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이가 영어학원을 다니기 시작한지 1년.
지난달 부터는 원장님께 문법도 듣고 원어민 시간도 생기고 해서 월~금요일까지 매일 1시간 30분씩 하던 수업을 월수금 3시간으로 바뀌었다.
문법 수업의 숙제중 예습으로 다음에 배울 내용 해석해 오기가 매일 있는데 아직 단어가 많이 부족한 정성이는 수시로 내게 물어온다.
엄마. 이거 무슨 뜻이야?
다행히도(!) 아는 단어면 대답을 해 주고 당연히도(!) 모르는 단어면 사전을 찾아가며 대답을 해 주는 엄마가 정성이도 답답했나보다.
드디어 인내의 한계 수치에 도달한 정성이 어느날 전자사전을 사 달란다.
더 이상 변명할 방법을 찾을수 없는 탕이는 사전을 찾는 대신 알라딘에서 전자사전을 찾아봤다.
한번도 전자사전을 사용해 보거나 사 본적이 없는 상황에서 뭐가 좋을지 몰라 이것저것 둘러보다 눈에 띈게 요거, 캐논 전자사전 310
제품에 한 줄 더 첨가된 문장은 '정품 리퍼' 란다.
정품으로 판매됐다가 반품된 제품들. 한 번 출가의 경험이 있지만 새제품 같이 빤딱빤딱한 이상 없는 제품을 저렴하게 판다는 리퍼제품.
첫 구매 도전에 요건 어떨까 여기 알라딘 말고 다른곳에서 이 제품에 대한 의견들을 둘러보고 이 제품을 구매하기로 했다.
10만원이 넘는 제품을 구입할때 1만원을 할인해 준다는 쿠폰도 받아두고, 그동안 쌓였던 적립금, 마일리지를 몽창 동원하고, 매 달 알라딘에서 주는 쿠폰까지 다 이용하니 정작 결재된 금액은 3만3천1백원.
11월 30일에 구매하고 어제 도착해서 당장 사용해본 정성이는 별 말이 없다. 좋다 싫다 그저 그렇다 뭔 말을 하란 말이다!
제품은 눈에 띄는 하자는 없었다. 앞으로 사용하다 뭐가 튀어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외모에선 합격선. 자판에서 눈에 띌까말까한 잔기스가 보이긴 했지만 그 정도는 통과~
겉면이 분홍색이라 싫어하지 않을까 슬쩍 염려를 했었지만 그 부분에 대해서는 말이 없고 발음을 듣는 기능에서 소리가 작은게 아쉽다. 이어폰을 사용해서 들으니 그래도 좀 낫다 그런다.
설명서 읽어보기 귀찮아서 모든걸 정성이게게 밀어버렸다;;;;
밧데리로도 사용 가능하고 충전해서 사용할수 있는건 좋다.
MP3기능도 있던데 요것까지 사용할지는 아직 의문.
이걸로 외국유학, 언어연수 다녀온 친구들 못지 않은 쏼라쏼라가 가능했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