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0월 1일의 문장


쉬운 선택, 어려운 삶, 어려운 선택, 쉬운 삶


포커스 [나만의 명언] 中 채봉수님 - 신박사 브런치 중에서


ㅁ 음... 그렇다. 쉽고 어렵고를 떠나서 뭘 그렇게 나눠가며 선택하고 살고 있는지.


참 피곤한 삶이란 생각이 들었다. 애초에 쉽고 어렵고 나뉠 수 있는 게 삶은 아닌데 말이다.


ㅁ 또 굳이 어려운 선택을 했다고 해서 쉬운 삶이 되진 않을텐데...


오히려 어려운 선택이 삶을 더 어렵게 만드는 것 같은 건 나만 그런가.


물론 쉽게 쉽게 가자는 마인드라면, 삶이 어려워질 순 있을 것 같다.


그렇다고 어렵게 어렵게 가자고 생각하는 건 또 웃기지 않은가.


어자피 운칠기삼인데, 쉽고 어렵고 따지기 보단 그냥 상황에 맞는 판단력을


길러야 하는 게 옮다.


ㅁ 삶은 선택의 연속이고, 선택은 어떤 것도 쉽지 않고 어렵지 않고, 애초에 따질 수 없는


것임을, 그래서 쉬운 삶도 어려운 삶도 내 능력껏 조정할 수 있겠지만,


그것도 어느정도껏이란 소리.


ㅁ 하루를 담는 문장 ㅁ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18년 10월 : 올해도 3달 남았다니...!


ㅁ 또 한 번 이렇게 시간을 체감한다. 올해도 3달 남았다. 10월이다. 두 자리 달의 처음이자, 가을의 딱 중간, 가을의 절정. 그리고 또 겨울을 준비하는 달. 여러 수식어를 달 수 있겠다. 10월엔 어떤 책을 읽을까? 곰곰히 생각해본다. 사두고 읽지 못하는 책들이 수두룩한데도, 서점 가서 새로운 책을 들춘다. 요즘은 시에 꽂혀서 시집 하나 살까 고민한다. 그렇게 또 새로운 분야에 접근하는 걸테다.

10월엔 생각해보니 시험도 있다. 학생인 나에게 참 중요한데도, 책을 소홀히 하진 않을 것 같다. 공부는 공부고 책은 책이지. 암... 그렇고 말고...


4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목성에서의 하루
김선재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8년 7월
12,000원 → 10,800원(10%할인) / 마일리지 600원(5% 적립)
양탄자배송
내일 아침 7시 출근전 배송
2018년 11월 10일에 저장

시집은 처음 사봤다. 근데 나름 재밌네. 후훟
홍순민의 한양읽기 : 도성
홍순민 지음 / 눌와 / 2017년 5월
27,000원 → 24,300원(10%할인) / 마일리지 1,350원(5% 적립)
2018년 10월 01일에 저장
품절

이건 순전히 과제 때문에 읽은 책인데, 아니어도 충분히 좋은 듯.
서울을 지나다보면 보이는 성곽에 좀 더 시선을 보낼 수 있게 되길 바라면서...
네 이웃의 식탁
구병모 지음 / 민음사 / 2018년 6월
14,000원 → 12,600원(10%할인) / 마일리지 700원(5% 적립)
양탄자배송
내일 밤 11시 잠들기전 배송
2018년 10월 01일에 저장

이거 정말 읽겠다고 다짐해두고 미루다가 드디어 구매한 책.
구병모 작가님의 한스푼의 시간을 너무 재밌게 읽어서 기대가 크다.
[전자책] 왼손잡이
니콜라이 레스코프 지음, 이상훈 옮김 / 문학동네 / 2012년 10월
9,500원 → 9,500원(0%할인) / 마일리지 470원(5% 적립)
2018년 10월 01일에 저장

생각해보니 ebook은 처음 시도해본다. 전자책은 어떤 느낌일까 싶다.
왼손잡이. 제목이 도대체 무슨 의미일지 참 궁금하다.


4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18년 10월 1주 : 가장 러시아적인 이야기를 읽다.

[왼손잡이](문학동네) - 니콜라이 레스코프, 이상훈 옮김


ㅁ 고전을 읽기 시작한다고, [한국작가가 읽은 세계문학]을 통해 밝힌 바 있다.


그 시작이 될 듯한 책, 니콜라이 레스코프의 [왼손잡이]다. 이 책은 위에서 말한 책에 나오는 한 편인데,


그렇게 많은 책 중 이 책을 시작하게 된 건, 가장 '러시아적인 이야기'를 썼다는 것 때문이었다.


ㅁ 어떤 언어를 배우는 입장에서 그 나라의 이야기가 궁금한 건 당연한 거니까.


러시아어를 배우는 입장에서, 그냥 알게 모르게 끌렸던 것 같다.(역시 책은 끌리는 대로 읽어야 한다.)


거기에 특별한 사정이 있어서 이 책을 읽게 된 것도 있다.


평을 보자니, 가장 러시아적 정서의 원형이라고 말하며, 


러시아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작품 중 하나라고 말한다.(정말?)


어쨋든 그렇게 좋아하는, 러시아적 정서가 무엇인지, 읽어보도록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한국 작가가 읽은 세계문학 - 나의 읽기, 당신의 읽기
황석영.성석제.김연수.천명관.김애란 외 지음 / 문학동네 / 2013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작가, 작품, 시대 그리고 나. 문학에 대한 이미지를 깨다

[한국 작가가 읽은 세계문학](문학동네) - 황석영 외 51명


ㅁ 리뷰를 쓰기 앞서서, 난 문장이나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페이지, 그리고 기억해둬야 겠다고 생각한 페이지가 있다면 그 윗 모퉁이를 접는 습관이 있다. 그래서 내가 읽은 책들은 모두 귀퉁이가 접혀있는 걸 알 수 있는데, 그 양에 따라 책을 어떻게 읽었는지 얼핏 살펴볼 수 있다. 나에게 영향이 많은 책인 걸 판단하는 하나의 지표인 셈이다. 이 책, [한국 작가가 읽은 세계문학]은 그런 지표 top 5안에 들어갈 정도로 많은 부분을 접었다. 역시 글을 쓰는 분들이라 많은 문장이 좋았고, 무엇보다 책 자체가 재밌어 보이는 부분도 많았고, 그래서 많은 곳을 체크했다. 


ㅁ [한국 작가가 읽은 세계문학]은 제목 그대로다. 우리나라의 작가들이 하나의 세계문학작품을 읽고 쓴 리뷰모음집이다. 여기서 중요한 건 그 작품들이 유명한 고전인 부분이 많다. 문득 든 생각은 왜 하필 한국작가들이 읽어야 했으며, 두 번째는 왜 세계문학만을 읽은 걸까? 이 두 가지가 책의 첫 장을 펼치기 전에 든 의문이었다. 읽고 나서야 약간 감이 잡혔다. 한국작가인 건 우리 정서를 글로서 표현하는 데 탁월한 솜씨를 가진 분들이어야 했기 때문이었고, 세계문학인 건, 보편적인 사람들의 정서에 관한 이야기를 보기 위해서? 라고 한 번 추측해본다. 어쨌던, 세계문학이지만 고전들도 많고 정말 들어보지 못한 책들도 많다. 하지만 나름 유명한 책들이기 때문에, 충분히 읽을 가치가 있다고 모든 저자들이 말하고 있었다.


ㅁ 리뷰모음집이라고 말하고 결국은 서평집인 셈인데, 서평을 쓰는 나로선, 많은 감흥을 받았다. 이렇게도 쓸 수 있구나 그런 생각도 해보았고, 단순한 생각의 나열이 중요한 게 아니라, 책에 대한 뭐랄까... 어떤 지점? 중요한 포인트를 좀 집중적으로 관찰하고 깊게 생각해야 하나보다. 지금도 이 책에 대한 서평을 쓰면서, 정말 어떻게 하면 [한국 작가가 읽은 세계문학]의 서평들처럼 글을 쓸 수 있을지... 내 서평이 몹시 가냘프고 하찮아보인다.

동시에 서평을 읽으면서, '아 한 번 읽어보고 싶다.'라는 느낌을 줄 정도로 좋은 글들이 많았다. 곳곳에 모퉁이를 접어두었는데, 고전을 읽어야겠는데 뭘 먼저 봐야할지 모르겠다면, 이 책, 더할나위 좋을지도 모르겠다. 나 역시 책을 통해 한 10권은 챙겼고 읽을 예정이다.


ㅁ 첫 서문을 작성한 도정일 문학평론가은 첫 문장을 이렇게 선언한다.


문학은 이상하다.                                                                     p.5

그렇다. 정말 이상하다. 도통 거짓들로 이뤄진 이야기를 왜 읽는가? 우린 소설에 대한 아주 근본적인 질문을 던질 수 밖에 없다. 비문학 같이 정보가 담긴 글도 아닌데, 왜 거짓말로 꾸며낸 이야기를 우린 읽어오고, 출판하고, 명작이라 불리면서 오랫동안 남기고 있는가.

이 책을 손에 처음 잡았을 때가 생각났다. 그 때까지만 하더라도 난 고전을 잘 읽지 않는 사람이었다. 오히려 현대문학, 특히 한국문학을 주로 읽는 사람이었는데, 고전은 무엇보다 내가 공감을 할 수 없었다. 이름부터가 일단... 그리고 문화자체도 이해하지 못했고,(특히 그 나라만의 용어가 막 튀어나오면 정말 읽기 싫어진다.) 이상한 번역투의 대화체도 영 좋지 않았다.(이건 번역의 문제일까...) 어쨌든 그러던 와중 [한국작가가 읽은 세계문학]을 보았고, '들어가는 말'을 읽었다. 들어가는 말의 제목이 '문학전집 왜 읽는가?' 였다. 이만큼 나에게 딱 맞는 책이 있을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읽기 시작했다.

그렇다면 난 지금 이에 대한 답을 찾았을까? 확실한 건 덕분에 몇몇 고전작품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이 정도면 이 책은 자기의 가치를 충분히 뽐낸게 아닐까. 내가 발견한 답은 결국 도정일 평론가님이 첫 글에 하신 말로 대체할 수 있다. 처음엔 몰랐는데, 책을 다 읽고 나서야 그걸 이해하고 받아드릴 수 있었을 뿐이다.


문학의 나라에는 최소한 네 종류의 구성원들이 참여한다. 작가, 작품, 독자, 그리고 시대가 그 구성원이다. 이 구성원들이 문학의 공동체를 이룬다. 문학을 읽는다는 것은 이들 네 구성원들 사이의 대화, 협상, 경청의 과정이다. ...(중략)... 나의 읽기에 변화를 일으키고 나의 문학경험을 풍요하게 해주는 것은 다름 아닌 당신의 읽기, 그 여자의 읽기, 그 남자의 읽기다. 나와 당신과 그가 같은 작품을 놓고 각각 다른 방식으로 읽어낼 수 있다는 사실 때문에 문학공동체는 대화의 공동체, 마음의 공동체, 소통과 이해와 공감의 공동체가 된다.

p.10 ~ 11

난 문학의 공동체에서 시대라는 구성원을 바라보지 않고 소통하고 대화했던 걸지도 모르겠다. 시대라는 구성원을 현대만 바라본 걸지도... 전자든 후자든, 내가 시대라는 구성원을 소홀히 한 건 확실하다. 그 뒤로 고전을 조금씩 읽으려고 한다. 문학의 공동체를 모두 아우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ㅁ 유명한 작가들도 계시고, 처음 들어본 작가분들도 계신다. 그들이 쓴 하나하나의 리뷰를 읽으며, 그 분들의 이미지를 떠올려보기도 하고, 내가 아는 고전이라면 그와 어떤 점을 다르게 느꼈는지 읽는 재미도 쏠쏠한 토론의 장이 되었다. 처음 보는 책이라면 언젠가 읽을 수 있도록 길잡이가 되어주었다. 그렇게 51개의 글들이 세계문학에 대한, 그리고 한국작가들에 대한 이미지를 바꿔주었다. 문학에 대한 큰 틀이 깨진 순간이다.


이 책은 바로 그런 즐거움과 영광을 위해 이런저런 방식으로 이런저런 작품들을 읽어낸 이런저런 독자들의 작은, 그러나 값진 기여다.


p. 11 도정일 문학평론가 '들어가는 말' 마지막 문장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18년 9월 30일의 문장


As my memory rests

But never forgets what I lost

Wake me up when September ends


음악 [Wake me up when September ends] - Green day 가사 中


ㅁ 또 하나의 달이 끝나간다. 어떤 달에 대한 노래가 그리 많지 않지만,


이 노래는 항상 9월이 되면 떠오르는 노래였다. 제목부터가 걍 9월 노래임을 자처하고 있으니 말이다.


ㅁ 그렇다고 제목만 9월이라고 해서 그 내용은 전혀 다를까 싶지만, 생각보다 9월에 대한 이야기가 들어있다.


보컬 빌리 조 암스트롱은 이 노래를 아마 아버지를 떠올리며 쓴 곡이자, 


동시에 911테러의 희생자를 위로하고 용기를 주기 위한 곡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에게 9월은 무척 우울한 달이며, 


동시에 빌리 조 암스트롱에겐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이 담겨져 있다.


제목인 wake me up when september ends는 아버지가 어릴 적 돌아가시고 충격을 받은


빌리가 방안에서 나오지 않았고, 이를 걱정한 어머니가 방문을 두드릴 때 빌리가 했던 말이라고 한다.


가사를 슥 살펴보면 중간에 아버지를 언급하기도 하고, 911테러를 의식한 듯 위로의 말도 들어 있다.


ㅁ 오늘의 문장 역시 그리움을 잘 나타낸다. 추억이 지나가도 잊지 않는다는 말.


9월이 그냥 가을이 오는 달 같지만 다른 사람들에겐, 이처럼


그리움을 상징하는 선선한, 그리고 쓸쓸한 달이라는 생각을 해본 오늘.


ㅁ 하루를 담는 문장 ㅁ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