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 일터에서 물만두님의 부고소식을 읽었습니다.  

브리핑에서 제목을 읽고는 열어보기 싫었지만 혹시나.. 하는 맘에 클릭했습니다.

순간 억- 소리가 났고 가슴이 뻐근해 지고 금새 눈물이 차 올랐지만 일터라서 더 이상 어떻게 하지를 못하고 스스로를 억눌렀습니다. 

그 이후로 틈만나면 만두님 생각이 나고 역시 가슴은 아려오네요. 

지금 다시 만두님의 서재엘 들어가니 이젠 주체할수 없이 눈물이 나네요. 

한 번도 직접 뵌적도 없고 다른 분들보다 알고 지낸 시간도 짧은 편이지만  

그래도 만두님과 저, 동갑이라는 공통분모가 더욱 친밀감을 느끼게 해 줬고 저는 나름 '친구'라고 생각하며 지내왔어요. 

그런 친구를 오늘 잃었습니다.  

작년 다른 인터넷 사이트에서 알고 지내던 동갑내기 친구가 유방암으로 가슴 절제수술을 한다는 글을 봤을때는 화부터 났습니다. 

죄없이 곱게 잘 살고 있는 젊은 사람한테 이게 무슨 날벼락입니까? 

그녀가 믿는 하느님께 화도 냈고 친구랑 통화를 하면서 위로도 아픔도 전했지만

오늘은 예고도 없이 갑자기 당했습니다.  

한동안 이렇게 문득문득 만두님이 떠오를테고 그때마다 전 만두님을 보고싶어 할테지요. 

이제 아프지 말고 편안하게 하고 싶은거 다 하시며 잘 지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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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내 삶에 영향을 미친 리뷰어의 부고소식
    from 승주나무의 책가지 2010-12-15 00:27 
    나는 장르문학을 잘 접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참 슬펐다. 그의 글을 제대로 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국문, 철학, 역사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다소 학술적이고 고전스러운 작품들을 많이 접했다. 지금은 장르문학에 대해서 관심갖지 못한 사실이 부끄럽다. 그가 하늘나라로 갔기 때문이다. 평생 장르문학을 읽고 장르문학에 대해서 이야기한 그의 리뷰를 한동안 볼 기회가 있었다. 차분한 어조로 지금까지의 장르문학 계보를 가지고 작품을 바라보는 묵
 
 
마노아 2010-12-14 02: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제 마음으로만 기억해야 하니 서러워요. 정말, 이제는 편히 쉬시기를...

전호인 2010-12-14 08: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제 편안한 곳으로 보내드려야겠지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메르헨 2010-12-14 14: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스탕님, 저 너무 오랫만에 왔는데...
너무 늦게 왔죠. ... 물만두님께서 좋은 곳에서 편안히 쉬시길...


꿈꾸는섬 2010-12-14 16: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야말로 어제 만두님 서재글 읽을까 말까하다 읽었거든요.
너무 젊으시잖아요. 정말 많이 속상하고 안타깝고 그렇더라구요.
ㅠㅠ, 생각할수록 ㅠㅠ눈물이 쏟아지네요.

순오기 2010-12-19 12: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도 만두님 관련 페이퍼 며칠 전에 썼는데, 아직 올리기를 망설이고 있어요.ㅜㅜ

무스탕 2010-12-19 15: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두님은 평생을 우리에게 기억될테고 늘 우리의 대화에 참여하실거에요.
요즘 맘속으로 많이 부르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