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끝난 '지붕 뚫고 하이킥' (이하 지붕킥) 의 결론을 듣고 읽고 나도 적잖이 놀랐다. 

그닥 티비를 잘 챙겨보는 편이 아니기 때문에 이런저런 프로가 있다는걸 아는 정도다.   

지붕킥은 유명세에 힘입어 누가 나오고 어떤 내용이라는것도 대충 아는 정도였는데 그렇게 결말을 내리리라곤 나도 생각을 못했었다. 

그런데.. 이 결말이 참 궁금하더라.  

언제,누가,어디서,무엇을,어떻게,왜! 까지도 다 아는데 그걸 내 눈으로 보지 못한게 참 답답하더라. 

그제 토요일, 어제 일요일 유선방송 엠비씨드라마에선 날 잡아 지붕킥을 해 줬는데 간간히 채널을 돌려 본 결과 124, 125화까지는 어떻게 짜 맞춰서 봤다. 

그런데.. 도대체 마지막회인 126화를 해주지 않는건지, 내가 못 보는건지 하여간 못보고 오늘 아침까지 왔다. 

애들 학교에 다 보내놓고 중대 결단을 내렸다. 

인터넷으로 다시보기를 하자!!  

그렇게 결심을 했으니 부지런히 엠비씨로 들어가서 로긴하고 어케어케 찾아보니 지붕킥 다시보기로 연결이 됐다. 

핸드폰으로 결제를 하고 (한 편에 1천원이다 T_T) 다시보기를 처음하는 거니까 관련 프로그램들을 설치하고 드디어 126편 최종회를 봤다. 

아.. 이렇게 끝났구나..  

대부분의 드라마들, 특히나 시트콤 종류는 해피하게 끝내주는게 정설처럼 되었는데 이 지붕킥은 어쩜 이렇게 끝을 내버렸을까.. 

하여간 세경과 지훈(이었던가? -_-a)의 결말을 그렇게 보고는 속이 다 시원했다 (왜인지 무척 마음에 드는 결말이다;;;) 

그런데.........

인터넷으로 돈내고 다시보기 한 그 마지막 126회가 오후 2시쯤 부터 티비에서 해주는거다. 

그래서 티비로 다시 한 번 더 봤다. (아부지가 티비 체널을 돌리는데 조금 전 인터넷으로 본 세경이 아빠가 보이길래 리모컨 빼앗아 채널 고정시키고 한 번 더 본거다 T^T)

우에에에에에에엥~~~ 조금만 더 기다릴걸... ㅠㅠㅠㅠㅠㅠㅠ

 

 

여기 군포엔 눈이 겁나게 온다. 정말 겁나게 온다.  

2시쯤, 그러니까 지붕킥을 다 봤을때 즈음엔 눈과 비가 섞여서 오길래 2시 30분에 집을 나서서 엄마는 정성이에게로 나는 지성이에게로 우산을 들고 갔다. 

지성이는 청소까지 마치고 나와서 3시 30분정도에 집으로 왔는데 오는 길에 눈이 한겨울같이 펑펑 쏟아진다. 슬슬 걱정 시작.. 

내일 알바를 가야해서 차를 빼 놓기 위해 방금 주차장으로 내려갔더니 1월초 내린 큰 눈만큼 눈이 오려는 기세다. 

허걱!! 왜 이러는거야?! 지금은 3월이라구!! 1월이 아닌 3월!! 

내일 차를 갖고 나가긴 다 틀렸다. 일찍 나서서 지하철 타고 가야겠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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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0-03-22 17: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기도 눈이 엄청 와요, 무스탕님!

지붕킥 마지막회는 해리때문에..해리때문에 ㅠㅠ

무스탕 2010-03-22 17:52   좋아요 0 | URL
맞아요. 해리.. ㅠ.ㅠ
저도 해리가 참 연기도 리얼하고 그 감정에 같이 슬펐어요.
'내가 처음으로 봐준거야' 할때 어휴...
나중에라도 신애랑 해리랑 꼭 다시 만났으면 좋겠어요.

으.. 오늘 눈은 물기가 엄청나요. 눈이 무거워요;;;

하늘바람 2010-03-22 17: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어제 봤어요 글고 울었더랍니다 흑
지훈이 왜케 멋있는 건지
아궁 끝나서 좀 아쉬웠어요
서울도 눈 펑펑 옵니다.
아궁 차 조심하셔요

무스탕 2010-03-22 17:54   좋아요 0 | URL
으아.. 정말 그런 결말, 생각도 못했는데 말이에요.
지훈이는 정말 드라이하더군요. 어떻게 보면 참 무서운 남잔데 그런 남자한테 불 지펴지면 활활 타오르겠죠? ^^
한동안 유선에서 많이 해줄것 같아요. 티비 돌리다 보면 또 정신없이 볼것같아요.
내일.. 암만해도 차는 무리일듯 싶어요. 에효...

마노아 2010-03-22 18: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붕킥의 결말은 완벽하게 '세경'이만을 위한 결말이었어요. 그 순간에서 멈추고 싶은, 그 순간이 가장 행복했던 세경이요. 시트콤이 해피하게 끝나지 않은 경우가 종종 있었죠. 안녕 프란체스카 1탄도 마지막 회는 참 슬펐거든요. 하지만 이번 지붕킥이 가장 목구멍에 걸렸어요.ㅜ.ㅜ

무스탕 2010-03-22 22:38   좋아요 0 | URL
정말 세경을 위한 결말이라고 말해도 작가도 피디도 반론을 못 펼거에요.
전 프란체스카를 그야말로 한 번도 안봐서 내용을 몰러요;;;
하여간 이번 지붕킥은 정말 뚝심있는 작가와 피디라는 생각이 절로드는 결말이었어요!

Kitty 2010-03-22 19: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TV는 안보니까 잘 모르고 ㅠㅠ
눈은 여기도 정말 많이와요. ㅠㅠ 아우 진짜 날씨가 미쳤는지...
내일 조심해서 나가셔요~~

무스탕 2010-03-22 22:40   좋아요 0 | URL
으아~ 진짜 한겨울 대관령(까진..^^;) 수준으로 눈이 오더군요.
밤새고 내일까지 영하로는 안떨어지나봐요. 일기예보에 이 얼진 않을거라는데 어쩔까 또 갈팡질팡...
이런 팔랑귀 같으니라구.. ^^

순오기 2010-03-22 2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 편도 제대로 본 적이 없는데
무스탕님 페이퍼를 보니까 정말이지 결말이 궁금해졌어요.ㅜㅜ
책임지세요~ 살짝 귀띔이라도 해주던지...

무스탕 2010-03-22 22:45   좋아요 0 | URL
저도 사실 본방은 제대로 본 적이 없어요.
끝난 이야기를 듣고 토일월 삼일동안 몇 편 봤지요.
음.. 혹시라도 결론을 알고 보셔도 괜찮을듯도 싶고.. 전 그랬거든요 ^^
(이미 인터넷에도 다 퍼진 이야기고 벌써 티비에서도 몇 번씩 해 줬으니까 제가 이야기 해도 괜찮겠죠?)

네 명의 젊은 주인공중 세경이라는 여자가 짝사랑하던 지훈이라는 남자랑 자동차 사고로 같이 죽어요. 그것도 세경이가 이민가려고 공항에 비행기 타러 가는 길에요.
비가 많이 오던 날이었는데 공항 거의 다 가서 그동안 짝사랑 했다고 고백을 하고 지금 이 시간이 무척 행복하다고, 이대로 시간이 멈췄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장면에서 화면이 멈춰버리거든요.. ㅠㅠㅠ

요렇습니다 :)

순오기 2010-03-23 09:42   좋아요 0 | URL
흑~ 어제 밤중에 막내가 여기저기 채널 놀리는데 125회가 딱 잡혔어요.
그래서 126회까지 보고 있는데...
갑자기 앞집 엄마가 찾아와 현관에 세워둔 채 이야기 끝내고 돌아보니 끝났더군요. 빗길에 고백하는거도 보긴 했지만 결정적인 멈춤은 못 봤어요.ㅜㅜ
그래도 궁금증은 풀렸어요. 보면서 사람들의 관계를 물어봤더니, 제대로 본 적이 없어서 대충 이러저러하다고 설명하더라고요.ㅋㅋ

무스탕 2010-03-23 16:26   좋아요 0 | URL
유선에서 자주 해주니까 금방 다시 보실수 있을거에요.
다음에도 최종회 보려는데 손님 오시면 끓어다 옆에 앉혀놓고 설명 들어가며 같이 보세요. ㅎㅎ

하늘바람 2010-03-23 09: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흑 다시 떠올라요 저도 어제 케이블에서 마지막 장면 다시 보고 또 눈물 찡.
슬프지만 저도 그런 남자와 아흑

무스탕 2010-03-23 16:27   좋아요 0 | URL
크으~ 지훈도령. 자꾸 눈에 밟히는 캐릭터에요.
그거 중독성 있더군요. 본건데 그 마지막 자동차 장면만 나오면 또 넋을 놓고 보고 있어요;;;;

2010-04-02 16: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4-03 12:07   URL
비밀 댓글입니다.