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질로 읽는 내 삶의 프로파일
홍광수 지음 / 엔씨디(NCD) / 2003년 9월
평점 :
절판


히포크라테스의 4가지 기질론을 바탕으로 콜롬비아 대학 윌리암 말스톤 교수가 개발한, DISC모델을 활용해 4가지 기질을 설명하면서 성경의 구체적인 인물과 연결하여 안내한다.

 

D형은 주도형으로 담즙질이다. 가장 적은 비율의 기질로, 사람들을 통제하고 주도하는 지도자적인 성향을 띤다. 자기중심적이고 목표지향적이며 직관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독재적인 성향이 강해 자칫 감성적인 부분이 약점으로 나타날 수 있다. 비정한 사람, 후회를 잘하며 생색내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으로 그려진다. 담즙질의 모델로 솔로몬을 손꼽고 있는데, 불굴의 의지로 성전을 짓고 웅장한 성전 낙성식을 주도하지만, 인생의 말년에는 자기의 손으로 행한 모든 일과 모든 수고가 헛되이 바람을 잡으려하는 것 같다며 전도서를 쓰면서 인생의 진정한 의미를 마직막에야 깨닫는다.

 

I형은 사교형으로 다혈질이다.  관계지향적이며 미래지향적이다. 화려한 언어의 마술사이며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한다. 반면 실수가 많고 미혹당하기 쉬우며 자신이나 상대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 책임감이 부족할 우려가 있다. 다혈질의 대표적인 인물로 베드로를 소개하고 있다. 자신의 미래를 예언해주시는 예수님께 요한의 미래를 묻는가 하면 모세와 엘리야가 예수님과 말씀을 나누는 자리에서도 집을 지어 함께 살게 해달라고 간청한다. 칭찬을 받으면 한껏 부풀어 올랐다가 호언장담하고는 예수님을 부인하는데도 앞장 선다.

 

S형은 안정형으로 점액질이다. 온유하며 효율적으로 일하기를 좋아한다. 조용하고 침착하여 경청을 잘 하고 평온하여 압박받는 분위기를 제일 싫어한다. 자기는 웃지 않지만, 뜻하지 않게 상대를 웃길 수 있다. 갈등을 싫어하고 주어진 일에 성실하므로 외길 인생이 가능하다. 다만 온화하고 타협을 잘하지만, 자기만의 고집이 있어 유아적인 이기심이 나타날 수도 있다. 또 게으른 것도 점액질의 약점으로 꼽힌다. 점액질의 표상으로는 유언을 하고도 43년을 더 산 이삭을 그려내고 있다. 성실하고 다투기 싫어하며 가정의 평온을 사랑했지만, 낯익고 편안한 환경을 선호하면서 핵심을 파악하지 못하는 극단적인 성향도 드러난다. 자신에게 친숙한 에서를 사랑하면서 결과적으로 형제의 갈등을 불러온다.

 

C형은 신중형으로 우울질이다. 매사에 분석적이며 자신이나 상대에 대한 기대치가 높다. 재능이 많고 논리적이며 신중하다. 일견 까다롭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높은 도덕적 가치 기준을 가지고 있으며 완벽을 추구한다. 우울질의 대표자로 모세를 내세운다. 모세는 하나님의 명령에도 쉽게 순종하지 않으며 하나님을 설득하려 했지만, 한번 일을 추진하면 끝까지 꼼꼼하게 성취함으로써 그 누구도 할 수 없는 대업을 이룬다. 모세는 하나님을 깊게 만나는 경험을 통해 출애굽의 지도자가 되었으며 정교한 제사법, 율법 등을 기록해 이스라엘 민족을 이끌었다.

 

각 기질의 특성, 강점과 약점을 설명하고 성경의 인물을 대비시켜 그 내용을 쉽게 이해하도록 배치해 가독성을 높였다. 독자가 주로 사역자 또는 사모님 등을 대상으로 하기에 적용 부분에서는 사역이나 설교, 양육 등에 집중하고 있는데, 이를 활용하여 자신의 상황에 대비하는 것도 어렵지는 않다.

 

다만, 저자가 밝히고 있듯이 히포크라테스의 기질분석 만으로 사람을 유형화하려는 시도는 유의해야할 필요가 있다. 통계학적으로 분석하는 데 어려움이 있어 비판을 받기도 하지만,  경험과 관찰을 통해 적용되는 히포크라테스의 기질론의 장점이 잘 드러나는 책이다.

 

특히 다양한 기질을 가진 사람의 특성을 활용하여 약속을 이루어나가시는 하나님의 놀라운 경륜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감탄하게 된다. 하나님과의 인격적 만남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설명하는 대목을 통해서 성경 읽기의 새로운 접근 방식을 열어주는 강점도 갖추었다.

 

사랑이란 상대를 이해하는 것이다. 서로 사랑하라는 말씀은 서로 이해하라는 것이다. 그러나 사람은 서로가 다르다. 달라도 다르다...중략..우리는 서로 틀린 존재가 아니라 서로 다른 존재라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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