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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나무학습법 - 중등편 - 공부와의 싸움에서 이기는 전략
조안호 지음 / 크레듀(credu) / 2007년 12월
평점 :
절판
누구나 공부를 잘하고 싶어한다. 그래서 공부방법에 대한 책들이 많다.
어려서부터 학원에 길들어진 아이들은 스스로 요점을 파악하는 능력이 부족하고, 핵심정리조차도 귀찮아한다. 그러나 다른 사람의 힘을 빌어 쌓은 성적은 탄탄하게 오래갈 수가 없다. 그래서 학년이 올라갈 수록 학습을 버거워하고 포기하기에 이른다. 다시 자율학습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책들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 바로 그런 이유이다.
대나무학습법도 이러한 맥락에 있다고 보면된다. 우선 저자는 과감히 학원을 그만두라고 말한다. 학원에 다니는 시간이 3시간이라면 오가는 시간까지 5시간이상이 소비되므로 효율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집이 아닌 독서실이나 다른 장소를 공부 공간으로 선택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한다. 즉, 집에서 혼자하는 공부를 권한다. 엄마표를 고수해오면서 은근히 학년이 높아갈 수록 조바심이 나는 엄마들에게 안도감을 주는 소리이다.
이 책은 과목의 특성에 따라 전습법과 분습법으로 나누어 공부할 것을 권한다. 수학과 영어단어, 한자, 일본어같은 과목들은 분습법으로 하루에 몇분씩 나누어 공부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러나, 사회나 국사, 국어, 과학같은 과목은 전습법으로 공부하여 큰 맥락을 파악하는 가운데 오랫동안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저자는 몇 시간 공부한다는 규칙을 두지 말 것을 권하고 있다. 공부에 집중이 가능하면 계속해도 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방법이 공부의 내공을 길러주어 고등학교에 가서 공부범위가 넓어졌을 때 효과를 본다는 것이다.
대나무학습법에 대한 이론이후에 3부부터 각과목별로 상세한 예를 들어가며 중학교과정의 공부내용과 그에 따른 공부법, 실수하기 쉬운 것, 극복하지 않으면 다음학년에 가서도 영향을 미칠 학습내용들을 상세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추상적인 이론의 나열로만 끝나던 다른 학습법 책들에 비해 구체적인 교과과정에 맞추어, 저자가 가르친 경험을 토대로 설명하고 있는 이 대목이 이 책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다.
저자의 방법대로 착실히 따른다면 비온 뒤에 하룻밤 사이에 쑤욱~ 죽순을 밀어올리는 대나무같은 내공을 기를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