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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치 쉽게 하기 : 인물 드로잉 - 그림 그리는 즐거움을 배운다! ㅣ 스케치 쉽게 하기 3
김충원 지음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07년 5월
평점 :
스케치 쉽게하기 시리즈의 두 번째 권인 [인물드로잉]은 먼저 사람들이 인물그리기에서 저지르는 실수를 이해시키는 것에서 시작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인물을 그릴 때 ‘무의식적으로 실제로 보이는 형태보다 마음 속에 간직된 형태를 묘사하는 실수를 저지르기 때문’에 ‘대상의 실제 모습보다는 자신의 모습이나 다른 이미지들이 투영된 그림을 그리게’ 된다고 지적합니다.
그러면서 ‘닮게 그려야 잘 그린 그림이라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나 편안하게 스케치 할 수 있는 단계에 이르기 위해서 꾸준히 연습할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가장 좋은 것은 인물스케치에서 오류를 범할 수 있는 가장 쉬운 원리들을 콕콕 찍어줍니다. 작가가 말하는 '얼굴의 법칙들' 참 유용합니다.
1. 두개골은 둥글고 눈은 가운데에 있다. 2. 얼굴은 대칭이 아니다. 3. 귀는 생각보다 크다.
4. 우리는 서양인과 다르다. 5. 목은 생각보다 굵다. 6. 그 밖의 법칙들
이 법칙들을 읽으면서 ‘정말! 어쩜!!’ 이렇게 되뇌이곤 했답니다. 우리가 흔히 초등학교 때부터 사람모습을 그리면서 흔히 자신의 생각대로 그리는 그림들이 모두 이 법칙들에 어긋나 있었으니까요.
이러한 흔히 범하는 실수를 바로잡는 규칙들을 다 보여준 다음, 윤곽드로잉→명암연습→그림자연습 ... 스트로크 그리기까지 78페이지에 이르면 갖가지 연필선으로 잘 표현된 인물화에 도달합니다.
그러나 사실 왠만큼 열심히 노력하지 않으면 78페이지까지 작가만큼 깔끔하고도 유연한 선들이 나타나도록 그릴 수 없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알 것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작은 책 속에 자신이 그동안 쌓은 노하우를 집약시켜서 설명해준 작가가 놀라울 뿐입니다. 이 책을 두고두고 반복해서 읽으면서 작가의 말처럼만 연습한다면 마지막 페이지인 78페이지의 경지에 도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딸려있는 인물스케치 연습장은 왼쪽에 있는 작가의 원화를 보면서 연습할 수 있도록 일부 윤곽선이 그려져 있는 단계에서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부담없이 그릴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