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승부사들 - 열정과 집념으로 운명을 돌파한 사람들
서신혜 지음 / 역사의아침(위즈덤하우스)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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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가는 버스에서 읽다. 천민으로 태어났는데도, 상례에 대한 예학에서 최고가 된 유희경의 일대기가 마음을 사로잡았다. 


남언경을 만난 후 오히려 양반에게 상례의 도를 가르치는 전문가가 된 것도 그렇지만, 임진왜란 때 의병을 일으키기도 하고, 재정을 모아 전쟁을 충당했다는 활약. 거기에  실력과 더불어 겸손함을 갖춰 늘 스스로를 낮췄다는 평가는 머리를 절로 숙이게 한다. 더구나 매창의 연인이 유희경이었다니, 더 놀랐다. 시로써 사랑을 노래한 연인들의 마음은 더 애틋하고. 

이화우 흣날릴 제 울며 잡고 이별한 님
추풍낙엽 저도 나를 생각하는가
천리에 외로운 꿈만 오라가락 하돗다//

 
낭자 집은 낭주에
나의 집은 한양에
그리는데 볼 수는 없어서
오동잎 빗소리에 애가 끊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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