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 이야기 엄마가 콕콕! 짚어 주는 과학 4
장수하늘소 지음, 김미경 그림 / 해솔 / 2008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식물들은 움직이지 않는다. 그러나 그 자리에서 씨앗을 먼 곳으로 보내고 태양의 에너지를 흡수해 열매를 맺고 우리에게 소중한 산소도 제공한다. 식물이 제자리에 있다고 해서 아무 것도 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이제 없을 것이다. 식물도 음악을 듣기까지 한다는 것은 이제 이 시대에는 교양에 해당하니까^^
  식물의 입장에서 보면 세상이 그들이 원하는 대로 움직여주는 것인지도 모른다. 세상을 이렇게 자신이 원하는 대로 움직이게 하는 식물의 놀라운 힘에 대해서 이 책을 통해 알아보자
  식물의 탄생부터 시작하는 것이 당연한 순서라 하겠다. 바다에서 출발한 식물의 조상들의 발달과 분화의 과정을 설명하면서 우리의 이야기는 시작된다.  해조류에서 시작해서 종자식물에 이르게 되는 과정이다. 이 과정에서 신기한 사실 하나를 알게 된다. 은행나무는 중생대에 나타나 번성했던 식물이라는 것이다!!! 세상에나!!! 그 오랜 세월을 그대로의 모습으로 살고 있으니 은행나무는 '살아있는 화석'이라고 불리운다 한다. 
  식물의 모습이 계절에 따라 변한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그러나 당연한 듯 보이는 이 변화 속에 식물의 지혜가 숨어있었다. 여름에는 태양의 힘을 모으고 양분을 모으기 위해 많은 잎을 만들고, 겨울에는 저장한 양분을 아껴쓰며 봄을 기다리기 위해 잎을 떨어뜨린다. 사는 지역의 기후에 따른 식물의 적응력도 놀랍다. 기후와 식물의 성장과의 관계를 배우고 지역별 식물의 분포를 배울 수 있다. 
  식물의 운동 부분에서는 꽃잎이나 잎사귀를 접는 식물들에 관해서 설명하는데, 그들의 그러한 운동의 원인을 설명해주고 있어서 논리적인 이해를 꾀하고 있는 점이 좋았다. 콩과식물이 밤에 잎사귀를 접는 것은 콩과식물의 뿌리에 있는 뿌리혹박테리아가 질소를 공급해주는 낮동안에만 활동이 활발하기 때문이다.
  나무이야기에서 빠질 수 없는 나이테, 여러 가지 뿌리 이야기, 그리고 씨앗이야기 번식이야기도 언급하고 있다. 식물은 꼭 씨앗으로만 번식하는 것이 아니라 꺽꽂이, 포기나누기, 잎꽂이, 휘묻이, 같은 방법으로도 번식한다는 것을 알 수 있게 해준다. 
  식물이 혼자 힘으로 흙 속에 뿌리를 내리고 사는 것이라는 생각은 이 책을 읽고나서는 버릴 수 있을 것이다. 수생식물, 기생식물,식충식물 등 별난 방법으로 살아가는 식물들 이야기를 모두 들을 테니까...

  마지막에는 우리 꽃, 무궁화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우리 꽃에 대해 바로 알고 자긍심을 느낄 수 있도록 여러가지 쓰임새와 꽃이 상징하는 정신등을 알려주고 있어서 아주 좋은 기획이라고 생각되었다.  
  그리고 나아가서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유전자변형에 대한 언급이 있다. 또 이어서 우리에게 유익한 식물들을 보호하려면 우리가 어떠한 노력을 해야하는지 환경에 대한 문제로도 연결하고 있다.

  우리가 심고 가꾼다고 생각했던 식물들이 사실은 우리보다 더 세상을 가꾸고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태어난 자리에서 그대로 살면서 자신의 모든 지혜를 이용해 세상을 바꾸어 가는 식물의 놀라운 힘에 감탄하였다. 

  이 책의 좋은 점은 바로 이것이다. 어린이들에게 단순히 식물의 생태에 대한 지식을 전달하는 데에서 멈춘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식물이 상징하는 정신과 식물의 지혜, 식물에게 얻는 것이 많은 우리 인간이 지녀야할 식물에 대한 사랑과 보존의 의지를 아이들의 마음에 심어준다는 것이다.  

참! 식물채집을 하는 방법도 나온다. 여름 방학숙제 할 때 참고하면 좋겠다...^^

그리고 한마디만 더! <엄마가 콕콕~>시리즈에 계속 나오는 박사님과 꼬마아이의 캐릭터 정말 귀엽고 재미있다. 볼수록 귀엽고 정감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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