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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5%로 가는 화학교실 1 - 기초 화학(상) ㅣ 상위 5% 총서 3
신학수 외 지음, 이루다 그림 / 스콜라(위즈덤하우스) / 2008년 1월
평점 :
품절
재미있는 내용이라면 아이들을 이해시키는 데에 굳이 학년을 따질 필요가 없다. ‘상위 5%로 가는’이라는 수식어 때문에 이 책을 어렵게 생각했다. 뜻밖에 중학 1년생인 아이가 금세 읽어내었다. 아이가 읽고 난 책을 나도 끌어당겨 읽으며 생각했다. 이렇게 화학의 토대를 재미있게 다질 수 있었다면 나의 학창시절 화학에 대한 태도가 달라질 수 있지 않았을까?
이 책은 화학을 설명하는 데 있어서 수준에 제한을 두지 않고, 재미있고 깊이 있게 쓰고 있다. 각 장의 제목 하단에 관련교과를 명시하고 있는데 중학교 1학년과정에서부터 고등학교과정까지 나타난다.
특히 화학의 시작을 보여주는 1장의 내용이 흥미로웠는데, 화학이라는 학문이 정립되기 이전에 있었던 화학적인 시도를 모두 쓰고 있다. 원시인의 불의 발견, 연금술, 화학이 관심을 가지는 물질 등이다.
다음부터는 화학에서 꼭 알아야 할 물체의 상태, 샤를의 법칙, 보일의 법칙, 용액, 용해도 등등의 주제들이 14장까지 펼쳐진다. 시원한 사진들과 재기넘치는 만화적 일러스트의 삽입이 책의 어려운 내용과는 반대로 책을 친근하고 쉬워보이게 하고 있다. 구체적인 법칙의 공식등은 나오지 않지만 여러 가지 화학적 원리와 법칙들을 쉬운 말로 잘 풀어서 설명하고 있다. 최대한 흐름을 끊지 않고 설명하면서 어려운 용어들은 책 옆 공간에 사전식으로 풀어서 전문적인 수준까지 설명해주고 있다.
각 장의 마지막에는 <You know what?>이란 코너가 있어 생활 속의 궁금증을 충족시킬 수 있는 화학상식을 수록하고, 필요에 따라서는 <확장교양>이란 코너에서 더 어려운 단계까지 나아가고 있다.
화학이라는 학문의 이름을 알기 이전에 이렇게 물질과 그 물질들 사이의 법칙들에 대해서 알아둔다면 어려운 화학기호들이 나와도 그것들을 받아들이는 태도가 다를 것 같다.
*책 선택을 위한 팁:
아이가 책을 많이 읽어서 이해력이 있다면 초등5학년부터도 읽기가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