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8월 28일의 문장


내일부터는 뭘 해야 하지? 그는 한 번도 그 문제를 진지하게 생각해본 적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오직 두사람](문학동네) - 김영하


ㅁ 하루 끝이 되면 저 생각을 하게 된다. 내일은 뭘 하지?


나만 그런 것 같지만 사실 모든 사람이 하던 걸 하고, 별 다르지 않는 하루를 살아가고 있는데,


그 틈에 느껴지는 공허함을 어떻게 이겨내고 있는 걸까?


난 모르겠다. 저 반복된 삶 속에서 삶을 살아가는 의지를 어디서 찾아야 할까?


ㅁ 요즘은 이런 글 쓰는 것으로 소소한 재미를 찾는다. 오늘은 고향을 가느라고


글을 한 자도 못 썼는데, 그럴 때마다 조금 우울해지곤 한다.


심지어 날씨도 감정을 증폭하는 날이다.


ㅁ 내일부터 뭘 하지 몰랐던 적은 별로 없다. 


다만 내일부터 뭘 해야지! 라고 다짐은 정말 많이 한 것 같다.


그게 지금 이 순간에서 보면, 하고 있는게 별로 없다.


아주 사소한 일이라도 뭘 하겠다고 다짐한 것들이 끝을 보지 못했다.


애초에 끝을 설정해두고 한 일들이 아니었다.


그래서 결국 하다가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던 걸까?


문장처럼 내일부터 뭘 해야하지 모르는 날이 과연 오긴 할까?


그 때가 되면, 난 무슨 삶을 살고 있을까?


ㅁ 하루를 담는 문장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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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8월 27일의 문장


검다 : 숯이나 먹의 빛깔과 같이 어둡고 짙다.

까맣다 : 불빛이 전혀 없는 밤하늘과 같이 밝고 짙게 검다.


[표준국어대사전] 발췌


ㅁ 단어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나서부터, 


단어를 사용할 때면 항상 그 뜻을 찾아보는 습관이 생겼다.


그러다가 알게 된 두 가지 뜻. 


아마 어느 책에서 보고 나서 검색해본 걸로 기억하는데, 어떤 책인지 기억나지 않는다.


ㅁ 검다와 까맣게 다른 느낌인 걸 몰랐다가 뜻을 보고야 알게 되었다. 


까맣다가 좀 더 밝게 짙은 검정인 것이다.


예가 적절하다. 불빛이 전혀 없는 밤하늘. 아마 도시에선 보기 힘든데 시골만 가면


실제로 볼 수 있다. 실제로 보면 확 와닿는 그런 단어 


실제로도 그냥 검다기엔 조금 애매한 걸 알 수 있다.


ㅁ 맨 처음 이 사실을 알고 나서 정말... 얼마나 놀랍던지


단어를 사용할 때 정말 신중해야겠단 사실을 실제로 본 단어들이다.


그리고 비슷해보여도 조금씩 다르다는 걸 


처음 느꼈던 단어들이라서 지금까지도 기억에 남아있다.


ㅁ 단어를 사용할 때면 항상 저 두 단어를 생각하면서 뜻을 찾는다.


또 어떤 단어들이 내가 모르는 뜻을 가질지...


요즘은 뜻 찾는게 조금 설레기 시작한다.


그런 하루였다.


ㅁ 하루를 담는 문장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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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 8월 5주 : 대도시 속 환상과 현실의 공존

뤼미에르 피플(한겨레출판) - 장강명


ㅁ 책을 처음 만난 건, 별 특별한 이야기가 있을 것 같지만


그냥 지나가다가 봤다. 제목 참 특이하네 이런 생각을 했었다.


그리곤 그냥 지나쳤는데, 자꾸 눈에 띄게 보였다.


최소 서점 갈 때마다 한 번씩 표지를 보았다. 중고서점에 그렇게 많더라.


ㅁ 역시 자꾸 보면 익숙해진다더니... 읽은 것도 아닌데 친숙해져버렸다.


자꾸 보게 되는 것도 운명이라 생각하는 나에게


이 책은 그렇게 만난 운명으로서 구매했다.


사람으로 치자면 마치 운명 같은 것이다.


ㅁ 어쨌든, 이것도 나름 재밌는 운명 아니겠는가. 8월의 마지막 주


이 책으로 마무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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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8월 26일의 문장


직원들이 각자의 시간에 책임을 질 거라고 믿어주는 것 말이다.


[파워풀:넷플릭스 성장의 비결](한국경제신문) - 패티 맥코드(허란, 추가영 옮김)


ㅁ 책임. 이 단어만큼 무거운 단어도 없는 것 같다.


ㅁ 무거운 이 단어를 한낱 가볍게 본다면 그에 대한 대가는 무시하지 못할 때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것이든 '책임'을 대충 봐선 안 된다.


ㅁ 괜히 책임을 '진다'라는 표현을 쓰는 게 아니다.(-지다. : 물건을 짊어 등에 얹다.)


무거우니까 짊어지는 것이다. 그래. 책임은 무거운 단어다.


ㅁ 그걸 잊지 말자. 다시 말하지만 무게를 견딜 수 있어야 짊어 질 수 있는 것이다.


그렇지 못한다면, 그 무게는 짊으면 안되는 것이다.


짊어지고 싶다면 그만큼 힘을 키워야 할 것이다.


ㅁ 그걸 잊지 말자. 다신 잊지 말자.


ㅁ 하루를 담는 문장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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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8월 25일의 문장


일상이 문제에서도 정답부터 빨리 찾으려고 하기보다 좋은 질문을 먼저 던지려고 할 때, 저는 그것이 수학적인 사고라고 생각합니다.


[수학이 필요한 순간](인플루엔셜) - 김민형


ㅁ 언제부터 질문보다 답이 중요해졌던가...


ㅁ 공부를 시작할 때부터 그랬던 거 같단 말이죠.


ㅁ 막 다른 사람들처럼 오래 산 건 아닌데, 


살면서 느낀건 '답이 없다.'라는 말이 엄청 자주 쓴다는 점,


답보단 '어떻게'가 더 중요하다는 점을 깨닫는다.


ㅁ 수학은 인간이 질문을 던지고 그걸 찾는 과정이다.


문제를 풀고 풀이를 보고... 답을 찾는게 아니라


삶에 질문을 던지고 그걸 풀어나가는 (문장에서 말하는) '수학적인 사고'가


모두에게 필요해 보인다. 물론 나에게도.


ㅁ 세상을 살다보면 답을 원하는 경우도 있지만,


본질적으로 답보단 질문이, 결과보단 과정이 우리에게 더 도움이 되는 것 같다.


ㅁ 하루를 담는 문장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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