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애플 스토리 - 한국어판 22만부 기념 영어원문 수록 특별판
IBLP 지음 / 아이비엘피코리아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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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 코닝 선교사가 7년 동안 뉴기니에서 선교를 하면서 분노를 다스리고, 진짜 신앙인으로 거듭나는 실화를 다루었다. 


그는 파인애플이 먹고 싶어 원주민을 고용해 파인애플을 심고 과실을 얻을 때까지 인내하며 기다렸지만, 꿈을 이루지 못한다. 원주민들은 파인애플을 심으면서 품삯을 받았지만, 파인애플은 자신의 손으로 심은 것이니 자신들의 것이라며 파인애플을 훔쳐간다. 선교사님 입장에서는 도둑질이지만, 그들은 당당했다. 


화가 난 선교사님은 병원 문을 닫아 원주민에게 복수하기도 했고, 때로는 상점을 닫았다. 때로는 개를 길러 접근을 막았지만, 파인애플을 얻는 대신 선교 대상인 원주민이 떠나갔다. 


그러다가 안식년을 맞아 참석한 베이직 세미나에서 우리의 모든 소유는 하나님의 것이므로 하나님께 드려야 한다는 사실을 배우고, 파인애플 밭을 하나님께 드리기로 결심한다. 파인애플을 먹든, 그렇지 않든 주님의 것이므로 어떤 결과가 나타나든지 그대로 따르겠다고 결심하면서, 선교사님의 분노는 누그러들기 시작한다. 


그러던 어느날 원주민들은 더 이상 분노하지 않는 선교사님에게 진짜 그리스도인이 되었다고 고백하면서 그 이유를 묻는다. 파인애플 밭을 하나님께 드렸다고 하자, 그 날부터 원주민들의 태도가 바뀌기 시작한다. 하나님의 것을 훔쳐서는 안된다고 각성한 원주민들은 자신들에게 나타나는 일상의 원인을 하나님에게서 찾기 시작했고, 신앙을 받아들이기 시작한다. 


하나님의 것을 하나님께 드리고, 청지기로서 역할을 재설정하자, 선교사님은 분노에서 벗어나 평안해졌고, 그의 변화는 강고했던 원주민들의 마음을 움직인다.  


짧은 이야기지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분노하고 대적하며 기어이 밀어뜨리면서 정작 그리스도인이라는 자신의 삶은 변화하지 않았는데, 아름다운 말로만 치장한 선교가 가능한 일인가. 하나님을 우선하는 질서를 세우고, 그 질서 안에서 내가 변화되고, 그것이 자연스럽게 흘러넘쳐 전도로 이어지는 것. 그것이 기본이라는 것을 다시 일깨운다. 


화내지 않는 선교사님을 보면서, 드디어 그리스도인이 되었다는 원주민의 고백이야말로 이 책의 키워드다. 

주님 이 파인애플 나무가 보이시죠? 이 열매를 먹으려고 지금까지 싸웠습니다. 내 것이라고 주장하며 내 권리를 내세웠습니다. 그 모든 것이 잘못임을 이제 깨달았습니다. 잘못을 알았으니 이 밭을 주님께 드립니다. 이제부터 주님께서 주님의 파인애플을 제가 먹기를 바라신다면, 주님 뜻대로 제게 주십시오. 그러나 안 주셔도 괜찮습니다. 어떻게 하시든 상관 없습니다. - P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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