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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사랑이었네
한비야 지음 / 푸른숲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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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비젼을 그만 두고, 이제는 인도적 지원에 관한 석사과정을 공부하기 위해 또 떠난다고 한다. 그녀는. 

끊임없는 독서와 멈춤없는 일기,  간편하고 단순하게 디자인하는 삶, 그리고 그 덮개를 드리우는 생에 대한 세세하고 풍부한 사랑.그녀의 사랑은 하나님으로부터 일상과 주변 과 재난현장의 어려운 사람들을 잇는 가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힘을 북돋고, 격려하고, 다시 일어서는 동력을, '사랑'이라고 당당히 정의하는 그 자신감이
부럽다. 
 

축 쳐지고, 답답해질 때, 주위를 둘러보게 하고 삶이 얼마나 아름다고 숭고한 것인지 다시 돌아보게하는 활자들. 벌써부터 그녀가 또 어떤 열매를 가지고 돌아올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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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는 독종이 살아남는다 - 당신의 미래는 오늘 무엇을 공부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이시형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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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미래는 오늘 무엇을 공부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순전히 이 문구가 주는 마케팅에 넘어간 셈이다. 다행히 불을 붙이는 데는 아주 그만인 책. 

효율적인 공부의 요령, 잠과 휴식의 비밀, 뇌 호르몬의 다양한 역할..이 모든 내용보다 나를 놀라게 한 것은 단연 이시형 박사님의 담백한 고백. 일주일에 4-5권의 책을 사서 읽고, 지난 20년간 1000여권의 책은 족히 읽었다는 지독한 노력파. 공부가 이쯤되면 이제 제일  좋은 휴식이라는 말씀이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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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사마리아인들 - 장하준의 경제학 파노라마
장하준 지음, 이순희 옮김 / 부키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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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사회학에 대한 막연한 동경과 그것들을 잘 모른다는 데서 시작된 묘한 열등감은 어느 순간부터인지, 거의 동시에 침습하기 시작했었다. 큰 대지를 가로지르는 질주를 통찰하지 못하고, 작은 땅뙈기만 열심히 파대고 있는 것 같았던 나날들..마음은 허했고, 가슴은 뜨거웠으나 식힐 수 있는 방안도 내게는 따로 없었다. 그리하여 시작된 체증은 오랫동안 나를 괴롭혀왔다.좋은 책이 그렇듯이, <나쁜 사마리아인들>은 친절하고도 부드럽게 체증의 점도를 묽힌다. 

 많은 정보와 지식을 수렴한 이들의 용기에 대하여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신자유주의를 외치면 기득권은 더 보호될 수 있고, 철옹성은 그 누구도 무너뜨리지 못한다. 독점하고 독주하며 독식할 수 있는 그  신나는 유혹을 벗겨낼 수 있는, 지식인의 용기는 그러므로 장엄하게까지 느껴지기도 한다. 
 
그러나 세계가 결코 편평해질 수 없다고 외치는 소리는, 아이러니하게도, 무엇이든 신자유주의의 올가미만 씌우면 바로 목소리를 잃을 수 밖에 없었던 날들의 기억을 되살린다. 

  신자유주의의 회오리가 예상보다 너무 커지면서, 그것을 차단하려는 작은 시도조차 감히 시작할
수 없을만큼 한 때 전선은 얼어붙어버렸고, 오그라들었다는 사실, 교수님은  알고 있을까. 
 
기울어진 운동장을 만들기 위한 공정한 룰을 찾아 보자는 제안, 가슴 떨리도록 아름다운 주장이다.
다만 눈 똑바로 뜨고 끝까지 지켜야 할 것은, 그 "주의"에 대한 지나친 경계가 공포로 변하는 순간, 진짜 현실에서 대응할 어떤 논리도 힘도 축적될 수 없다는 사실이다. 이제는 그 룰을 만들어보자는 제안이 살아 움직일 수 있도록 약자들의 연대의식을 어떻게 불러일으킬 것인지 진중한 고민이 필요할 것이다. 또, 신자유주의의 물결로 점령된 파고 속에서는, 뚫고 나아가는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중간 단계들조차도 얼핏 보면 신자유주의적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숱하게 연출될 텐데, 그것을 어떻게 구별하고,  극복해나갈 것인지, 그런 구체적인 대안을 모색하는 것도 중요한 과정이리라 생각해본다. 안타깝고, 불행하게도 일상을 점령한 신자유주의에 대한 과민반응이 쉽사리 끝날 것 같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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