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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쥐 라자의 신나는 모험 - 최초로 달에간 생쥐 라자
위티 이히마에라 지음, 송순섭 옮김, 아스트리드 마티야세비치 그림 / 세용출판 / 2008년 3월
평점 :
큰 날개를 활짝 편 새의 등에 탄 생쥐를 그린 표지 그림이 신나는 모험을 예고한다. 책을 펼치면 온통 모험을 일삼는 생쥐 라자의 모습이 나온다. 덫에 놓인 치즈 슬쩍하기, 지나가는 사람놀래키기 등등 그러나 이정도의 모험은 누구나 짐작할만한 모험이다. 왕성한 호기심의 소유자 생쥐 라자가 과학자들의 덫에 걸리게 되면서 진짜 흥미진진하고 짐작하지도 못할 모험이 시작된다.
어른들이 염려하던 대로 라자의 호기심이 화를 부른 듯 라자는 송신기를 단 실험용 쥐신세가 되고 만다. 그러나 바로 이 위기의 순간이 라자의 진짜 모험의 시작이 된다. 라자가 다른 섬을 향해 헤엄쳐간 것이다.
라자는 오스트레일리아를 거쳐 일본 후지산을 오른다. 희말라야산맥을 향해가고 에베레스트산을 등반한다. 그리스도 방문하고 스페인에서는 투우사를 놀래준다. 에펠탑을 구경하고 다시 바다를 건너 영국의 버킹검궁을 방문한다. 다시 바다를 건너 아메리카대륙에 도착한다. 텍사스에 있는 우주발사대를 방문하고 슬그머니 우주선에 올라 달나라까지 가고 만다. 라자의 끝나지 않은 모험에 대한 여운을 남기며 책은 아쉽게 끝난다.
어린이들에게 호기심과 모험심은 신나면서도 두려움을 동반한다. 이 책은 어린이들이 적극적으로 자신의 호기심과 모험심을 이용해볼 것을 권장하고 있다. 모험심을 동반한 굳건한 의지가 생쥐 라자를 실험용 쥐에서 생쥐신문의 일면기사에 매번 실리는 영웅으로 바꾸어준 것이다. 그리고 모든 생쥐들의 생각도 바꾸어 놓는다. 끊임없이 더욱 새로운 모험을 준비하는 라자의 모습에서 어린이들은 목표를 설정하고 그에 합당한 용기와 노력을 감내하는 훌륭한 본보기를 볼 것이다.
여러 가지 글씨체, 다양한 색상의 글씨체가 책을 읽는 동안 독자의 눈을 사로잡고 상황에 따라 감정의 고조를 나타내주기도 하면서 책읽기의 즐거움을 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