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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건너 너에게 갈게 - 제8회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대상 수상작 ㅣ 문학동네 청소년 39
이꽃님 지음 / 문학동네 / 2018년 2월
평점 :
파편화된 세대들이 맞딱드린 불행은 서로를 이해할 단서나 기회가 줄고 있는데서 출발하지 않을까. 점점 좁혀지는 기회의 틈을 그나마 넓히는 것이 문학의 사명일텐데, 이 책은 그런 점에서 충실하다.
시간 여행이나 서신 교환의 진부한 장치에도 불구하고, 이 책의 묘미는 부모와 자녀가 동일한 청소년으로서 만나는 접점을 따뜻하게 조명한데다, 편지의 시작과 주고 받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주인공들의 동일한 목표 의식 때문에 스릴러처럼 느껴지기도 하는 양면적인 스토리에서 기인한다.
마침내 알게 된 부모님의 비밀을 통해 그 사랑의 깊이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청소년에게는 부모님의 사랑을 깨닫는 계기로, 부모님과 같은 어른 세대는 청소년이 겪는 외로움과 방황의 그 내밀한 마음을 조금이나마 읽을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책을 다 읽고 나면 제목이 주는 묵직함에 가슴이 아련해진다.
세상에 특별한 일이 일어나지 않는 이유는 사람들이 특별한 일을 받아들일 준비가 안 되어 있기 때문일 거야 - P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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