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드 피트가 우리나라에 처음 왔다고, 이 영화를 홍보하러 왔다고 티비에서 봤다. 아.. 내가 브레드 피트를 안지가 얼마고 그의 영화를 얼마나 많이 봤는데 우리나라에 온게 처음이라니 너무하잖아!
이 영화를 본건 뭘 잔뜩 기대하고 본건 아니다. 그냥 브레드 피트가 나온 영화라고 해서 봤다. 한가지 더 기대를 한게 있다면 야구 영화라는게 재미있겠다는 흥미를 유발시켰달까..?
지난주 금요일에 서울에서 점심 약속이 있었는데 후배가 출장이 잡혔다고 잉잉 울길래 나도 잉잉 울면서 다음을 기약하고, 난 모처럼 조조가 아닌 제 값 다 주고 영화를 봤다. 이런거 1년에 몇 번 안된다;;
맨날 꼴찌만 하는 팀의 단장 브레드 피트는 야구라는걸 제대로 모르는 경제학 전공자랑 손잡고 평범한 사람들은 이해하기 어려운 선수 스카웃을 시작한다.

단장의 선수 구성이 맘에 안드는 감독은 감독의 똥고집으로 선수들을 출전시키지만 여전히 팀은 꼴찌를 벗어나지 못한다.

단장은 고집을 꺽지 않고 감독이 자신의 뜻대로 선수를 선발 할 수 밖에 없도록 상황을 몰고 가는데 결과는..
자, 이제 영화를 뜯어보면(;;)
일단 이 영화가 국산이었으면 참 좋았겠다는 생각을 했다.
꼴찌 당골인 넥센이나 한화의 감독이 좋은선수 놓치고 숫자로만 선수를 영입해서 기아를 이기고 롯데를 이기고 sk도 삼성도 물리치고 일등을 한다, 그런 내용이었으면 팍팍 와 닿았을텐데 외국 팀이름, 선수들 이름에 낯선 탕이는 이게 뭔 소린고 -_-;; 하며 영화를 보다 나왔다.
전에 추신수가 무르팍 도사에 나와서 한 이야기가 생각났다. 메이저 리그에서 잘 나가는 팀의 홈구장 선수 대기실은 호텔급이라고.
이 영화의 오클랜드 애슬레틱스팀의 선수 대기실도 오와~ 싶었는데 선수들은 홈구장이 꾸졌다 그런다.
우리나라 몇몇 구단의 홈구장은 화장실도 후졌고 선수들 대기실도 너무 열악해서 춥고 서럽다는데 영화에 보여준 저 정도면 호텔이라 하겠다 싶었다.
(여기까지 잘 모르는, 짐작이 대부분인 탕이가 적은 글. 크게 신경쓰고 신경자극하고 그러지 마시길, 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