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 이반 눈높이 클래식 26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글, 이나미 옮김, 채기수 그림 / 대교출판 / 2007년 6월
평점 :
품절


  바보이반은 이 책의 표제작의 제목이며, 이 책은 톨스토이의 단편선입니다.  총 10편의 단편들이 수록되어 있는데, 모두가 톨스토이의 겸허한 인류애에 근거하여, 우리의 일상 속에 존재하는 하나님의 모습을 보여주는 데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습니다.
  톨스토이가 그리는 하나님은 톨스토이가 살던 19세기의 하나님이라서인지 아주 순박하게도 모습을 바꾸어 지상에 내려와 사람들 속에 섞여 추위에 떨며 눈을 치우는 가옥관리인의 모습으로, 불쌍한 노파의 모습으로, 때로는 아기를 안고 추위에 떠는 여인의 모습으로 나타나기도 하고, 천사를 지상에 내쫓아 사람들 곁에서 살게 하기도 합니다. 이 하나님은 이웃에 대한 양보와 사랑의 미덕을 가르치고, 탐욕을 경계하라는 교훈을 생활 속에서 깨닫게 하며, 오직 신성한 노동과 과장이 없는 진실한 마음만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며 격려해줍니다.
  너무나도 순박하고 감동적인 이야기들이어서 이 시대 사람들이 보기에는 조금 어이없을 수도 있지만, 톨스토이가 꿈꾸던 아름다운 세상이 무엇인지 어느 작품이던지 명료하게 보여줍니다. 노동을 신성시 여기며, 작은 것에도 감사하며 자신이 가진 것이 아무리 작다고 해도 더 힘든 이웃에게 나누어 줄 수 있는 여유를 가진 사랑 가득한 사람들의 세상!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와 너무도 먼 듯해서 슬프기도 하지만, 그래서 더욱 안타깝고 값진 이야기들이기도 합니다.
  
  우리도 잠시 세상의 힘든 짐들로 뻣뻣해진 어깨를 풀며, 바보 이반처럼 욕심없이, 그저 아무것도 모르는 양 부지런하게만 하루쯤 살아보면 어떨까요? 그러실 수 있으시겠어요? ^^

 * 어떤 단편들은 끝에 그 이야기에 걸맞는 성경구절이 적혀있어 성경구절까지 곱씹어볼 수 있어서 좋습니다.
 * 이야기들이 모두 끝난 후 첨부되어있는 <명작따라 세상보기>는 ‘톨스토이즘’이라 불리는 대문호 톨스토이의 정신세계를 시작으로 톨스토이의 대표작품들이 소개되어있고, 러시아 문학의 발전사는 물론이고 러시아 제국의 형성과 발전 아울러 문학과 예술사에서 그냥 넘어갈 수 없는 러시아혁명과 사회주의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또한 옛 러시아의 전통과 풍습, 러시아의 문화와 예술까지 러시아의 모든 면을 망라하고 있어 아이들이 독서를 넘어서 교양을 넓힐 수 있는 훌륭한 자료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 글자는 좀 많지만 글자가 크고 세페이지에 한번쯤은 삽화가 있는 어린이용 책입니다. 책은 아주 잘 넘어가는 하드커버에 실제본으로 어린이들이 여러번 봐도 될 만큼 튼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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