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 7월 4주 : '본다는 것, 거기서 시작하는 아름다움' 

[시각디자인](홍디자인) - 리카르도 팔치넬리, 윤병언 옮김



두 번째 책, 첫 번째 책이 겁나 어려워서,


편하게 읽을 수 있을 듯한 책을 고르고 싶었는데...


역시 끌리는 책으로 정했다.




책 자체가 문학보단 비문학이고, 나에겐 생소한 분야다.


디자인의 관심이야 최근 2년사이에 많이 늘었지만,


이렇게 다룬 책을 직접 읽어 본 적은 없다.


그래서 더 끌렸던 것이겠지.


문학처럼 슥- 읽을 순 없겠지만, 오늘 15쪽 정도 읽으면서 정리하는 재미가 쏠쏠하더라.


새로운 분야를 배우는 기쁨이 이런건가...


신선하단 걸 몸소 느낀다.


무튼, 이걸 쓰면서 든 생각은


첫 번째처럼 포기만 안했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뿐...


그럼 '끝까지'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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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테의 수기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2
라이너 마리아 릴케 지음, 문현미 옮김 / 민음사 / 2002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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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테'가 아는 내가 넘을 수 없는 영역, 그 곳의 이야기


라이너 마리아 릴케.


그의 이름은 여러 군데서 주워듣었지만, 정작 그의 작품을 본 적이 없었다.


나름 다른 책을 통해 만나게 되어, 읽게 되었다.


보통 저자에 관한 이야기를 잘 알려고 하지 않는데, 이 책은 그 전에 저자를 알아보려고 했다.


그저 책 10페이지를 읽고나서 이건 저자를 알지 못하고선 이해할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


그만큼... 뭐랄까...


어렵다. 아니지, 단지 어렵다고 표현하는 건 어쩌면 내가 본 관점의 차이라 생각된다.



먼저, 


수기 치곤, 말테의 이야기는 중구난방이다. 도서관에 있다가, 갑자기 저 먼 과거로 갔다가,


오락가락한다. 의식의 흐름대로 쓴 건가 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래서 더 어렵게 느껴진다. 초반에 좀 괜찮다가도, 뒤로 가면서 너무 자주 그러니 


쉽게 지치게 되고 집중이 되지 않았다.


그리고 당시 파리의 빈곤, 침체 이런 이야기를 썼다고 하지만 초반 조금? 


그리곤 말테 자신의 이야기가 대부분? 


그런 환경에서의 고독을 느끼고 그 속에서 성찰적인 이야기를 한다고 들었는데, 


조금 다른 맥락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 그게 아니라 내가 그 부분을 보지 못한 걸까? 아니면 내 독서력이 이 정도일 뿐인걸까?


이젠 내가 어떤 이야기를 읽었는지 확신이 오질 않는다.


그 정도로 혼잡하다.



두 번째,


릴케는 이 작품을 쓰기 전에 로댕의 비서로 일했으며,


그에게 사물을 깊이 관찰하고 규명하는 법을 배웠다고 한다.(출처 : 위키백과)


음... 아니 물론 원래 조금 깊은 사람이란 느낌이 나지만(시인이라서 더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이 소설을 그의 인생? 마치 자신의 실존적 문제를 담은 것 같다.


말테의 어릴 때가 그의 어린 시절과 비슷하고,


그 역시 이렇게 말한다.


"말테는 나의 정신적 위기에서 태어난 인물이다."

라이너 마리아 릴케(책 뒷표지 발췌)


소설 같으면서도 어쩌면 수필에 가까운 느낌이다.


찾아본 릴케의 정보에 따라


그가 쓴 당시의 불안한 시대를 감안하니, 조금 이해가 되기도 했다. 그런 부분이 조금은 있었다.


다만 그런 상황을 저렇게 바라보고, 이해하고, 생각한다는 게


많이 놀랍기도 하면서, 그런 깊은 관찰력에 새삼 감탄하기도 했다.


사람 하나하나가 철학이고, 세계가 담겨있다


라는 말처럼 그가 생각한 실존적인 이야기.


그의 세계, 철학, 생각을 이해하기엔 나는 많이 부족한가. 


아니 그 시대의 불안을 이해하는 건 어쩌면 불가능 할 지도 모르겠다.


더군다나 그런 관찰력은 더욱...



말테의 깊고 깊은 관찰과, 심오한 이야기들,


거기에 정리되지 않은 순수 그 자체의 '수기'


책을 훨씬 어렵도록 만들었다. 그래서 그런 의미에서


좋다곤 못 말하겠다.


다만, 내가 상상도 못한 영역, 그 곳의 이야기를 이렇게나마 접했다는 것에


놀라운 책이라 말할 순 있다. 그 곳을 내가 더 이해할 수 있는 날이 올까...


말테를 통해 릴케는 삶 죽음, 그 단편적인 부분을 넘어간 영역에서


그는 책에 담긴 내용들을 성찰을 했던 걸까.


책을 통해 대리 경험을 할 수 있다고 하지만,


이것이 거짓일 수도 있겠다고 느껴본 한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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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의 책'으로 처음 선정한 책인데, 처음부터 엄~~~청 어렵더라.


정말 100쪽 읽고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다시 읽는 게 2번이나 된다.


리뷰를 써야한단 강박에 꾸역꾸역 읽었지만, 1부하고 2부 조금을 읽는 와중에,


그럴수록 마치 글씨를 눈으로 훑기만 하고 전혀 '읽지' 않는 느낌이 들었고 바로


책을 덮었다.


리뷰는 책을 다 읽고 써야한다.


라는 건 강박이다. 사실 책을 읽다보면 다 읽을 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한 책도 엄청 많다. 끝을 봐야 리뷰할 수 있는 건 아니니까...


다 읽지 못했다면 그 자체로 리뷰를 쓸 수 있는게 아닐까.


그래서 다 읽지 못했지만 리뷰를 쓴다.


리뷰에서도 말했지만, 언젠가 이해할 날이 올까...


궁금하면서 서재에 책을 꽂았다.


+ 한 주의 책으로 이런 거 하면 안되겠다 ㅎㅎ 읽다가 한 주 내내 힘들었다 정말...


+ 릴케의 유일한 소설이라고 한다. 원래 시인이니까... 시인이 쓰는 소설은 다 이런 걸까


문득 시인은 나와 다른 세계를 사는게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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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7월 22일의 문장


디자인을 이해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디자인 상품을 만든 사람에게 무슨 생각으로 그걸 만들었는지, 그 상품의 생산을 위해 투자한 사람이 누구인지, 상품의 사회적 배경이, 사용된 기술이 무엇인지를 묻는 일이다.


[시각디자인])(홍디자인) - 리카르도 팔치넬리, 윤병언 옮김


ㅁ 예술쪽이라면 정말 아는 게 없는 나로선, 저 말을 이해하는데 되새김질을 얼마나 한지 모르겠다.


ㅁ '음... 그렇지'라고 수긍하면서도 말처럼 되지 않는게 저런 게 아닌가.


ㅁ 어렵다. 정말. 이 책도 어려웠던 기억에 읽다가 포기를 했던 책이다.


ㅁ 정말 예술은... 알다가도 모르겠다. 그 중 한 분야라 할 수 있는 시각디자인이라는 것.


디자인이라는 것도 사실 뭔지 잘 모르겠다. 디자인도 엄청 많지 않은가?


시각디자인 산업디자인 인테리어디자인... 등등


이름 붙이기 나름인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만큼 경계가 애매모호하다는 걸 방증하는 건가.


애초에 그런 것에 답을 찾으려는 내가


느낌으로 받아드리면 되는 걸 어렵도록 만드는 게 아닌가 싶다.


그런 하루.


ㅁ 하루를 담는 문장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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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7월 21일의 문장


책이란 넓디넓은 시간의 바다를 지나가는 배이다.


- 영국의 과학자이자 철학자, 프랜시스 베이컨(1561~1626)


ㅁ 베이컨은 과학혁명의 시조라고 불린다. 이 정도 말곤 아는 바가 없다.


ㅁ 그런데 그런 사람이 이런 말을 남겼다고 한다.


ㅁ 이런 명언은 도대체 어떻게 남아서 지금까지 내려오는 걸까?


ㅁ 이것 말고도 우리가 들어본 수많은 명언들이 처음 말했을 때,


말했던 그 유명한 사람들은 무슨 생각으로 말한 걸까.


ㅁ 문득 현재 사람들이 하는 모든 말 중 이렇게 남아 먼 미래에 기억될 말은 어떤 게 있을지...


ㅁ 먼 미래엔 지금을 어떻게 기억하고, 누가 저런 말, 그땐 명언이라 불릴 말들을 남기게 될까


이 세상에 던져지는 말이 어떻게 남겨질지 생각해본 오늘.


ㅁ 하루를 담는 문장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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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7월 20일의 문장


수학은 생각을 정리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는 이유만으로도 충분히 공부할 가치가 있는 학문이다.


러시아의 언어학자, 과학자이자 시인, 미하일 로모노소프 -


ㅁ 정말인가?


ㅁ 정말 그렇단 말이지?


ㅁ 그럼 난 수학을 잘못하고 있는 걸까.


ㅁ 정리하는데 도움이 되었다니 언제였지?


ㅁ 기억도 안난다 정말...


ㅁ 문장을 보다가 문득 수학을 하면서 그런 순간이 있었나 돌아보았다. 


근데 생각해보면 생각을 정리하는 건 내가 아니라 뇌가 알아서 했던 것이고


나에겐 그냥 집중하는 순간을 만들었던 걸로 기억한다. 


ㅁ ... 나름 충분히 공부할 가치가 있긴 했나보다. 그렇다고 정리하려고 수학을 하진 않겠지.


 전공자로서 수학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가. 뭐 그런 고민이 들었다.


ㅁ 두번째, '언어학자이자 과학자, 시인'이라는 곳에 시선이 가더라.


요즘은 저런 경우가 극히 드물다. 너무 전문적인 분야가 되버린 게 문제라고 생각했는데,


단지 그렇게 능력을 기르는 게 어려운 현재라 그런 것 같단 생각도 들더라.


과학하면서 시를 쓰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그런 셈이지....


한 우물만 파는게 좋은지 나쁜지 알 길은 없다만,


난 그래도 한 우물을 파며 옆을 둘러보고 다른 곳에도 우물을 파려고 시도하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ㅁ 이런 저런 생각이 많은 문장을 보았던 오늘.


ㅁ 하루를 담는 문장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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