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이 영화가 곧 개봉한다고 언론에 거론 될때부터 제일 크게 부각된 부분이 김혜선의 노출이었다.
이 영화에 네 명의 주연이 나오는데 유독 김혜선만 선전에 팔린(?)건 여지껏 조신하고 단정한 모습만 보여주던 여배우의 파격 변신이 아무래도 잘 먹힐거라 판단한 탓이겠지..
오늘이 개봉일인걸 모르고 아침에 무슨 영화를 한 편 볼까 고르던중 이 영화가 동네 극장에 올랐기에 예매를 했다. 내가 예매할땐 내가 세 번째 예매자 였는데 극장엘 가서 보니 제법 많은 관객이 들었다. 어렵게 찍은 영화일텐데 부디 성공하길..
위의 포스터에도 나왔듯이 두 쌍, 네 명의 남녀가 이야기를 이끌어 간다.
7년동안 영화도 못찍고 있는 시나리오 작가와 그에게서 강의를 듣는 제자. 우리나라 최고의 요리가라 칭송이 자자하지만 남모르는 슬럼프에 빠져 지내는 요리사와 갓 입사한 요리 보조.
서로에게 호감으로 끌려서 시작했다기 보다는 어떻게 엮이다 보니 서로를 자극하게 됐고, 그 자극이 감사하게도 늘어져 잠자고 있던 감각을 흔들어 깨워주고 활성화 시켜주니 이 어찌 감사하지 않은가 말이다.
영화는 확실히 파격적인 노출을 많이;; 보여줬고 그렇다고 벗는데만 신경쓴건 아니고 흐름도 좋았다. 좀 어거지 스러운 설정도 연출도 보이긴 했지만 못 봐줄 정도는 아니었고..
우리나이로 43세의 김혜선의 몸매는 환상적이지도 흉하지도 않았다. 같은 영화에 출연한 윤채이와 비교가 될수도 있었겠지만 열심히 찍은(내가 직접 물어 답을 들은것도 현장에 있었던것도 아니지만 보면 모르겠는가? 그녀가 얼마나 열심히 찍었겠는지) 그녀가 멋져 보였다.
광고엔 거론되지 않던 몇가지 비밀이랄까 반전이랄까, 하여간 그런게 있어서 영화를 보는 재미를 더해줬고 맨 마지막 장면에선 내가 '어쩐디야..;;' 했을 정도였다. (첫 사진 김영호 + 윤채이의 사진이 마지막 장면인데 저 다음을 난 걱정했단 말이다. 보시면 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