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신문 큐브 타임즈, 특종을 잡아라!
김원섭.고선아 지음 / 살림어린이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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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육면체입체 퍼즐의 이름이기도 한‘큐브’는 세계의 과학기자들을 황당한 게임에 끌어들인 게임 주모자의 별명이다. 그가 섬 하나를 걸고‘큐브타임즈’의 편집장을 공모하면서 과학상식을 이용한 퀴즈 게임이 시작된다.

  46,656명의 기자들이 1차에서는 어이없이 인터넷 가위바위보를 통해 당락이 결정된다. 다음엔 전용비행기까지 보내서 모셔와서 어떤 섬에서 2차전을 치루는데 역시 황당하게도 OX퀴즈를 통해서 이다. 3차전과 4차전부터는 좀더 진지해지는 듯 하지만 역시 당황스럽고 신기한 순간의 연속이다. 이 모든 경쟁을 통해 독일에서 온 스네이프기자가 편집장이 되는 영광을 안게 된다. 그러나!!! 막대한 자금을 들인 애 모든 치열한 리그가 모두 사기극이었다는 것이 알려진다. 다만,‘세상에서 가장 황당한 특종’을 얻기 위한 것이다는 것이다. ^^

  과학과 만화를 결합시키는 시도가 그간 참 많았다. 그리고 과학과 이야기를 결합시키는 시도도 많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사실 대부분의 이러한 시도들은 잘 조화되지 못하여 너무 억지스러운 진행이 있는가 하면, 너무 유치한 경우도 없지 않았다. 이 책도 그다지 기대를 하지 않고 책을 열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놀랍게도 진짜 재미가 있었다. 과학기자들의 퀴즈경쟁이라는 아이템을 잘 고안해내었으며, 각각의 기자들의 캐릭터도 잘 연출해내고 있다. 퀴즈의 상황과 딱 맞아떨어지는 과학상식들은 마치 독자에게 그 경쟁자들 속의 한사람인양 착각하게 하여 꼼꼼하게 읽고 싶은 충동을 주었다.

   큐브타임즈는 후속편이 있을 것처럼 여운을 남긴다. 신출귀몰한 큐브대신에 기관에 잡혀 3년의 형량을 마친 보리가드에게 찾아온 큐브의 마지막 말과 그의 웃음 때문이다. 

“리가드. 이제 내일부터 바빠질 것세. 큐브타임즈는 그저 맛보기 장난아닌가. 이제 뭔가를 제대로 보여 줘야지. 안 그런가? 흐흐흐…….”(p.199) 큐브의 다음 시도 혹은 다음 장난은 무엇이 될지 사뭇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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