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설날맞이 한국영화 3종세트>중 하나인 '댄싱 퀸'을 봤다.
원래 엄정화를 꽤 좋아했다. 엄정화의 앨범을 일부러 사서 듣기도 했다. (앨범이라니 거창하게 들리지만 사실 집에선 거의 듣지 않고 운전하면서 들으려고 샀는데 그것도 CD가 아니고 테이프로 구입을 했다. 차(car)님께서 후져주셔서 CD플레이어가 없는고로..;;)
원래 좋아했던 엄정화는 배우 엄정화 보다 가수 엄정화를 좋아했다. (자꾸 과거형으로 적게 되는데 지금도 좋다)
그렇게 이뻐했던 엄정화가 노래를 부르다 옆길로 새서 영화를 찍는다고 그러고 티비 드라마에 나온다고 그러길래 옛정을 생각해서 본 영화로는 '결혼은 미친 짓이다'가 제일 첫 영화였다.
황정민이라는 배우는 이젠 흥행 보증 수표가 되어버린 이름이지만 과거를 훑어보니 내게 인식된건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2005년(벌써6년 전?!)에 개봉한 '너는 내 운명'에서부터 확실하게 황정민을 기억했다.
이렇게 오래전부터 이뻐해온 엄정화와 이젠 절대 잊지못하는 배우 황정민이 본인들의 실명을 내걸로 영화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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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의 인연은 국민학교때부터 시작해서 대학생이 되어 우연히 만나 결혼까지 이루어 지고 황정민은 오랜 고생끝에 변호사가 되지만 엄정화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부유한 변호사 마누라를 누리진 못하고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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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에 잊었다 생각했던 꿈을 이룰수 있는 기회가 왔을때 우린 무얼 먼저 생각해야 하나?
지금까지 고생해 온 내 과거를 보상받아야 하나, 내 옆에서 나와 함께 공고동락한 가족을 그래도 끝까지 지켜야 하나?
영화니까 드라마틱하게 현명하게 풀렸다고 말하는 이들도 많을거다.
영화니까 저런 구성이 이루어 질수 있는거고 현실에선 볼수 없는 전개다 말하는 이들도 분명 있을거다.
물론 영화여서 가능했던 전개고 드라마 같은 흐름이었지만 보는 내내 즐겁고 같이 안타깝고 가슴 졸였다면 그래도 성공한 영화 아닐까 싶다.
요즘 아이돌이 대세다 보니 40대 엄정화의 댄스가수 역활은 낯설기도 했지만 오랜만에 영화에서라도 노래부르며 춤추는 엄정화를 보니 반가웠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엄정화는 연기할때보다 노래부를때가 더 이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