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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 잡히는 사회 교과서 02 - 법과 사회 ㅣ 손에 잡히는 사회 교과서 2
호원희 지음, 이유나 그림, 사범수 감수 / 길벗스쿨 / 2007년 12월
평점 :
절판
법 없이 살 수 있을까요? 라는 서문을 시작으로 해서 선생님의 강의가 시작됩니다. 이 책은 강의하는 선생님의 어투를 쓰고 있답니다. 선생님의 설명을 듣는 듯해서 책 읽는 동안 왠지 자세가 반듯해집니다.^^
책의 각장마다 조그마한 글씨로 해당학년과 관련대목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글자가 크고 그림이 많은 영락없는 어린이용 책이고, 쉬운 말로 풀어써져 있지만 내용은 어른들도 알아야할 깊이까지 나아집니다. 법의 필요성과 법의 유래, 법과 도덕의 차이점까지는 여느 어린이 책에도 나오는 수준입니다. 그러나 2장부터의 내용은 어린이 수준을 넘어섭니다. 법의 종류와 법의 제정, 법 적용의 예인 재판과 항소 등등의 절차도 나와 있고, 가족법, 노동법, 소비자기본법, 가족 환경법, 어린이를 위한 법등의 특별한 법들에 대한 설명도 자세히 나와 있습니다.
특히 인상깊었던 내용은 1955년 앨라배마 주 몽고메리에서 있었던 흑인좌석에 관한 법과 그러한 악법에 대항할 용기를 지녔던 한 아주머니의 발언 '싫어요‘ 였습니다. 그리고 불법에 대한 저항으로 1년여 동안 버스를 타지 않고 걸어 다녔던 동조자들의 의지도 감동스러웠습니다. 법이란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서 있다는 말이 항상 옳은 상황은 아니라는 것도 느끼게 됩니다.
책을 다 읽고 보면 찾아보기 목록이 있습니다. 이 용어들만 보면 정말 어렵답니다. 새삼 어려운 내용을 참 잘 풀어서 썼구나 하는 것을 다시 느끼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