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우당탕탕 과학 습격사건 1 - 대형마트가 들썩들썩
강철 지음, 이태영 그림, 김진규 감수 / 대교출판 / 2007년 3월
평점 :
절판
과학습격사건 1권은 <대형마트가 들썩들썩>이라는 부제가 붙어있다. 대형마트인 B마트를 무대로 벌어지는 과학천재탐정단과 그에 맞서서 마법을 부리며 마트를 털려하는 지킬과 그 일당의 이야기이다. 지킬과 프린세스가 매번 마트를 털려고 숨어드는 뻔한 이야기에 천재과학탐정단의 대장인 사이온과 그의 친구 왕문숙, 때로는 삼촌인 꼴롬봉형사까지 그들의 음모를 매번 뻔하게 격퇴하는 것이 흥미진진한 구성은 아니다.
그러나 각 사건을 마친 다음에 어김없이 나오는 두 페이지의 <숨은 과학, 딱 걸렸어>는 어린이들이 궁금해 할 수 있는 생활 속의 과학원리들을 알기 쉽게 잘 설명해주고 있다. 1권에서는 총 10개의 사건이 벌어지니, 총 10가지의 생활 속의 숨은 과학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대형마트를 방문한 어린이들이 궁금해 할 수 있을 자동문의 원리, 바코드와 스캐너의 원리, 쇼핑카트에서 배울 수 있는 마찰력의 원리 등등은 1권의 소재와 맞아떨어지면서 좋은 것 같았다.
마트에서 사이다와 콜라캔을 전자레인지에 넣어서 캔폭탄을 만들어서 상대편에게 던지는 장면은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어린이들의 위험한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어서 학부모의 입장에서는 불안한 마음이 들었다. 또한, 라면처럼 사람을 꼬아서 세탁기에 집어넣는다거나, 놀이방 전체를 성에가 낄 만큼 얼음으로 유리벽을 닦는다던가 하는 설정은 너무 억지스러웠다. 또한 마트를 지키기 위해서 마트의 물건을 맘대로 먹거나 갖다쓰는 것도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어린이들의 판단력을 흐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린이들에게 쉽고 재미있게 과학원리들을 설명하는 것은 잘 되어있으니, 좀 더 짜임새있는 스토리로 만화가 더 흥미로워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또한, 스토리자체의 교육적 효과도 생각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