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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까의 신나는 세계모험 16 - 아프리카, 남아공.케냐.모로코 편 ㅣ 뿌까의 신나는 세계모험 16
손창현 글, 부즈 그림 / 라이카미(부즈펌) / 2008년 4월
평점 :
품절
아프리카는 나에게 선뜻 여행한다고 결심하기에는 두려운 곳이었다. 그것은 내가 동물의 왕국류의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너무 많이 보아온 탓도 있다.^^ 이 책이 남아공, 케냐, 모로코등 아프리카 대륙을 다루고 있어서 무척 반가웠던 것은 바로 이런 이유도 있었다. 내가 갈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도외시해왔던 지역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뿌까 캐릭터를 많이 보아왔지만 뿌까의 대모험 시리즈는 처음 접하는 것이었다. 처음에는 도무지 내용을 파악하기 힘들었다. 말판을 이용하고 공간이동을 하고 캐릭터들이 통통 튀면서 이동하고 느닷없이 또 다른 일당들이 나타나고 ... 등등 속도가 너무 빠른 애니메이션을 보는 것처럼 어리둥절하였다. 그러나 이야기에 빠져들기 시작하면서 스토리의 기본 구조가 머릿속에 정리되자 다음부터는 어리둥절한 그 상황 속에 어느새 내가 합류하여 따라가고 있는 것처럼 흥미진진해졌다.
뿌까의 대모험은 각 대륙에서 미션을 수행하면서 미션카드를 획득하는 진행방식이다. 한 대륙에서 미션이 끝날 때마다 공간이동을 하여 다른 대륙으로 가는데, 차원이동처럼 순식간에 이루어진다. 미션 진행중에는 항상 경쟁자이며 훼방꾼인 또베일당의 도전을 받는다.
16편은 사하라 사막마라톤에 뿌까와 또베일당이 참가하면서 시작된다. 사하라사막에서 마라톤 경기가 있다는 것도 처음 알았지만 사막에 비가 내리면 일시에 물이 불어나 익사를 면하기 힘들다는 놀라운 사실도 놀라웠다. 또베일당은 비가 올것을 예견한 또베의 선견지명으로 미리 준비한 뗏목으로 이동하여 우승을 차지한다. 그러나 물에 빠진 사람들을 구하느라 시간을 빼앗긴 뿌까와 가루는 미션카드를 얻지 못한다.
또베는 승리했지만 우리는 결코 또베를 진짜 우승자로 보지 않는다. 미션카드에만 집착한 또베와 우리의 주인공 뿌까의 다른 선택을 보여주면서 어린이들에게 진정한 승자는 모든 이에게 해를 끼치지 않으면서 올바른 선택을 한 자라는 것을 알려주는 좋은 설정이었다.
만화 중간에 실제 사하라 사막에서의 마라톤레이스 사진을 보여주고 현실감있게 정리해주어서 좋았다. 만화가 차원이동을 하고 여의봉이 늘어나고 하는 등의 비현실성을 포함하고 있어서 어린이들이 어디까지가 사실인지 가늠하기가 힘들 것 같았기 때문이다.
남아공에서는 테이블마운틴, 로벤섬들을 지나면서 남아공에서의 노예매매가 행해졌던 시기와 독립 그리고 인종 정책들의 개선등을 배울 수 있다. 테이블 마운틴에 설치된 360도 회전하는 리프트카와 따뜻한 바다에 사는 자카스 펭귄등의 풍물구경도 신기하다. 마사이족과 피그미족을 만나는 설정도 흥미롭기만 하다.
무엇보다도 보기만해도 미소가 절로 나오는 귀여운 캐릭터뿌까를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볼 수 있어서 몇번이고 반복해서 보고 싶어진다. 아이들은 물론 너무나 좋아한다. 책을 다 읽기까지 잠깐씩 자리를 비운 사이 어김없이 뿌까는 아이들 방으로 사라져 있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