 프로젝트 마켓 ‘PPP’를 통한 중국6세대 감독 발굴 등 세계를 향한 ‘아시아 영화의 모든 것’을 꿈꾼 셈이다. 이 시도들의 결과가 바로 ‘아시아필름마켓 2006’이다. 아시아 필름 비즈니스의 메카를 향해 첫 발을 디딘 그날의 현장을 전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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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일즈 오피스 필름마켓의 가장 기본적인 기능이자 실제적인 영화의 판매 및 구매가 이뤄지는 세일즈 오피스는 부산 해운대에 위치한 그랜드 호텔 18층~21층에 마련됐다. 대만, 일본, 중국, 한국, 동남 아시아, 유럽, 미국, 캐나다에서 부산을 찾은 95개사 70개 오피스가 객실 앞에 홍보포스터를 전시하고 구매자를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각 오피스 안에서는 맨투맨 세일즈가 시작됐다.
01 ‘스타 서밋 아시아’ 초청 배우 개막 테이프커팅 지난 15일 오전 11시에 열린 아시안필름마켓 개막식에서는 국내외 영화관계자와 중국의 저우쉰, 한국의 장진영, 황정민 등 아시안필름마켓에서 세계최초로 선보이는 배우 마켓 ‘스타 서밋 아시아’에 초청된 배우들이 함께 개막 테이프커팅에 참여했다.
02 PPP 부산 프로모션플랜 출범 후 8년이라는 기간 동안 유망한 아시아 감독들의 신작 프로젝트와 아시아 영화 산업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고자 하는 전 세계영화인들을 연결해 주는 비즈니스 장으로 기능해 온 PPP. PPP는 아시안필름마켓이 출범된 올해부터 아시아 프로젝트에 제한됐던 지역적인 제한을 풀었다. 사진은 그랜드 호텔 22층에 펼쳐진 PPP 테이블 세일즈 라운지.
03 BIFCOM 부산국제필름커미션·영화산업박랍회 지난 2001년 시작된 BIFCOM은 올해 아시안필름마켓 출범과 발맞춰 ‘로케이션’과 ‘인더스트리’ 두 파트로 나눠 전시를 진행함으로써 전세계 촬영정보 뿐 아니라 제작, 후반작업 분야의 최신 기술이 집약된 멀티 마켓의 장을 마련하고자 했다. ‘로케이션’ 파트의 영상위원회 및 영화촬영 지원기구들과 ‘인더스트리’의 영화산업체들을 합쳐 67개 전시자가 참여했다. ‘인더스트리’ 참여 업체들은 기술시연 프레젠테이션을 실시하기도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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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할리우드는 폐쇄적인 사회, ‘쿵푸 아니면 영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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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아시안필름마켓에서는 아시아와 할리우드의 연결고리를 발견해 기회로 삼고자 하는 다양한 시도가 있었다. 그중 ‘할리우드 피치(Hollywood Pitch)’라는 주제로 마련된 라운드 토크는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할리우드의 메이저급 프로듀서를 초청해 직접 현장에서 겪은 얘기를 나누는 자리였다. 첫 번째로 초청된 ‘미녀 삼총사’ ‘히치’ 의 테디 지 프로듀서는 아이언 펀드 사장이자 윌 스미스의 파트너, 상하이, 로스앤젤레스, 아시아 전역의 영화제작사 중역을 거치며 20년간 영화를 제작했다. 그는 “하버드에서 경영을 공부한 것은 한 가지 이유, 창조적인 일, 영화를 하기를 위해서였다”며 “가난했던 어린 시절의 일상생활은 화려하지 못했고 여행도 하지 못했다. 여행을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텔레비전을 보는 것이었고 거기에서 내 꿈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주윤발의 ‘킬러’를 본 후 백인 아닌 황인종도 영웅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아시아 영화제작에 힘쓰기 시작한 그는 “미국 대중심리는 변화시키기 어렵다. 예술영화를 안 보는 현실에서 동양인이 성공하려면 쿵푸 아니면 영어가 잘 돼야한다”는 말과 함께 “할리우드는 폐쇄적인 사회다. 아시아 업체들이 계속 문 두드리고 돈 썼지만 잊혀졌다. 좋은 사례를 참고하자면 할리우드 방식에 의존하지 않고 아시아 업체만의 규칙으로 게임을 끌고 가는 것이 승산이 있다”고 충고했다. 마지막으로 “할리우드 전체 프로듀서 중 7~8명 제외하고 생계형이어서 보증금 받느라 허리가 휜다”며 “미래가 아시아 손에 달려있다는 것을 지각하고 문을 두드려라. 미래는 지금이다. 기본으로 돌아가 자신의 취향에서 캐릭터와 스토리가 좋은지 판단하고, 좋은 각본을 좋은 인재에게 연결 시켜줘라. 그러면 성공이다”고 조언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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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 세우기 어려운 공동제작, ‘상호신뢰’가 가장 중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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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필름마켓이 필름 비즈니스의 장을 목표로 또 한가지 지향하는 것이 있다면 ‘합작’이다. 아시아 전체 관객을 대상으로 한 공동 투자·제작·배급이 가져올 수 있는 다양한 가능성들이 존재하기 때문. 아시아 합작을 위한 발걸음의 일환으로 아시안 필름마켓 출범 첫날, 홍콩과 동남아시아, 일본, 중국, 한국 공동제작 작품 ‘묵공’ 의 케이스 스터디가 열렸다. 중국 첸 카이거 감독의 ‘황제와 암살자’ 프로듀서로 잘 알려진 일본의 이세키 사토루는 “중국이 큰 마켓이 아니었을 당시 미국배급회사의 협력 없이는 작품을 만들지 못했다”며 “ 중국은 비약적인 발전을 이뤘고, ‘묵공’의 경우 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액수를 투자했다”고 말했다. ‘투게더’ ‘칠검’ 등의 작품에서 합작을 진행했던 한국의 보람 영화사 이준익 대표의 “‘묵공’ 은 진행이 매우 순조로웠던 편이기 때문에 합작모델로 삼는 것이 위험하다”는 발언에 이어, 한중일 패널들은 “워낙 다양한 합작 케이스를 모델화 하는 것은 어렵지만 ‘상호신뢰’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에 입을 모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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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육진아 기자 yook@naeil.com · 사진 이봉근 학생리포터 |
출처 : http://www.naeilshot.co.kr/news/view.asp?num=2128&Sfield=&Sstr=&page=2&cate_news=mov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