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테미스 파울 1 - 초록요정 납치 사건
이오인 콜퍼 지음, 이위정 옮김 / 파랑새 / 2007년 5월
평점 :
절판


  청소년을 겨냥한 판타지소설들이 늘 그렇듯 주인공 아르테미스파울은 12세 소년이다. 그런데 이 12세 소년이 '가문을 일으키기 위해' 범죄를 계획하기에 이른다.
  그 범죄란 것이 요정을 납치하여 몸값으로 요정들이 갖고 있는 황금을 빼앗는 것이다. 12세의 나이에 납치의 계획을 세운다는 것부터가 어쩐지 어른이 보기에는 좀 위험한 발상이다 싶다. 더군다나 이 납치에 이은 요정세계와의 전쟁기간동안 학교에도 가지 않는다.  다른 훌륭한 곳에 쓰면 더 좋을 천재적인 두뇌를 이런 일에나 쓰고있다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정납치사건은 분명 재미있는 소재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책을 읽는 데에 그다지 속력을 내진 못했다. 장면과 장면사이의 변화가 어색한 곳이 있어서 다시 돌이켜 읽는 곳도 있었고, 다른 판타지소설과 달리 상당부분 디지털기술에 의존하는 각종 송신장치와 무기들에 대한 설명이 글읽기의 흐름을 방해하곤 했다.

  아이들의 반응은 각각 달라서 판타지소설을 많이 읽은 큰아이는 왠지 빤한 진행이라서 지다지 재미있지 않았다고 했고, 둘째아이는 그래도 재미있다는 반응이었다.

  하지만 엄마도 몰래, 아버지도 없는 사이에, 12세 소년이 어른들도 하기 힘든 위험하고도 지략적인 계획을 세워서 성공적으로 끝내고, 자신이나 주변에 아무런 상처도 남기지 않고 돌아온다는 이 스토리는 현실로 부터의 멋진 모험을 갈망하는 아이들에게 분명 재미있는 이야기일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